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023년 11월27일 소집됐다. 한·미·일이 비난 대열의 맨 앞에 섰고, 북·중·러가 반박하...
성한용의 정치 막전막후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정치개혁에 소극적이었습니다. 방대한 분량의 대선후보 공약집에 정치개혁은 없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에도 정치개혁은 없었습니다.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올해 초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정치 양극화 해결을 위한 분권형 대통령제나 내각제 개헌, 중대선거구제 도입 논의’에 대해 의미 있는 답변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아마도 자신을 정치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긴 윤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이전
한국 정부의 9·19 남북군사합의(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로 인해 “물리적 격돌과 전쟁은 시점상의 문제”가 됐다는 북한 기구의 논평이 3일 나왔다. 이날 노동신문 보도를 보면, 군사논평원은 “지난 5년간 유지되어오던 군사분계선 완충지대는 완전히 소멸되고 예측할 수 없는 전쟁 발발의 극단한 정세가 팽배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9·19 군사합의 일부 조항 효력정지의 책임은 한국에 있다며 “(합의서) 파기는 (한국정부의) 반공화국 대결정책의 일환으로 꾸며진 것”이라고도 했다. 군사논평원은 이어 한
1주일의 짧은 휴전협정이 끝나면서 전투는 또다시 격렬해졌다. 이스라엘의 파상적인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사상자 숫자도 치솟았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일시 휴전이 종료된 뒤 이틀째인 2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IDF)은 전날 오전 7시 교전이 재개된 이후 이날 오전까지 가자지구 전역에서 400개의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보도했다.이스라엘군은 특히 칸유니스 지역을 하마스 지도부 은신처로 지목해 50개
세계기후총회 현장 미국 등 7개 나라가 2일(현지시각) ‘탈석탄동맹’(PPCA) 가입을 선언했다. 석탄설비 용량이 전세계에서 세번째로 많은 미국마저 탈석탄동맹에 합류하자, 한국과 일본·오스트레일리아(호주)의 기후·환경단체들은 이날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현장에서 ‘우리도 탈석탄동맹에 가입해야 한다’고 자국에 촉구했다.탈석탄동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미국과 체코, 키프로스, 도미니카공화국, 코소보, 아이슬란드, 노르웨이가 탈석탄동맹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탈석탄동맹은 탄소 배출의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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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퇴진의 선봉에 서겠다”며 비례정당을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송 전 대표는 지난 2일 대구에서 열린 자신의 책 ‘송영길의 선전포고’ 북 콘서트에서 비례정당 창당을 두고 “가칭 ‘윤석열 퇴진당’인데 이러면 선관위에서 등록을 안 해줄 것”이라며 “‘검찰개혁당’ 등 당명으로 나와 현장에서 싸우고 있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나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전현희 전 의원 등이 모여 윤석열 퇴진에 선봉이 되겠다고 나서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석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 시의원이 한국을 향해 “구걸밖에 할 수 없는 집단”이라고 비하하고,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라고 표현하는 등 혐오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됐다. 3일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보도를 종합하면, 일본 시코쿠 가가와현 간온지시 기시우에 마사노리(44) 시의원은 최근 자신의 에스엔에스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매춘부라는 직업으로 굉장히 많은 돈을 벌었다”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글에서 한국을 겨냥해 “역사를 보려 하지 않고, 구걸밖에 할 수
미국 정부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부품과 핵심광물이 들어간 배터리를 쓰는 전기차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중국 밖에 있는 합작사라도 중국 정부 관련 지분이 25% 이상이면 역시 보조금을 주지 않기로 했다.미국 재무부와 에너지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대당 7500달러(약 974만원)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제외 대상과 관련해 ‘외국우려기업’에 대한 규칙안을 발표했다.규칙안은 외국우려기업을 중국·러시아·북한·이란 정부의 소유·통제·관할 아래에 있는 기업으로 정의했다. 중국
