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S] 박수정의 오늘, 여성노동자 아침 출근길. 전철을 타려면 버스로 두어 정거장은 가야 하는데, 가을(가명)씨는 걷는다. 전철역이 나와도 내처 다음 역까지 걷는다.“...
비상구 연 30대 제압한 의인, 이윤준씨 문이 열린 상태에서 대구국제공항에 착륙하는 ‘공포의 착륙’ 과정에 비상문을 연 범인을 제지한 이윤준(48)씨가 화제다.행정안전부 산하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 제주본부 상임부회장이기도 한 이 씨는 2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행중)갑자기 모자랑 헤드셋이 날아갔다. 그래서 옆을 봤는데 문이 열려있었고, 숨도 못 쉬게 바람이 계속 들어왔다. 그 과정에서 (범인)그 친구와 눈이 마주쳤는데 (웃으면서도 섬뜩한)복잡한 표정을 지었다”며 “대각선 방향에 앉은 승무원을 보니 나에게 무언가 지시를 하려는 눈빛
성한용 선임기자의 정치 막전막후 482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상승세입니다. 최근 발표되는 대통령 직무 여론조사 수치를 보면 ‘긍정 평가’는 높아지고 ‘부정 평가’는 낮아지는 흐름입니다. 부정 평가가 여전히 높긴 하지만 민심의 이런 변화는 윤 대통령에게 상당한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것 같습니다.지난 23일 방송으로 생중계된 국무회의 머리발언 장면을 보면 확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목이 잠겨서 연신 헛기침을 하면서도 시종 자신에 찬 표정으로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성과를 자랑했습니다.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 방송된 <에스비에스>(SBS) ‘티브이(TV) 동물농장’에 깜짝 출연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안내견의 일생을 돌아보는 내용을 담은 ‘동물농장’ 1122회에 출연해 자신들이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입양한 맹인 안내 은퇴견 새롬이와 함께 관저 곳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주방에서 강아지 간식을 만들어 나눠줬고, 김 여사는 “새롬이는 아빠를 훨씬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특수 업무를 돕는 강아지의 치료비를 국가가 부
‘슈퍼 태풍’ 마와르가 휩쓸고 지나간 괌의 피해 상황을 보여주는 위성 사진이 공개됐다.미국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Maxar Technologies)는 마와르가 지나간 뒤 괌 피해 상황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을 26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지난 24∼25일 괌을 지나간 마와르는 4등급(카테고리 4) 슈퍼 태풍으로 괌에 접근한 태풍 중 수십 년 만에 가장 강한 태풍이다. 태풍은 ‘중태풍’(25~32m/s), ‘강태풍’(33~43m/s), ‘매우 강’(44~53m/s), ‘초강력’(54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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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S] 이슈 전세사기 특별법 통과 이후 2022년은 부동산 돈 잔치가 끝난 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0.25%의 기준금리를 0.5%로 올린 시점이 2022년 3월이었고, 9개월 뒤인 12월 기준금리는 4.5%를 찍었다. 전세계 중앙은행이 금리인상 행렬에 따라나섰다. 10년 넘게 지속된 저금리 시대가 끝나고, 부동산과 주식의 가격은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해 하반기부터 신음 소리가 커졌다. 번 돈의 일부를 잃은 사람들의 소리였을까. 아니었다.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연인의 폭력을 경찰에 신고한 여성이 지구대에서 나온 지 10분 만에 동거하던 남성에게 살해당한 사건이 충격을 주는 가운데, 경찰 조처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신고해 기분이 나빴다”고 진술한 해당 남성을 경찰은 보복살인 혐의로 2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금천경찰서(서장 최진태)는 27일 오후 금천구 시흥동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브리핑을 열고 “피해자 ㄴ씨가 경찰 상담 당시 피의자 ㄱ씨의 처벌과 본인에 대해 귀가보호 조치를 원하지 않아 분리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거듭 강조
누리호 3차 발사 누리호에 실려 24일 우주로 간 실용위성 8기 가운데 큐브위성(초소형 위성)인 져스텍 위성(JAC)와 다솔이의 ‘생존 신호’가 27일 오전까지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 다만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영상레이더(SAR) 안테나를 펼치는 데까지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누리호가 고도 550km 궤도에 올려놓은 위성들의 3일째 상태와 교신 결과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가 27일 오전 10시40분 기준으로 확인한 결과를 보면,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발사 당일 카이스트 인공
