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00일째를 하루 앞둔 4일 유가족들이 서울광장 앞에 분향소를 새로 설치하는 과정에서 경찰·서울시청 공무원들과 충돌하는 상황이 벌어졌다.4일 오후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안녕하세요. <논썰>의 손원제입니다.김건희 여사의 떠들썩한 공개 행보가 재연되고 있습니다. 김 여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후 패션과 내조 행보 등을 소재로 ‘이미지 메이킹’ 의도가 뚜렷한 언론 플레이를 펼친 바 있습니다. 애초 ‘조용한 내조’를 표방했지만, 정반대로 팬클럽까지 동원해 요란한 행보를 선보였습니다. 그러다가 나토 순방에 아무런 공적 자격이 없는 비서관 부인을 대동한 것이 드러나 ‘비선 동행’ 논란에 휩싸이면서 여론의 역풍을 자초했죠. 윤 대통령의 낮은 국정지지율까지 맞물리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에 경고합니다. 이재명을 짓밟아도, 민생을 짓밟지는 마십시오. 이재명을 부숴도 민주주의를 훼손하지 마십시오.”4일 서울 중구 남대문 앞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연설대에 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남대문 일대 4차로를 가득 메운 2만명(경찰 추산·민주당 추산 10만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은 파란색 풍선을 들거나 목도리를 두르고 이재명 대표의 연설 주요 대목마다 환호성으로 응답했다. 반면 건너편 반대 차선에 모인 보수단체
2월1일(현지시각)로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브렉시트·BREXIT)한 지 꼭 3년을 맞았다. 브렉시트에 따른 영국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보다 빨리 큰 폭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의 10대 교역국 지위에서도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의 대외무역기관인 독일무역투자(GTAI)가 독일 연방통계청 자료를 분석해보니, 브렉시트 이후 3년간 영국이 독일의 대외무역에서 차지하는 경제적 중요성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독일 <데페아>(dpa) 통신이 4일 보도했
[한겨레S] 신찬영의 마음의 독, 마음의 약 지중해 연안 몰타의 고도(古都) 발레타 지하 신전에서 출토된, 기원전 수천년 전 점토로 조각된 ‘잠자는 여인’을 보면 고대인들도 좋은 잠을 갈구했음을 느낄 수 있다. 참 맛나게도 자고 있는 모습이 수면 욕구를 불러일으킨다.‘4당5락.’ 4시간 자면 대학입시에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옛날 말인데 고등학생 막내딸에게 얘기했더니 “제정신이 아닌 말 같다”는 반응이 나온다. 매일 4시간 자고 학습효율이 좋았을 리 없다. 나폴레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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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지난달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의 집을 찾아가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다고 4일 공개했다.당권 경쟁 후보인 안철수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나 전 의원의 지지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3일) 저녁에 집으로 찾아뵀다"며 "지난 20년 세월 동안 당을 같이 하면서 보수우파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동고동락했던 동지였기에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밝혔다.이 자리에서&nb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4일 당권주자인 안철수 후보가 전날 자신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지휘자'로 지목하며 공개 비판한 데 대해 "선을 넘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장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안 후보의 '윤핵관 지휘자' 발언에 대해 "내가 공개적으로 아무 당직을 맡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이렇게 공격한다. 대통령을 공격하고 싶은데 못하니까 나를 공격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장 의원은 당내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꼽힌다. 당대표 선거에서 김기현 후보를 공개 지지하면서