[한겨레S] 이상민의 나라살림 만약 어떤 기업이 회계 기준을 임의로 만들어서 매출액 규모를 정하고 이익 규모를 발표한다고 하자. 아무도 그 회사의 재무 정보를 신뢰하지 않게 된다. 이를 방지하고자 일정 규모가 넘는 주식회사는 모두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공통된 기준으로 회계장부를 작성하고 이를 공개한다.국가도 마찬가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나 국제통화기금(IMF)이 인정하는 국제정부회계 기준은 당연히 존재한다. 만약 어떤 나라가 국제기준을 따르지 않고, 수입 규모와 지출 규모 기준을 스스로 만들어서 자의적으로 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정찰 임무에 착수했다는 노동신문 보도가 3일 나왔다. 노동신문은 이날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에 조직된 정찰위성운용실은 2일부터 자기 임무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1일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차례가량 평양종합관제소를 찾으며 위성 운영 상황을 살폈다. 북한은 위성 ‘세밀조종’ 기간을 거쳐 이달 1일부터 정식 임무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혀왔다. 신문은 “정찰위성운용실은 독립적인 군사정보조직으로 자기 임무를 수
[한겨레S] 김성경의 탈분단 사유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리설주 여사가 공식 석상에 등장했을 무렵 일이다. 한 신문사 기자가 다짜고짜 전화를 걸어왔다. 당시 언론은 김정은 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을 경쟁적으로 보도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레 배우자를 대동하고 등장한 젊은 지도자의 행보를 두고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었다. 오랫동안 북한을 향한 관음증적 욕망을 숨겨오지 않았던 언론이 ‘젊은’ 퍼스트레이디라는 먹잇감을 놓칠 턱이 없다. 그녀의 과거 행적부터 김정은 위원장과의 사생활까지 온갖 가짜 뉴스가 폭발적으로 쏟아졌다.“리설주가 입은 옷이 디올
주말을 삼켰던 추위가 누그러지면서 4일 낮부터는 기온이 조금씩 올라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기상청은 3일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간 가운데,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다만 충남 서해안과 전라 서해안,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보인다.이날 낮 최고기온은 서울 5도, 인천 4도, 부산 12도 등 전국이 4~12도를 기록하며 평년값(4.9~12.5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월요일인 4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차차 흐려지는 날
남북이 2일과 지난 21일 군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했다.남북 군정찰위성 능력은 누가 앞설까. 남북 모두 군정찰위성의 정확한 성능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한국이 우세하다는 평가가 많다. 군정찰위성이 제 구실을 하려면 고도 400~600㎞에서 찍은 영상이 서브미터급(지상의 가로·세로 1m 크기 이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수준) 해상도를 확보하는게 관건이다. 북한은 군정찰위성으로 한반도와 미국 전역, 로마와 이집트까지 촬영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촬영물을 공개하진 않았다, 미국 등 다른 나라들도 군정찰위성이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윤 대통령은 조문록에 “중생의 행복을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펼쳐 주신 큰 스님을 오래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 총무부장 성화 스님, 사서실장 진경 스님 등과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승 스님께서 생전에 노력하신 전법 활동의 유지를 받들어 불교 발전에 매진해 달라”고 말
[한겨레S] 김도훈의 낯선 사람 나는 자가용이 없다. 사십 중반이 넘었는데 아직 운전을 할 줄 모른다. 면허는 1995년에 땄으나 장롱 어딘가에 처박혀 있을 것이다. 나도 한때는 운전을 하고 싶었다. 십여년 전 동생이 타던 에스엠(SM)5를 받았다. “삼성이 만들면 다릅니다”라는 광고 문구와 함께 출시됐던 1세대 에스엠5였다. 닛산의 명품 엔진 브이큐(VQ)를 장착한 걸작이었다. 만들어진 지 30년이 됐는데도 여전히 도로에 굴러다니는 바로 그 모델이다. 하여간 차 좀 안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칭찬이 자자했다.문제는 디자인이었다.