[부처님 오신 날] 윤 대통령, 조계사 봉축법요식 참석 불기 2567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이 27일 오전 10시 전국의 사찰에서 열렸다. 이날 봉축행사는 4년 만에 코로나19의 제약을 받지 않고 불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개최됐다. 조계사 총본산인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은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1만여명이 참석했지만, 2012년 이래 매년 초청되던 이주노동자, 산재피해자, 세월호 유가족 등 사회적 약자들은 배제된 채 진행됐다.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모든 인간은 존귀하고 존엄하며 어려운 이웃의 아픔을 보듬고 어루만지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
한국 정부가 현재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재건 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재건 협력 및 투자를 위한 데이터베이스(DB)도 통째로 공유 받기로 했다. 정부는 향후 한국 기업인의 우크라이나 방문 기회도 확대할 계획이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어 한국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와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는 존재감을 드러낼 필요가 있는 것 같다”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원 장관
승객 194명 태운 아시아나기, 상공서 문열려 사고 나 대구국제공항에 착륙하던 비행기 비상문을 강제로 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30대 남성이 경찰에 “답답해 빨리 내리고 싶어 비상문을 개방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대구 동부경찰서는 27일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ㄱ씨와 관련해 “피의자는 최근 실직 후 스트레스를 받아오고 있었다. 비행기 착륙 전 답답해 빨리 내리고 싶어 비상문을 개방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당초 ㄱ씨는 경찰에 항공기 비상구 고리를 잡아당겼다고 진술했지만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여야는 부처님오신날인 27일에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를 둘러싼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정부·여당이 ‘방사능 괴담', ‘제2의 광우병 파동'을 언급하며 호도하는 것은 국민의 불신과 불안을 조롱하는 행태”라고 포문을 열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일본 국민도 납득하지 못하는 오염수 방류를 정부·여당이 옹호하는 것은 국가의 존립 목적을 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자신들의 실정을 덮기에 모자랐는지 ‘이전 정부
한국산 손톱깎이가 세계 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때가 있었다. 로얄금속공업은 1950년대에 창업해 그 시대를 주름잡은 한국 3대 손톱깎이 회사 중 하나다. 시간이 흘러 한국 손톱깎이의 가격 경쟁력은 떨어졌지만 로얄금속공업은 그 사이에서 고급형 손톱깎이 ‘혼’을 출시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이걸 주도한 사람이 창업주의 2세 김정민 글로벌 비즈니스팀장이다. 단순한 가업 승계 이상의 의미가 있을 듯해 경기도 부천에 있는 로얄금속공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 업종을 벗어나 부동산을 취득해 임대사업을 한 기업은 벤처기업이 누리는 취득세 등 세액감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이 기업은 밀짚 화장지, 대나무 화장지, 대나무 생리대 등 위생용 종이제품을 만드는 창업벤처기업 인증을 받은 뒤 부동산을 사들여 임대업을 했다.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재판장 신명희)는 지난 4월6일 ㄱ사가 서울 금천구청장을 상대로 ‘취득세 부과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6일 밝혔다. ㄱ사는 2016년 설립돼 화
대한항공이 합병을 성공시키는 방법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부정적으로 보는 내용의 심사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미국 법무부도 ‘아시아나급 경쟁자가 없으면 승인이 어렵다’며 대한항공
[한겨레S] 현장 - 제주 월정리 ‘하수처리장 증설’ 갈등 “하수처리장이 증설되면 우리 해녀들도 이렇게 될지 몰라.” 소라껍데기를 속이 빈 쪽이 보이게 뒤집으며 제주 구좌읍 월정리 해녀 김영자(70) ‘삼춘’(성별과 관계없이 어른을 부르는 제주식 호칭)이 한숨을 내쉬었다. “소라가 살아야 하는데 우리도 사는데, 소라가 알키(알맹이의 방언)가 없어, 알키가. 하수처리장 때문에 바당(바다의 방언)이 오염돼가지고. 우리도 이 소라같이 죽을지도 몰라. 갈 곳 잃은 해녀들이 6년동안 항의해도 거들
[한겨레S] ‘교수 시국선언’ 경북대·부산대 르포 지난 17일 낮 1시 대구시 북구 산격동 경북대. 교내 북쪽 언덕에 있는 종합정보센터 1층엔 이른바 ‘밥센터’로 불리는 학생식당이 있다. 메뉴는 왕돈가스, 닭불고기비빔밥, 불고기파스타와 마늘빵, 마라샹궈덮밥 등이었다. 밥을 먹고 나오는 경북대 학생에게 ‘최근 교수들이 낸 시국선언을 알고 있는지’를 물었다. 학생은 “몰라예”라고 말하며 손을 내저었다.이날 낮 2시 대구 기온은 한여름
