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불과 며칠 사이에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경기 침체의 그림자가 계속해서 짙어지는 모양새다. 경착륙을 수반하지 않는 통화긴축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
[현장] 거리에서 견디는 폭염과 고물가의 시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3일, 한낮 최고 기온 33도를 넘긴 정오께 노인들에게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는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옆 원각사 노인 무료급식소 인근 천막엔 노인 40여명이 햇빛을 피해 천막 아래서 식사 순서를 기다리고, 일부는 천막 밖에서 순서를 기다렸다. 천막 밖 노인들은 강렬히 내리쬐는 햇볕을 피하기 위해 자꾸만 그늘로 자리를 옮겼다.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 노인들이 들어간 22명 규모의 식사공간은 후끈했다. 한 대뿐인 가정용 스탠딩 에어컨이 찬바람을 내뿜었지만, 폭염을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대공공성과관리연구센터장 재직 중 ‘갑질 의혹’을 부인하며 제자인 선임 연구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해명을 내놨으나, 이 역시 사실이 아니라는 증언이 나왔다. 만취 음주운전 전력, 논문 중복 게재 의혹, 갑질 논란에 이어 제자를 방패막이 삼는 태도에 ‘교육부 장관으로서 자격 미달’이라는 여론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교육부인사청문회준비단 쪽은 3일 박 후보자가 서울대공공성과관리연구센터 소속 조교에게 연구와 관련이 없는 개인 연구실 청소를 시키는 등 갑질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정치적 운명을 가를 당 중앙윤리위원회(위원장 이양희·이하 윤리위)의 징계 심의가 오는 7일로 다가왔다. 집권여당 대표가 당 내부의 윤리적 심판대에 오르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윤석열 정부 초기 여권의 권력투쟁 성격도 짙은 ‘이준석 징계’ 건은 징계 여부와 수위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후폭풍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윤리위는 7일 저녁 7시 4차 회의를 열어 이 대표의 ‘성접대 증거인멸 의혹 관련 품위유지 의무 위반’ 건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윤리위에 출석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루한스크 주에서 마지막 남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 리시찬스크을 완전히 점령했다고 선언했다.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 군이 돈바스 지역의 분리독립의 친러 반군과 함께 “리시찬스크 시의 완전한 장악을 이뤘다”고 보고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성명을 통해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리시찬스크가 러시아군에 함락되면, 루한스크주 전체가 러시아군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이 경우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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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또 잡았어, 또. 저게 벌써 몇 개째야?”지난 1일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는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공원 모래사장 파라솔 아래서 30~40대로 보이는 피서객들이 일제히 소리쳤다. 그들의 시선은 허벅지까지 차오른 물속을 더듬어 뭔가를 열심히 건져 올리는 광안동 주민 박아무개(74)씨를 향해 있었다. 박씨가 왼손으로 부지런히 물밑 모랫바닥을 더듬더니 돌연 오른손에 쥔 호미로 바닥을 긁기 시작했다. 얼마 안 가 그가 왼손으로 크기가 5㎝는 넘을 듯한 뭔가를 들어 올렸다.“오늘은 좀 있다. 바람 때문에
내일부터 질병·사고로 일하지 못하는 노동자에게 최저임금(2022년)의 60%를 지급하는 상병수당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정부는 ‘아프면 쉴 권리’의 첫 걸음을 뗐다고 평가하지만, 상병수당 지급액이 적고 지급대상에도 사각지대가 있어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4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한국형 상병수당’ 도입을 위한 1단계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상병수당은 업무 외 질병, 부상으로 경제활동이 어려운 경우 치료에 집중할 수 있게 소득을 보전해주는 제도다.