[한겨레S] 다음주의 질문 “한국의 드라마나 케이팝 등에 매료돼 한국에 왔겠지만, 현실은 그렇게 아름답지 않습니다. 한국에 되도록 오래 머물지 않길 바랍니다. 취업을 하면 돈 모아서 최대한 빨리 한국을 떠나세요.”캐나다 출신으로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교직원으로 근무했던 한 이주민은 올해 초 한국 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강에 강사로 나서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캐나다의 한 공립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에서 대학 교직원으로 15년 넘게 근무했지만 끝내 한국 사회에 적응할 수 없었다. 외국인 계약직 노동자라
최근 게임업계에서 일하는 여성 작가들을 향한 ‘페미니즘 사상 검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넥슨의 게임 홍보 영상에 남성 혐오를 상징하는 ‘집게 손 모양’이 나왔다는 이유로 일부 유저들이 여성 직원을
[논썰]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소추안이 1일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손준성 검사 탄핵소추는 찬성 175표, 이정섭 검사 탄핵소추는 찬성 174표로 가결됐습니다. 이제 헌법재판소가 탄핵 여부를 심판하게 됩니다.이번 검사 탄핵소추안 가결은 지난 9월 안동완 검사 탄핵소추와 함께 ‘검찰 정상화’의 한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출되지 않은, 견제받지 않는 최강 권력 ‘검찰’영화 ‘서울의 봄’에서 조명됐듯이 예전에는 군부가 총과 대포라는 막강한 무력을 이용해 정치 권력까지 장악했습니다. 그 핵심이었던 ‘하나회’가
김상옥 의사(1889~1923)는 영화 <암살>과 <밀정>에서 권총을 든채 단신으로 일제 경찰들과 맞서며 총격전을 벌였던 장면으로 세간에 기억된다. 실제로 그는 일제의 조선 강점초기인 1923년 1월 서울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던지고 시내에서 천여명의 일제 경찰을 상대로 권총을 들고 시가전을 벌이다 산화한 열혈투사였다.사단법인 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회장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그룹 회장)는 김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지난 1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1층 원형전시실에서 특별전 ‘
[이주의 방송 이슈] 3년 전 그날은 갑작스러웠다. ‘개그콘서트’(한국방송2) 출연자 대부분은 프로그램 종영 사실을 기사로 알았다. 보도 이후 제작진은 출연자들을 불러 모아 프로그램 중단 소식을 전했다. 코미디언들은 그해 있을 한국방송(KBS) 공채 선발 홍보 영상까지 촬영한 상태였다. 하루아침에 모든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이번에도 갑작스럽다. 11월12일 3년4개월 만에 돌아온 개그콘서트는 첫 방송을 10여일 앞두고 1~2회 시작 시간이 늦춰졌다. 안 그래도 늦은 밤 10시25분이 10시40분으로 변경됐다. 한국방송
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이기 위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3배로 늘리겠다는 서약에 전 세계 118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한국을 비롯한 서약 국가들은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최소 1만1천기가와트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협력하게 된다.아흐마드 자비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의장이 2일(현지시각) 지금까지 117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며 “최종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자비르 의장의 이런 발표 직후 멕시코가 서약에 동참하며 ‘재
2024년 세계 식품 트렌드 전망 2024년은 한식(케이-푸드)이 세계 식문화의 주류로 자리잡는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네덜란드에 기반을 둔 식품산업 컨설팅업체 ‘푸드 바이 디자인’(Food By Design)은 최근 발표한 2024년 전망 보고서에서 정체됐던 식물성 단백질 식품의 재부상, 인공지능 생성 레시피와 향신료를 가미하는 스파이콜로지(Spicology)의 확산과 함께 케이-푸드의 인기를 2024년에 주목할 네가지 식품 트렌드로 꼽았다.보고서는 “한동안 낌새를 보이던 케이-푸드가 마침내 뻗어나가기 시작했다”며 “새
[한겨레S] 커버스토리 2,900,000,000,000,000. 지난해 인류가 쓴 군사비 총액을 원화로 환산한 숫자다. 보통 사람의 감각으론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천문학적 금액이다. 2022년 세계 군사비 지출이 사상 최고치인 2조2400억달러(약 2900조원)를 기록했다. 전년도(2조1130억달러)에 사상 처음으로 2조달러를 넘어섰고, 2015년 이후 8년 연속 증가 추세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이하 시프리)가 매년 봄 각국 정부의 ‘공식’ 자료와 무기 시장 등을 집계·분석한 결과다.