[한겨레S] 홍명교의 이상동몽 오늘날 동아시아 사람들은 국경을 사이에 두고 적대감을 높여가지만, 자본은 더 저렴한 인건비와 더 넓은 시장을 찾기 위해 국경을 넘나든다. 플랫폼 기업들도 그렇다. 모바일앱의 편의성이라는 포장을 덮고 있지만, 본질은 얼마나 빠르게 시장을 장악해 저렴한 노동력에 대한 착취를 확장하느냐에 달려 있다.중국을 제외한 동아시아 전역에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것은 ‘딜리버리히어로’와 ‘그랩’ 두 기업이다. 푸드판다와 배달의민족을 소유하고 있는
군사용 정찰 기구인가, 기상관측 기구인가?2월 4일(현지시각) 미국 본토 상공에 중국제 대형 풍선이 사흘째 떠다니면서, 그러잖아도 팽팽한 패권 경쟁을 이어가는 두 나라 사이에 새로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2일 미국 국방부는 “미국 본토 상공에서 고고도 정찰기구를 탐지했다”며 “미군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이를 면밀히 추적,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이 기구가 중국 것임을 확신한다. 목적은 명백히 정찰이며, 항적은 몇몇 민감한 장소 위를 지나갔다”고 말했
“발이 퉁퉁 부었지만 피곤한 줄 모르겠어요. 영혼이 함께 있다면 지치지 않아요.”2월3일(현지시각) 아프리카 남수단의 북부 룸베크에서 약 300㎞를 걸어 수도 주바에 도착한 나이트로즈 팔레아의 입술은 바짝 말라 갈라졌지만 벅찬 감정을 숨길 수 없었다. 60여명의 가톨릭 신자 순례단과 함께였다. 팔레아는 영국 <비비시>)(BBC) 방송에 “교황의 축복이 우리나라를 변화시킬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민주콩고에 이어 이날 사흘 일정의 남수단 방문을 시
[한겨레S] 커버스토리 내 이름은 ‘호봉제’입니다. 우선 간략히 자기소개를 해볼까 해요. 한번쯤 들어봤지만 어렴풋이 알고 있는 분들도 있을 테니까요. 특히 저와 함께 회사를 다녀보지 못한 엠제트(MZ) 세대가 그렇겠지요. 호봉은 임금이 결정될 때 쓰이는 등급입니다. 임금체계는 기본급이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따라 이름표가 달라집니다. 나이와 학력, 경력 등 개인의 특성을 바탕으로 하는 ‘속인급’(person-based pay)과 직무의 상대적 가치를 중심에 두는 ‘직무급’(job-based pay)으로 크게 나뉘는데요. 저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지난 2018년 테슬라의 상장 폐지를 위한 주식 매수 자금을 확보했다고 사실과 다르게 트위터를 통해 밝힌 데 대해 투자자들에게 배상할 책임이 없다는 배심 평결이 3일(현지시각) 나왔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북부 연방 지방법원에 구성된 9명의 배심원단은 3주간의 재판을 마치고 이날 약 2시간 동안 평의를 한 뒤 만장일치로 이런 평결을 내렸다. 머스크는 예상을 깨고 이날 최후변론 때 직접
혹시 2월 난방비 고지서 받으셨나요? 지난 1월 ‘난방비 쇼크’를 겪고선 사용량을 줄였지만, 혹시라도 이달에 더 나오진 않을까 두렵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1월 난방비 부담, 어마어마했죠? 주택용 도시가스요금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전차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군이 주요 교전 지역인 동부 돈바스의 러시아 점령지와 크림반도까지 직접 미사일 공격을 가하는 게 가능해지게 됐다.미국 국방부는 3일(현지시각) 사거리 150㎞의 유도 폭탄인 ‘지상 발사형 소구경 폭탄’(GLSDB)를 포함한 21억7500만달러(약 2조72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 무기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금까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온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
[ESC] 노동효의 지구 둘레길 1927년 프리츠 랑 감독이 만든 〈메트로폴리스〉는 영화 역사상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는 ‘지하’와 향락을 즐기는 ‘지상’, 두 세계가 공존하는 거대도시가 배경이다. ‘하나의 도시, 두 개의 세계’란 설정은 지난 백 년 동안 〈토탈리콜〉, 〈엘리시움〉 등 많은 영화에 영향을 미쳤다. 두 개의 세계로 나뉜 한 도시는 너무나 비현실적이다. 공상과학영화에나 나올 얘기지! 그러나 실제 그런 도시
[한겨레S] 소소의 간병일기 “작년에 유산된 게 오히려 다행인 것 같아.”누구에게도 차마 하지 못했던 말이었다. 다른 사람은 ‘미친 소리’라고 욕할지 몰라도, 25년 지기는 이해해주겠지 하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친구의 답도 크게 다르진 않았다. “무슨 소리를 그렇게 하냐”며 타박이 돌아왔다. 하지만 그때 내 심정은 정말 그랬다.엄마가 암 진단을 받기 1년 전, 나는 유산했다. 어느 날 갑자기 몸은 으슬으슬하고, 구토감이 밀려왔는데 알고 보니 ‘입덧’이었다.