야구선수 추신수(40·SSG 랜더스)가 투병 중인 격투기 선수의 재활 치료비 전액을 후원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추신수가 후원하기로 한 선수는 전 이종격투기(UFC) 선수 김동현(35·활동명 마동현)이다. 그는 종합 격투기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다시 선수 복귀를 준비하던 중 지난해 말 하반신 마비를 겪고 경추 척수증 진달을 받았다. 이런 사연을 언론 보도로 알게 된 추신수는 지난 19~21일 소속 팀의 부산 원정길에 시간을 내 김동현을 만나 재활 치료비 후원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 사실
베트남 호이안 미식여행 한국의 20~30대가 에스엔에스에 해시태그를 앞다퉈 달며 열광하는 베트남 음식이 있다. 바게트를 반으로 갈라 그 사이에 곱게 갈아 익힌 돼지고기를 버터처럼 펴 바른 다음 돼지고기, 닭고기, 토마토, 향이 강한 각종 채소 등을 넣어 돼지기름이나 소스를 뿌려 먹는 음식, 바인미(반미)다. 베트남 어디에서든 맛볼 수 있는 바인미는 베트남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다. 프랑스 빵인 바게트가 베트남 국민 음식의 기본 재료를 차지하고 있는 건
데이트폭력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남성이 조사 직후 자신을 신고한 여성을 살해했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26일 30대 남성 ㄱ씨(33)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ㄱ씨는 이날 오전 7시17분께 금천구의 한 지하상가 주차장에서 동거하던 ㄴ씨(47)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ㄱ씨는 범행 직후 의식이 없는 ㄴ씨를 렌터카 뒷좌석에 태우고 달아났다가 오후 3시30분께 경기 파주시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오전 10시41분 주차장에 핏자국이 있다는 상가 관리인의 신고를 받고 주변에 설치된
[한겨레S] 정욱식의 찐안보 - 군축과 기후정의 이달 중순 중국 베이징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누군가는 올해 유엔 총회에서 이러한 취지로 연설해주길 바라며 글을 써봤다. 외계인보다 무서운 인류의 적 “62년 전 존 에프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바로 이곳에서 ‘핵무기가 인류를 끝장내기 전에 인류가 핵무기를 없애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제는 기후위기가 인류를 끝장내기 전에 인류가 기후재앙을 막아야 합니다. 35년 전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이곳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정부 시찰단이 26일 5박6일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오염수 해양 투기와 수산물 수입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민주당은 국회 본회의 긴급 현안 질문을 검토하는 등 여론전을 강화할 태세다.시찰단장을 맡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이날 오후 귀국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핵종제거설비인 알프스(ALPS)와 알프스를 거친 오염수 이송-희석-방출 설비, 제어실을 현장 점검했다”며 “시찰에서 추가적으로 확보한 자료와 요청한 자료 등 모든 자료를
정부가 지난해부터 여성 청소년에 대한 생리용품 지원을 의무화했지만, 지원 대상은 고작 전체 여성 청소년의 6%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직접 신청’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지는 탓에, 10명 중 3명은 지원 기준에 해당하고도 실제 생리용품을 지원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월경의 날’(5월28일)을 맞아, 여성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생리용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여성가족부는 26일 <한겨레>에 ‘여성 청소년 생리대
[논썰] 안녕하세요. <논썰>의 손원제입니다.오늘은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 중 기본권이죠, ‘집회의 자유’에 대해 전방위적 공격을 퍼붓고 있는 윤석열 정권의 행태에 대해 짚어보고자 합니다.1987년 이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은 집회·시위의 자유가 전혀 보장되지 않는 독재국가, 민주주의 후진국이었습니다. 대학 교정에서 집회를 여는 것도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기습적으로 집회를 열면, 쇠파이프를 든 백골단과 지랄탄, 직격탄, 사과탄 같은 각종 살상무기급 최루탄을 쏴대는 전경대가 들이닥쳐 강제 해산
“버스전용차로가 새로 생겼다고 해서 지하철 혼잡도가 줄어든 것 같진 않아요. 환승이 불편해 앞으로도 버스는 이용하지 않을 것 같아요.”(직장인 박은주씨·35)“오늘 처음 버스를 타고 출근해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지하철과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도 편하게 앉아서 갈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 것 같아요.”(직장인 박향기씨·29)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 대책으로 개화∼김포공항 구간 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된 첫날인 26일, 아침 출근길마다 반복되는 ‘김포골병라인’의 지옥도는 여전했다.