[한겨레S] 김희수의 3분이면 할 말 다함 “여러분은 왜 아나운서가 말을 잘한다고 생각하세요?”외부 강연을 나갈 때마다 제가 하는 질문입니다. 대답은 다양합니다. “원래부터 말을 잘했으니까” “아는 게 많으니까” “말하는 연습을 많이 했을 테니까” “듣는 대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니까” “잘 경청하고 그 내용을 잘 파악해 질문을 하므로” 등등. 일부만 알아듣는 말은 금물 오랜 경험 끝에 제가 알아낸, 아나운서가 말을 잘하는 이유는 “상대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아나운서가 되고 나서 제일 처음 들은 지침
[공덕포차]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 실패에 대해 여야 모두에서 정부의 ‘정보 실패’, ‘판단력 부족’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김작자(김성회 정치연구소 와이 소장)는 실패 이유를 “대통령이 마음에 안 드는 보고는 화를 내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통령실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죠. 우리의 장깨비(장성철 공론센터 소장)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들었다며 “녹취록을 보니 두 가지 부분은 문제가 더 되겠구나”라고
[한겨레S] 이관수의 인공지능 사람보다 뛰어난 로봇에 대한 상상은 기원전부터 여러가지 형태로 반복됐다. 그런 로봇이나 인공지능이 나 대신 어려운 일을 해줄 테니 만들자거나, 내 자리를 빼앗을 것이니 걱정스럽다는 담론도 어느덧 클리셰가 되었다. 그런데 사람보다 못하고, 사람을 대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래서 사람이 옆에서 돌봐줘야 하기 때문에 성공한 사례들이 꾸준히 등장한다. 전조는 다마고치였다.다마고치는 대중적 인기를 끈 첫 ‘인공 생명’이었다. 조그만 달걀 모양 게임기의 액정 화면 속에 나타난 알이 부화하면 사용자는 버튼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러시아의 스타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67)가 마린스키 극장에 이어 볼쇼이 극장 총감독까지 맡게 됐다. 푸틴의 든든한 지원을 배경으로 러시아의 양대 오페라 극장을 한 손에 거머쥐는 특권을 누리게 된 것이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1일 게르기예프를 볼쇼이 극장 총감독에 임명하면서 임기를 5년이라고 발표했다.모스크바에 있는 볼쇼이 극장과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마린스키 극장은 발레와 오페라 분야에서 러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볼쇼이 극장은 차이콥스키의
국방부와 방위사업청(방사청)은 2일 오전 3시19분(한국시각)께 한국군 최초 군정찰위성 1호기가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군정찰위성 1호기는 발사 약 14분 뒤인 오전 3시33분께 미국 스페이스 엑스(X)사의 팰콘-9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됐고, 이어 약 78분 뒤인 오전 4시37분께 해외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도 성공했고, 궤도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을 확인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국방부와 방사청은 이날 “군정찰위성 1호기 발사 성공으로 군은 독자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인 사회 문제이자 인간 생명의 존엄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문제입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호소합니다. 생명을 선택합시다! 미래를 선택합시다.”프란치스코 교황이 2일(현지시각)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캅28)에 참석한 세계 지도자들에게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뉴스’는 이날 교황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캅28에서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대독한
김대중 대통령이 신군부가 장악한 군사법원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 복역 중이던 1981년 1월 중앙정보부 조사실에서 수사관에게 인터넷과 정보화의 중요성에 관해 발언하는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한겨레가 1일 김대중평화센터로부터 입수한 이 영상을 보면, 1990년대말 디제이(DJ) 정부가 추진한 전자정부 정책을 김 전 대통령 스스로 예고했던 듯 하다.1979년 10월26일 박정희 대통령 사망과 함께 열린 ‘서울의 봄’은 전두환 신군부의 12·12 반란과 1980년 5·17 쿠데타(비상계엄 전국 확대)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12월1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법안에 붙은 ‘노란 봉투’라는 상징적 단어가 탄생한 지 10년 만인 2023년 11월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은, 대통령 거부권으로 22일 만에 국회에 되돌아 왔다. 다시 의결하려면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여당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없다면 내년 5월까지 이어질 21대 국회에서 법 통과는 사실상 무산된 셈이다.노란봉
지난 27~30일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다룬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은 대통령 부인이 고가의 선물을 받는 장면을 고스란히 노출하며 파문을 낳았다. 김 여사를 둘러싸고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논란이 제기된 한편, 제3자를 통해 김 여사에게 선물을 건네고 이 장면을 보도한 서울의소리 취재 방식을 두고 언론 윤리 문제도 불거졌다. 또한 윤석열 정부 들어 영부인 업무를 밀착 보좌해오던 제2부속실을 폐지한 것이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제도적 관리’ 실종으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1일 국회에서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전격 사퇴했다. 지난 8월25일 임명된 지 98일 만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탄핵안 처리 계획이 무산되자 “탄핵 회피 꼼수 사퇴”라고 반발하면서도 “언론 장악 기술자를 끌어내린 것은 성과”라고 자평했다.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방송통신위원회가 있는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 표명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그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낮 12시10분께 공지했다. 탄핵안