[한겨레S] 문장렬의 안보 다초점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하여 두개의 ‘담대한’ 구상이 유령처럼 떠돌고 있다. 하나는 북한 선비핵화론이고 다른 하나는 남한 독자핵무장론이다. 두가지 모두 현실화 가능성이 ‘전혀’ 없어 유령과 같지만 때마다 출몰하면서 사람들의 생각을 흔들어놓는다.지난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담대한 구상’은 북한의 비핵화를 기본 전제로 하여 북한에 대규모 경제지원을 해주고 나아가 정치군사적 상응조치까지, 과감하고 포괄적으로 남북관
[한겨레S] 이승한의 술탄 오브 더 티브이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내 직업을 이야기하면 모두가 제일 먼저 하는 걱정이 ‘댓글’이다. 악플도 심심찮게 달릴 텐데 마음고생이 많으시겠어요. 사람들 하는 이야기 많이 신경 쓰이시죠…. 그런 걱정을 들을 때마다 나는 뭐라고 답하면 좋을지 몰라 그저 웃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어느 순간부터 댓글 보는 일을 그만뒀기 때문이다. 단순히 글에 달린 악플이 보기 싫어서 그런 건 아니다. 당장 나부터 방송계와 미디어 산업에 대한 이런저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지난 설 기간에 잇따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면서 총기 규제 요구가 다시 높아지는 가운데 가정 폭력범에게 총기 소지를 금지한 연방법이 위헌이라는 항소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6월 대법원이 집밖에서 총기를 소지할 수 있는 권리를 폭넓게 인정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총기 소지 옹호론자들로서는 또 한번의 승리로 기록될 전망이다.미국 제5 연방 항소법원은 2일(현지시각) 가정 폭력범 등의 총기 소지를 금지하는 연방법을 위헌으로 판단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5일부터 예정됐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이 미국 본토 상공에 나타난 중국의 ‘정찰용 기구’ 탓에 전격 취소됐다. 출발 예정일에 중국 방문 취소를 통보한 블링컨 장관은 자신의 방문 직전에 중국의 기구가 미국 영공을 침범한 것은 “더욱 무책임한 행위”라며 반발했다. 미국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3일(현지시각) 블링컨 장관이 방중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밤 출발해 이틀간 베이징을 방문하면서 친강 신임 중국 외교부장과 미-중 관계 현안들과 갈등 관리 방안을 논
[한겨레S] 신지은의 옛날 문화재를 보러 갔다 오래전 끝난 줄 알았는데, 뜻밖에 다시 시작되고 이어지는 것들에 놀랄 때가 있다. 얼마 전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는 5년 전 열렸던 기획전이 후속편으로 돌아왔다. 조선 시대부터 근대기까지 제작된 우리 옛 병풍들을 소개하는 ‘조선, 병풍의 나라 2’(4월30일까지)다.전시에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만나는 것은 전통 화조도를 풀어 헤친 현대 작가 이이남의 미디어 병풍이다. 꽃과 새, 나뭇가지가 모조리 화면에서 휩쓸려 나갔다 제자리로 돌아
[한겨레S] 김수헌의 투자 ‘톡’ 최근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개최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9조80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를 고려하면 주주들은 내년 초 특별배당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어야 할 판이다. 삼성전자는 2021년 초 10조7000억원의 특별배당을 집행한 적이 있다. 이 회사의 잉여현금흐름과 특별배당은 어떤 관계에 있을까.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3년 단위의 배당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대통령실이 3일 윤석열 대통령 관저 후보지였던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역술인 천공이 다녀갔다’는 주장을 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이를 보도한 <뉴스 토마토>, <한국일보> 기자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윤 대통령 취임 뒤 대통령실이 나서서 의혹 제기를 보도한 언론을 고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대통령실은 이날 “‘역술인이 의사 결정에 참여하였다’는 식의 터무니없는 가짜 의혹을 제기한 것은 공무원들과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악의적 프레임”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챗지피티(ChatGPT)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유럽연합(EU) 고위 인사가 이를 포함한 인공지능 기술 규제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챗지피티가 인공지능 기술과 관련된 위험에 대처할 법률 제정이 시급함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유럽연합의 고위급 인사가 챗지피티를 직접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오픈에이아이(AI)라는 인공지능연구소가 개발한 챗지피티는 사람과 주고 받은 대화의 맥락
