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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지고 슬슬 나무가 녹색으로 빛나는 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름은 맛있는 채소들이 잔뜩 나오는 계절이지요. 아니나 다를까 마트에 가 보니 봄나물은 들어가고 여름 채소 가격이 많이 낮아졌더라고요. 특별히 무얼 만들겠다는 목적이 없었기 때문에 양파 한망, 오이 일곱개, 가지 다섯개를 사서 짊어지고 뒤뚱뒤뚱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된장가지덮밥입니다. 팬 하나로 만들 수 있는 한그릇 요리. 덮밥 요리는 애매하게 남아 냉장고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일이 없어서 좋은, 1인가구의 친구이지요. 평소 가지덮밥을 만들 때는, 간장에 발사믹소스를 섞어 양념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번엔 장 볼 목록을 미리 적어 가지 않았더니 발사믹소스를 사는 것을 잊어버렸어요. 마침 딱 한숟가락 남아 있던 된장으로 양념을 했어요. 무엇 하나 계획된 것 없이 얼렁뚱땅 만들어진 메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아주 맛있었답니다! 특히 현미밥으로 한다면, 발사믹소스보다 된장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된장가지덮밥
※‘뚝딱 채식 레시피’ 연재를 마칩니다. 독자 여러분과 필자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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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권채아(<비건 자취요리 노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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