대장동 민간업자에게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로 전날 법정 구속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판결문에 해당 자금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후보 경선 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는 재판부 판단이 담긴 것으로 1일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조병구)는 김 전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 혐의에 대한 1심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수수한 정치자금은 경선준비 등 공적 정치활동을 위한 비용으로 일정액이 소비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이 김 전 부원장이 받은 돈의
일요일인 3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겠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겠다.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충청권과 전라권,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이 낄 전망이다.기상청은 “내일은 대체로 맑다가 모레부터 차차 흐려지겠다”고 2일 예보했다. 경기북부와 강원 중·북부 내륙·산지에는 2일 밤부터 한때 눈 또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서울과 인천, 경기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산지, 강원 중·북부 동해안, 충청권, 전북, 경북북부 내륙에는 0.1㎝ 미만의 눈 날림이나 빗방울이 흩날리겠다
경북 구미시가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철거 계획을 심의하자 1년 가까이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공장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1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구미시는 지난 20일부터 나흘 동안 한국옵티칼하이테크의 공장 철거 계획 건축심의위원회를 열었다. 앞서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지난해 10월4일 공장 생산동에 불이 나 모두 타 버리자, 한 달 뒤인 11월4일 공장을 폐업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위로금을 제시하며 직원 210명에게 희망퇴직을 통보했다. 이를 거부한 12명은 고용승
국내 대표 게임기업인 엔씨소프트가 처음으로 민주노총 산하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이하 화섬식품노조)과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엔씨소프트 노동조합 ‘우주정복’이 출범한 지 8개월만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노사는 사내 전환배치 시스템 개선, 노동조건 개선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엔씨소프트는 1일 성남시 분당구 판교 알파리움 회의실에서 화섬식품노조와 단체협약 조인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노사는 사내 전환배치 시스템과 기타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합의점을 마련했다.우선 게임업계의
자연을 주제로 한 대부분의 사진 공모전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에 초점을 맞춘다. 이와 달리 영국의 국제 환경 자선단체 시웸(CIWEM=Chartered Institution of Water and Environmental Management)이 주최하는 ‘올해의 환경사진상’은 자연이 직면한 위기에 초점을 맞춘 공모전이다.16회째를 맞은 올해 공모전 수상작이 발표됐다. 출품작 다수가 기후 위기에 처한 지구의 모습과 이를 극복하려는 인간의 노력을 담았다. 올해는 159개국 사진작가들이 경쟁에 참
[ESC] 그걸 왜 해 재수할 때였을 거다. 친구 아버지 중에 사업을 크게 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난 그 집에 놀러갔을 때 처음으로 냉장고가 아니라 유리장에 들어있는 술병을 보았다. 그 때 우리는 위스키라는 말을 거의 쓰지 않았고 ‘퉁쳐서’ 양주라고 불렀는데, 알코올 도수가 40도가 넘어서는 술을 보면서 ‘이거 먹으면 죽는 거 아닐까’라며 경탄하던 게 기억난다. 접대 자리, 목이 깔깔했던 술 그 때 함께 놀던 다섯명의 애송이들은 부모님이 여행을 가신 어느 밤 그 ‘술장’을 공략했다. 독하고 목구멍이 타 들어갈 것 같
[ESC] 박미향의 요즘 뭐 먹어 “아픈 마음, 치유할 수 있습니다. 음식을 어떻게 만드는지를 알고 식재료와 내가 하나 되는 과정에 빠져들면 다른 데 신경 쓸 일이 없어지죠. 온전히 그 행위에 자신을 넣는 겁니다. 즐기게 되고, 그러면 치유가 됩니다. 음식을 만들 때마다 변화를 겪으면서 자기 성취, 만족이 생깁니다. 이런 경험이 많아지면 자유로워지죠. 견주는 마음이 없어야 마음의 병이 안 생기는데, 음식 만드는 과정과 나, 수행하는 마음을 하나로 만들다 보면 자신을 내려놓는 법, (그동안 자신을) 챙기지 않은 것에 대해 깨닫게 되
[한겨레S] 손희정의 영화담(談) “12·12 때 사람이 죽은 줄 몰랐어.” 영화를 함께 본 동행인이 말했다. 우리는 12·12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 이름값만큼 제대로 알려진 역사는 아니다. ‘서울의 봄’은 그런 의미에서 필요했던 영화다. 역사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아니지만 말이다.극영화는 ‘팩트’일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역사에 대한 논의의 장을 펼쳐놓았다면, 작품은 이미 하나의 역할을 한 셈이다. 나는 이제 ‘서울의 봄’이 해낸 역할에 기대어 작품이 충분히 다루지 못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ESC] 나의 짠내수집일지 엘피(LP)와 오디오 말고도 수집벽을 자극하는 아이템은 무궁무진하다. 수동 필름 카메라, 동전, 우표, 영화 포스터, 맥주회사 달력, 술병까지 아날로그 감성 그윽한 물품은 널려있다. 하지만 한동안 수동식 재봉틀에 강하게 끌렸다. 요즘 인터넷이나 중고 거래 사이트를 뒤지면 옛 향취 물씬 풍기는 수동 재봉틀 판매가 부쩍 많다. 특히 재봉틀 본체를 받치는 주물 프레임에 고재(오래된 목재) 상판을 얹은 콘솔이나 책상은 빈티지한 느낌 때문에 큰 사랑을 받는다. 아예 인테리어 용품으로 상품화한 것도 많다.