미국을 방문한 박진 외교부 장관이 3일(현지시각)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만나 북핵을 비롯한 안보 문제, 과학기술 협력, 국제 현안 공조 강화를 논의했다. 한국은 동맹과 확장억제 문제에 집중했고, 미국은 여기에 더해 중국 견제 등 자국 세계의 전략과 관련한 한국의 더 적극적인 협조를 요구했다.박 장관은 이날 블링컨 장관과 40분간 회담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올해는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라며 “우리는 동맹의 외연을 정치, 군사, 경제 파트너십을 넘어 기술과 문화 영역까지 포괄하
[한겨레S] 다음주의 질문 30년 동안 공회전을 거듭하던 ‘유보통합’(유아 교육과 보육의 통합)에 갑자기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유보통합 추진 방안’을 발표하며 “2025년부터 만 0~5살 영유아들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합친 ‘교육·돌봄 통합기관’에 다니게 된다”고 밝혔다.현재 만 0~2살은 어린이집에서 교육과 보육을 모두 담당하고 있으나, 만 3~5살 시기엔 교육과 보육이 유치원·어린이집으로 이원화돼 있다. 보건복지부(어린이집)와
임종룡(63) 전 금융위원장이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가 됐다. 임 후보는 이사회 추천과 오는 3월 말로 예정된 주주총회 승인 절차를 거쳐 우리금융 회장직에 오르게 된다. 예금보험공사 출자 회사에서 2021년 11월 완전 민간 금융그룹으로 탈바꿈한 우리금융그룹에 다시 관료 출신의 외부 인사가 수장을 맡게 되는 것이어서 ‘관치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3일 오후 차기 회장 후보 선정을 위한 2차 면접을 실시한 뒤 임 전 위원장을 최종 후보
1심서 징역 2년 실형 자녀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의혹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년2개월 만에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가족 펀드’라는 의심을 받아온 사모펀드 관련 혐의에 대해서 법원은 대부분 무죄로 판단했다. 조 전 장관은 선고를 받은 뒤 “1심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유죄 판결을 받은 부분에 대해선 항소해 더욱 성실히 다툴 것”이라고 밝혔다.서울중앙지법 형사21-1부(재판장 마성영)는 3일 조 전 장관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600만원을 선고했다. 다만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지자들을 향해 “저와 함께하는 동지라면 문자폭탄 같은 내부를 향한 공격은 중단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수사가 정점을 향해 가는 상황에서 당 비주류를 향한 강성 지지층의 공격까지 이어지자 이 대표가 ‘통합 메시지’를 낸 것이다.이 대표는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지지자의 이름으로 비난문자 폭탄을 받으신 분의 말씀이 있었다”며 ‘문자폭탄’ 자제를 요청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몇몇 의원들이 ‘팬덤정치’에 우려를 표시한
[한겨레S] 쩜형의 까칠한 갑질상담소ㅣ학원강사는 노동자? 사장님? Q. 올해 1월부터 직원 10명 규모 학원에 출근 중입니다. 채용공고엔 오후 2시30분 출근, 밤 10시 퇴근인데 밤 11시 전에 퇴근한 적 없습니다. 2시간 회의, 일지 보고, 숙제 전달, 위클리 시험지 제작, 전화 상담, 성적표 작성 때문에 수업을 준비할 시간조차 없어요. 프리랜서 계약서를 쓴다는데, 문제를 제기하면 그만두라고 할 것 같아요.(2023. 1. 닉네임 ㄱㅂ)A. “야! 아, 이 새끼, 진짜. 너 나가! 해고야,
대북사업 과정에서 북한에 800만 달러를 송금한 혐의 등을 받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구속기소됐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3일 외국환 거래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공여, 자본시장법 위반, 횡령 및 배임,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김 전 회장을 구속기소 했다. 김 전 회장과 횡령·배임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양선길 쌍방울 회장도 구속기소 했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대북사업을 추진하면서 모두 800만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뒤 북한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1월에 2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1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실형을 선고받자 국민의힘은 “‘사필귀정’이라는 말도 아깝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 단계에서 조 전 장관을 옹호해 지지층 이반을 겪었던 야권은 침묵했다.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조 전 장관은 ‘정의’라는 거짓 가면을 쓴 채 기득권의 위선과 탈법의 전형을 보여주었기에 이제는 ‘불공정’과 ‘특권’, ‘반칙’의 대명사가 됐다”며 “오늘의 결과를 부디 엄중히 받아들이고 먼저 국민께 진심으로 사
[미안해, 기억할게] 이태원 희생자 이야기 아빠 최명찬(57)씨는 매주 토요일 산을 오른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밭을 가르며, 미끄러져도 다시 일어나 기어이 정상을 향한다. 스물넷, 너무 이르게 하늘로 떠난 보성에게 한 뼘이라도 가까이 닿기 위해 아빠는 매주 험한 산을 기고 또 걷는다.