수도권 레미콘 운송기사 노동조합와 레미콘 제조사 간의 운송료 협상이 파업 전날 극적으로 타결됐다. 제조사는 최근의 물가상승 등을 반영해 운송료를 현행보다 24.5% 인상하기로 했다. 3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동조합과 한국레미콘공업협회 등은 운송료 인상 협상을 진행한 끝에 현행 5만6천원인 수도권 레미콘 1회 운송료를 2024년까지 6만9700원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노조가 처음 주장했던 1회 운송료 7만1천원엔 못 미치지만 24.5%(1만3700원) 인상된 금액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출렁이던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제기됐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이 대표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직무를 마친 이듬해인 2013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대전 유성구의 한 호텔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대전지검 수사 자료를 통해 성접대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는 국민의힘 책임당원 2만여명의 이름으로 이 대표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한겨레21] 경찰이 이상민 장관에게 보내는 편지 경찰과 행정안전부, 청와대 사이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행안부 경찰국 설치,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 등에 반발하는 뜻으로 2022년 6월27일 사의를 밝혔고, 이날 오후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경찰국 설치’ 등을 발표했다. 최근 윤석열 정부의 경찰 통제 움직임에 대해 현직 경찰 A가 이상민 장관에게 쓰는 공개편지 형식의 글을 보내왔다. _편집자 이상민 장관님, 수십 년간 판사 생활을 하신 분께 이런 편지를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만, 법은 아실지 몰라도 역사는 잘 모르시는 것 같
여순사건 때 좌익으로 몰려 총살당한 철도기관사가 74년 만에 공무원으로 인정받았다. 유족은 “늦었지만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여순민중항쟁전국연합회(연합회)는 “1948년 11월 여순사건 때 좌익으로 몰려 계엄군에서 처형된 철도기관사 고 장환봉(당시 29살)씨가 사건 발생 74년 만이자 무죄 판결을 받은 지 2년 만인 올해 5월 정부로부터 공직자로 인정받았다”고 3일 밝혔다.유족이 공개한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재결서를 보면 “장씨가 사망한 지 70년 이상 지났고 여순사건, 한국전쟁을 거치며 기록이
1일 경부선 수서고속철도 궤도이탈 사고 때 선행 열차가 선로의 이상징후를 파악해 신고했지만 철도 당국이 감속 지시 등의 조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기온 상승에 따른 레일 이상 등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3일 국토부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고조사위)의 조사 결과, 1일 탈선 사고에 앞서 선로에서 이상 현상이 보고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에스알티(SRT) 338호 열차보다 먼저 이 구간을 통과한 열차가 차체 진동 등을 감지해 인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사진들을 3일 공개됐다. 대통령실이 이날 공개한 사진들에는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만나는 장면과, 윤 대통령이 공군1호기와 현지 숙소에서 자료를 검토하는 모습, 김건희 여사와 현지를 산책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1일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과 관련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3%,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2%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법무부가 검찰 정기 인사에서 군사기밀 유출 의혹에 연루돼 징계를 받은 김아무개 부부장 검사(사법연수원 36기)를 국가정보원에 파견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김 검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채널에이(A)> 기자 사이의 ‘검언유착’ 의혹 사건 당시 한 장관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한 검사다.법무부가 지난달 28일 단행한 차장‧부장검사 및 평검사 인사 내용을 보면, 지난해 7월부터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로 근무한 김 검사는 국정원 파견 발령을 받았다. 국정원 파견은 통상 부장검사들이 가는 자
“일본 전범기업 국내 자산 매각이 이뤄지면 한-일 관계가 파탄날 것이란 건 일본 쪽의 일방적 협박이다. 이를 당연한 현실로 받아들이고 끌려가선 안된다.”강제동원 피해자 지원활동에 주력해 온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은 4일 출범하는 민관협의체와 관련해 “피해자 단체와 사전 협의도 정보 제공도 없었는데, 일본 쪽에선 출처를 알 수 없는 ‘300억원 대위변제(한국 쪽이 기금을 조성해 배상금을 대신 지급하고 추후 일본 쪽에 청구하는 방식)’이란 해법까지 나오고 있다. 2015년 졸속으로 추진된