연이은 노동자 사망 사고로 지탄을 받고 있는 에스피씨(SPC) 그룹 허영인 회장과 이해욱 디엘(DL·옛 대림)그룹 회장이 국회 청문회에 나와 나란히 머리를 숙였다. 다만, 중대재해 발생에 따른 법적 책임에 대해선 선을 긋는 모습이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야당 위원들을 중심으로 1일 개최한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서 두 회장은 증인으로 나와 계열사 노동자들의 잇따른 사망 사고를 막지 못한 데 대해 사과했다. 지난해 10월 에스피씨 계열사인 에스피엘(SPL) 제빵공장에선 20대 노동자가 식품 혼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과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노동자를 상대로 한 기업의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막아야 한다는 시민들의 ‘노란봉투 캠페인’이 시작된 지 10년 만에 국회 문턱을 넘은 노란봉투법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에 가로막혔다.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개선해 독립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언론계의 오랜 숙원도 ‘다음’을 도모해야 할 처지다. 노란
영화 ‘서울의 봄’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 ‘제5공화국’이 돌아온다. 케이블채널 엠비시 온(MBC ON)은 “오는 2일부터 매주 토·일 오전 10시에 ‘제5공화국’을 내보낸다”고 밝혔다. 엠비시 온은 엠비시 플러스에서 운영하는 채널로 문화방송 고전프로그램들을 주로 선보인다. ‘제5공화국’은 문화방송에서 2005년 4월부터 9월까지 총 41부작으로 방영했다. 1979년 10·26 사건부터 12·12 쿠데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1987년 6·29 선언까지 격동의 현대사를 다룬다. 영화
모르는 여성을 뒤따라가 흉기를 휘둘러 성폭행을 시도하고 이를 제지하는 남성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 50년을 선고받았다. 이는 유기징역형으로는 법에 정한 최장기 시한이다.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 이종길)는 1일 3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강간 등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ㄱ(28)씨에게 징역 50년을 선고했다. 10년간 아동 등 관련기관 취업제한,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등도 명령했다. 앞서 검찰은 ㄱ씨에게 징역 30년을
‘수원 전세사기’ 의혹 사건의 임대인 부부가 구속됐다. 최초 고소장이 접수된 지 3개월 만이다.수원지법 김은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일 사기 혐의를 받는 정아무개씨 부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정씨 부부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김 판사는 “증거 인멸 염려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다만, 이날 함께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아들 정씨에 대해서는 “범죄 혐의가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고, 증거인멸 및 도주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1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되면서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날부터 사흘 동안 정부합동점검에 나선다.행안부는 1일 “서해안 고위험 지역을 대상으로 1∼3일 합동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겨울철 철새 유입으로 전국 가금농장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위험성이 높은 데다 현재 전세계적으로도 조류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어 선제적 방역이 필요하단 판단에서다. 이번 합동점검은 서해안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최근 5년간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주요 지역 6개 시
주요 7개국(G7)이 전체 인류에게 새 기회이자 큰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인공지능(AI)의 개발과 이용을 관리하기 위한 첫 포괄적인 국제 원칙에 합의했다. 최근 샘 올트먼 ‘오픈에이아이’ 최고경영자(CEO)의 퇴출 논란에서 볼 수 있듯 인공지능의 여러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를 제어하려는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이 시작된 것이다.일본 아사히신문와 요미우리신문 등 주요 언론은 1일 “주요 7개국이 진행해온 인공지능과 관련한 국제 규칙 만들기 작업인 ‘히로시마 인공지능 프로세스’(이하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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