[한겨레S] 손희정의 영화담(談) - 인어공주 “춘향이가 흑인이라고?” 실사판 <인어공주>(2023)의 흑인 배우 캐스팅에 대해 논하는 한 칼럼의 제목이다. 이 칼럼은 흥미로운 논점들을 제시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이상한 질문이고 맞지 않는 비교다. ‘인어공주’는 ‘춘향이’가 아니기 때문이다.‘인어공주’ 하면 우리는 즉각적으로 빨간 머리에 초록 지느러미를 가진 수집가 인어 ‘에리얼’을 떠올리게 된다. 이 이미지는 어디에서 왔을까? 덴마크 작가 안데르센의
[한겨레S] 신찬영의 마음의 독 마음의 약 - 프로프라놀롤 영화 <이터널 선샤인>은 영국 <비비시>(BBC)가 선정한 2000년대 개봉한 명작 중 하나로, 많은 이들도 인생 영화로 꼽는다. 때론 끝 간 데 없는 미셸 공드리 감독의 상상력이 모두가 이해할 수 있을 정도까지만 발휘됐다. 영화는 사랑에 실패한 상대와의 추억만을 ‘기억 지우기 회사’의 도움으로 깨끗이 지우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어렸을 때는 기억력을 좋게 하는 약을 찾고, 나이가 들어서는 치매를 막아주는
자는 것도 일이야 분노는 꿀잠의 적이다. <자존감 수업>을 쓴 윤홍균 정신의학과 전문의는 말했다. “밤에 잠이 안 오는 건 불안해서고, 새벽에 벌떡 깨는 건 화가 나서”라고. 요새 나는 후자다. 잠 못 자는 거야 하루 이틀 일이 아니지만, 최근에는 그 양상이 다르다. 불면과 과면이 교차하면서 출몰한 증세가 있으니 새벽녘 소리를 지르며 벌떡 일어난다는 거다. 화병일까. 왜 그런 거 있잖나. 옛날 할머니들이 주먹으로 가슴을 쾅쾅 쳐대는.화병
[공덕포차 엑기스] “노무라, 니 다 무라!”일본 노무라 데쓰로 농림수산상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재개를 요청한 것에 대해 우리의 장깨비(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가 한 말입니다. “그렇게 안전하면 본인 나라에서 처리하라”라고도 덧붙였는데요. 일본은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하면서 왜 계속 방류하려는 걸까요? 또한 오염수를 검증하고 돌아온 한국 시찰단에 대해 김작자(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는 ‘케이블카단’이라고 꼬집었는데요. 과연 무슨 의미일까요? 〈공덕포차〉에서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 제작진책임 프로듀서 : 이경
“일부 지역에선 야자수가 뽑히고 지붕이 뜯겨나가는 수준의 바람이 불었고, 호텔 방과 복도까지 침수됐다.”태평양의 대표적인 휴양지 괌에 ‘슈퍼 태풍’ 마와르가 상륙하면서 한국인 여행객 수백명의 발이 묶였다. 괌 인근인 사이판의 경우 25일 저녁 7시부터 비행기가 뜨면서 관광객들이 순차적으로 한국에 돌아오고 있지만, 괌의 경우 현지 공항이 폐쇄돼 최악의 경우 다음 달 1일까지 관광객들의 귀국이 지연될 전망이다.26일 하나투어 설명에 따르면, 현재 괌으로 패키지여행을 떠난 뒤 예정된 날짜에 귀국하지 못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라덕연(42) 호안투자컨설팅 대표와 측근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라덕연(42) 호안투자컨설팅 대표와 핵심 측근인 변아무개(40)씨와 전 프로골퍼 안아무개(33)씨를 자본시장법,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2019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통정매매 등 방법으로 8개 상장기업의 주식을 시세 조종해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또
[한겨레S] 다음주의 질문 민주당의 주인이 누구인가. 이걸 우리가 잊으면 안 되고, 주인으로서의 역할도 잘해야 한다. 꼬투리를 잡히지 말아야 한다. 당당하게 할 말은 하고 행동할 건 하고, 다만 거기서 혹시라도 반격의 빌미가 되지 않게 하자.”지난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유튜브 생중계에서 한 말이다. 최근 당내에서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투기’ 문제를 두고 지도부의 대응을 비판한 청년들이 ‘강성지지층’으로부터 도 넘은 공
전날 경찰이 문화제와 노숙 농성을 ‘변칙 집회’로 보고 강제 해산에 나서면서 위법한 공권력 집행이라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시위로 인한 소음과 교통체증을 ‘무형의 폭력’이라고도 규정했는데, 비폭력 집회를 ‘무형의 폭력 집회’라는 개념으로 싸잡아 강경 대응에 나서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윤석열 대통령의 ‘엄정 대응’ 지시 이후 달라진 경찰 대응 기조에 위법 소지가 커지자 경찰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26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전날 대법원 정문 앞
“언론사가 지금까지 이뤄놓은 많은 작업의 결과물을 챗GPT(지피티)가 마음껏 빨아들이도록 방치하는 것은 끔찍한 실수가 될 것이다.”영국의 미디어 전문매체 <프레스가제트>는 미국 폭스코퍼레이션의 공동 창업자인 배리 딜러 인터액티브코퍼레이션(IAC) 회장이 미디어 업계에 대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또 다른 미디어그룹 악셀 스프링거와 손잡았다고 최근 보도했다. 배리 딜러 회장은 최근 미디어 업계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의 무분별한 뉴스 콘텐츠 이용에 대해 가장 강경한 목소리