다음달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이준석계 인사들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의 일전을 다짐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당대표 경쟁에서 상승세를 기록하며 친윤석열계 의원들의 표적이 된 안철수 의원은 페어플레이를 강조했다. 이준석 전 대표 시절 국민의힘 혁신위원이었던 천하람 전남 순천 당협위원장은 3일 당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하고 윤핵관을 향해 “우리 당과 대한민국 정치를 망치는 간신배들”이라며 “충성 경쟁, 윤심 팔이는 대통령과 국민의힘 모두의 지지도와 신뢰도를 갉아먹는 주범”
대법원이 지방법원 부장판사 이하 법관 정기인사를 3일 단행했다. 사법농단과 대장동 등 장기간 이어지는 주요 재판부의 재판장들은 이번 인사대상에서 제외됐다.1심만 4년째 심리 중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법원행정처장의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35-1부의 이종민 부장판사, 임정택 부장판사, 민소영 부장판사는 모두 유임됐다. 하지만 모두 형사부 근무 2년을 채웠기 때문에 사무분담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곽상도 전 의원의 뇌물수수 사건을 담
사흘간 집에 홀로 방치됐다가 숨진 2살 아이가 장시간 음식물을 공급받지 못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 골절 등 외상은 없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이런 내용의 부검 결과를 구두소견으로 전달받았다. 국과수는 “아이의 주검에서 외력에 의한 상처, 골절 등 치명상이나 특이 손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장시간 음식물이 공급되지 않아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저질환 관련 여부와 다른 화학·약물 반응 등 정밀검
[한겨레21] 베테랑의 몸 “만졌는데 근육이 잘 풀리면 ‘성격이 좋으시네요’ 그래요. 주인 닮아서 근육이 착하나봐요. 웃으려고 하는 소리예요.”20년 경력 안마사 최금숙(57)씨가 해준 이야기. 금숙씨는 상대의 어깨를 살짝 쥐듯 만져보더니 흰 수건을 대고 모지(엄지 뼈마디 부분)를 이용해 꾹 누른다. ‘압을 준다’고 한다.“저희는요, 근육을 만지면 그 사람이 어떤 자세를 주로 하는지 알아요.”근육 모양으로 평소 취하는 자세를 알고, 그 자세로 직업을 안다. 뭉친 근육만 아는 게 아니다. 속이 허한지, 소화는 잘되는지, 물은
[한겨레21] 이태원 분향소 찾는 시민들 흰 국화꽃들 사이로 작은 시집이 놓였다. 시집 제목은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진은영). 선물받는 이의 생전 취향이 담긴 듯도 선물한 이의 절절한 마음이 담긴 듯도 하다. 수면양말, 모자, 신발, 헤드셋, 단팥빵, 주문 제작 케이크… 다른 선물들도 단상 위 여기저기 놓여 있다. 어느 선물에는 작은 쪽지도 붙어 있다. 캔커피 두 개에 붙인 메모지엔 이렇게 쓰여 있다. ‘이거 좋아할지 모르겠어! 그래두! 따뜻할 때 먹구! 감기 걸리지 마!’ 친구가 직접 가져온 듯한, 카페라테
서울 은평구 재개발 현장에서 유골 30여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3일 은평경찰서는 지난 2일 오후 2시30분께 은평구 대조동 대조1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공사장 인부가 지하 4∼5m 깊이에 묻혀 있는 유골 30여구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최소 40년 이상보다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며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했다. 유류품 등 신원을 추정할 수 있을만한 물건은 발견되지 않았다. 2021년 4월에도 해당 재개발 구역에서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목관 속 유골 3구가 발견됐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실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이 ‘윤심 대표’ 배출을 위해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통령실은 지난 2일 안철수 의원 경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영우 전 의원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에서 해촉하더니, 아예 일부 언론을 통해 “안 의원은 윤심이 아니다”라는 메시지까지 내놨다. 대통령실이 전당대회 전면에 등장한 셈인데,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부적절한 행태다.최근 친윤계의 집중포화 대상이 된 안철수 의원은 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당
대한불교조계종이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의 범계(불교 계율을 범하는 것)와 관련해 3일 중앙징계위원회를 열어 이날로 성추문에 휘말린 현응 스님의 해인사 주지직을 직무 정지키로 했다.조계종 중앙징계위원회는 이날 6명의 중앙징계위원 전원이 출석한 가운데 가진 2차 회의에서 이렇게 의결했다. 징계 이유에 대해 “종단 고위 교역직 종무원 신분인 혐의자의 범계(음행) 논란은 종무원의 본분에 벗어난 행위와 함께 종무원의 위신을 심각하게 실추시킴으로써 종무원법을 위반하였고, 정당한 이유나 상급 기관에 보고 없이
지난달 다리 중간이 내려앉은 서울 영등포구의 이른바 ‘엿가락 육교’와 관련해 영등포구청이 지난해 4월 이미 다리의 ‘벌어짐’ 등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인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청은 사고 직후부터 줄곧 “사전에 다리와 관련한 어떤 문제점도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거짓 해명’이 드러난 것이다.2일 영등포구의회 이예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공한 ‘도림보도육교 교대 및 받침장치 기술검토의견서’를 보면, 신도림역과 영등포역 방면 사이를 연결하는 도림보도육교의 교대(다리받침) 아래쪽에서 교
미국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영토 할양을 조건으로 전쟁을 끝내자는 협상을 제안했지만 러시아가 거부했다고 스위스의 유력 일간지가 보도했다. 미국 당국은 이를 부인했으나,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미-러 ‘막후 협상설’이 퍼진 가운데 나온 보도라 이목을 끈다.스위스의 유력 독일어 일간지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NZZ)은 2일(현지시각) 독일 쪽 소식통들을 인용해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장(CAI)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1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
대한불교조계종은 3일 절도범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반입한 고려 금동관음보살좌상(불상)의 소유권이 일본 사찰에 있다는 대전고법 판결에 대해 입장문을 내 깊은 유감의 뜻을 밝혔다.조계종은 이 입장문에서 “1330년 제작된 금동관음보살좌상의 소유자가 서산 부석사이며, 조선 초기에 왜구들에 의해 약탈당해 일본으로 건너가게 됐다는 사실은 이미 충분히 검증됐고 1심 판결에서도 인정된 바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조계종은 고법 판결이 “2천년 한국 불교의 역사성과 조계종의 정통성을 무시한 것”이라며 “시효취득을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적자가 불어나며 가스요금 인상을 추진 중인 한국가스공사가 정작 ‘장부상 이익’ 때문에 대규모 주주 배당을 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렸다. 가스공사는 빚내 적자를 보전하고 국민은 요금 인상을 감내하는데 공사의 최대주주인 정부만 배를 불리는 셈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가스공사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전망치 평균은 1조8585억원, 1조852억원이다. 1년 전에 견줘 각각 50%, 13% 늘어난 규모다. 이런 경영 실적 전망치는 현실과 괴
자녀 입시비리 의혹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혐의 등 총 12가지 혐의를 받았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한 조국 전 장관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바로 법정으로 향했다.조 전 장관은 “1심 선고에서 뇌물수수, 공직자윤리법위반, 증거인멸 등 8~9개 정도 무죄판결을 받았고 이에 대해 재판부께 깊이 감사한다”고 말하면서 직권 남용 등에 대한 항소 의사를 밝혔다. 이후 딸이 운전하는 차를 향해 조국 전 장관은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서울의 한 오피스텔 신축공사 현장에서 50대 하청 노동자가 중대 산업 재해로 목숨을 잃었다.고용노동부는 3일 오전 10시39분께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서울 서초동의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서 하청 노동자 ㄱ(58)씨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기존 건물을 철거하던 중, 천장을 받치고 있다가 쓰러지는 지지대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노동부는 이날 사고 내용을 확인하고 작업을 중지시킨 뒤,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미국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의 국내 이용 허용을 공식화했다. 아이폰·아이패드 사용자들의 간편결제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금융위원회는 3일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 요청과 관련해 그동안 여신전문금융업법과 전자금융거래법 등 관련 법령 적합 여부를 검토해 본 결과, 신용카드사들이 필요한 요건과 절차 등을 갖추면 국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관련 법령 준수와 함께, 수수료 등 서비스 관련 비용을 고객 또는 가맹점에 전가하지 않도록 하는 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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