“합사 행위 및 정보 제공에 있어 법적 보호의 대상이 되는 항소인들의 권리 또는 이익이 침해됐다고 할 수 없다.”도쿄고등재판소는 26일 일본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한반도 출신 군인·군속(군무원) 유족 27명이 2013년 10월 제기한 ‘합사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약 10년 만에 나온 항소심 판결에서 재판장이 기각 이유를 읽는 데는 딱 45초가 걸렸다. 앞서 1심 법원인 도쿄지방재판소도 2019년 5월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원고인 박남순(81) 할머니는 재
약 10개월 동안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바흐무트를 점령하기 위한 작전을 벌여온 러시아 용병집단 와그너그룹이 25일(현지시각)부터 이 지역을 러시아 정규군에 넘겨주기 시작했다.와그너그룹 설립자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동영상에서 “오는 오전부터 6월1일까지 부대 대부분을 후방으로 재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필요하면 와그너그룹 병사들이 이 도시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와그너그룹은 지난해 8월부터 이 도시를 향한 공격
임용고시에 합격하지 않은 기간제 교사와 정규 교사간 임금 차별은 위법하지 않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두 교사의 지위를 같다고 보고 임금 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봤던 1심 판단과 배치되는 결과다.서울고등법원 민사38-2부(재판장 민지현)는 26일 서울시·경기도 기간제 교사 25명이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임금 차별로 받지 못한 임금을 돌려달라’며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의 항소심에서 “기간제 교원과 정규 교원 사이 처우의 차이는 위법한 차별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원고들의 손해배상 청구를
정부와 국민의힘이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및 노동관계조종법 2·3조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산업현장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며 국회 본회의 통과에 반대하는 가운데 21년 전 국민의힘 전신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노란봉투법보다 훨씬 강력하게 특수고용 노동자의 노동권을 보호하는 법안을 발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도 당시 발의 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한겨레>가 26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지난 2002년 당시 김성조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1%포인트 떨어진 36%로 집계됐다. 정당에 대한 호감·비호감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비호감도가 국민의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에 견줘 40대, 충청·호남권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김남국 코인 의혹’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한국갤럽이 지난 23일~2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6%, 부정평가는 5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저출생(저출산) 대책으로 ‘만남 사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시대착오적인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서울시는 지난 19일 “코로나19 등으로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됨에 따라 만남의 기회가 부족한 결혼 적령기의 미혼 청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만남과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며 ‘청년만남, 서울팅(Seoul meeTing) 사업’의 사전 의견을 조사했다. 서울시는 해당 사업의 프로그램으로 △씽글이들의 맛 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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