‘경찰국’ 설치 등 행정안전부의 경찰 통제 방안 반대하는 전국 현장 경찰들이 릴레이 삭발과 단식에 돌입한다.민관기 충북 청주흥덕서 직장협의회장(전 전국경찰직협 회장단 대표)은 3일 “오는 4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낭독한 뒤 삭발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삭발식에는 민 회장을 포함해 일선 경찰서 직협회장 4명이 삭발에 나선다. 이어 민 회장은 5일 오전 10시부터 세종시 행정안전부 앞에서 열리는 집회에서 단식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정부가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를 풀기 위해 꾸린 민관협의체가 4일 첫 회의와 함께 출범한다. 일부 피해자 단체는 정부의 추진 절차가 투명하고 공개적인 방식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하는 등 협의체 출범 전부터 삐걱이고 있다. 지난 2015년 졸속으로 추진된 ‘위안부’ 합의 때처럼 한-일 관계 개선을 명분으로 또다시 피해자들에게 양보를 강요하는 방식이 되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협의체는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주재하고 학계와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정부가 협의체까지 꾸려 강제동
빈곤층에 더 가혹한 인플레이션의 민낯 3월22일: 휠체어를 타고 진입 가능한 집은 아파트밖에 없다. 가장 작은 평수가 16평인데, 월세는 30만원이다. 주거급여와는 너무 많은 차이가 난다. 관리비도 한 달에 대략 10만원을 잡아야 한다. 도시가스비를 포함하면 벌써 50만원 이상 지출되는 것이다.-중증장애인 연정아(40·충북)씨 가계부
여야 원내대표가 3일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위해 담판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헤어졌다. 다만 4일 오후 예정된 본회의 전까지 여야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해 막판 협상 타결의 불씨를 남겨뒀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입장문을 내어 “오늘 오후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위해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며 “양당의 합의 이행 및 후반기 원구성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논의했으나 현재까지 충분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 대변인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중인 3일 체감온도가 33도를 넘는 ‘찜통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제4호 태풍 ‘에어리’는 일본 쪽으로 방향을 틀어 우리나라는 직접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청은 이날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뒤덮어 최고체감온도가 33~35도로 오르면서 매우 덥겠다. 밤 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밝혔다.기상청은 3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29~36도의 분포를 보이고, 4일과 5일에도 28∼34도의 분포를 보이며 폭염이
윤석열 정부가 이번 주에 열릴 올해 재정전략회의에서 재정운용 기조를 ‘건전 재정’으로 전면 전환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위기를 거치며 국가채무비율이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제 위기 국면에서 급격한 재정 긴축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급격한 고령화를 겪고 있는 한국 상황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도 재정을 축소하는 방향은 현실적인 재정운용 전략이 아니라는 비판이 나온다.3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주 올해 재정전략회의를 열고 재정 건전성 강화에 방점을
서울 은평구·서대문구와 경기 고양시 등 일부 지역에 ‘사랑벌레(러브버그)’라고 불리는 벌레 개체 수가 증가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자체는 폭증하는 주민들의 민원에 긴급방역에 나섰다.은평구청은 사랑벌레에 대한 긴급방역을 시행 중이라고 지난 2일 밝혔다. 이 벌레가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 출몰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최근 개체 수가 급증한 이 벌레는 해당 지역에서 자동차 유리창과 상가 유리창, 건물 외벽, 엘리베이터, 지하철 역 내부, 간판 등 곳곳에 붙어 있는 것을
10년을 끈 한국 정부와 론스타의 투자자-국가 국제분쟁(ISD)의 결론이 올해 안에 나온다. 론스타의 청구액이 약 6조원(46억8천만달러)에 달한다는 점에서 한국 정부 패소 시 금융당국 책임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비판받는 지점은 ①론스타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부적절한 승인 ②국제분쟁에서 론스타 미자격에 대한 소극적 대응 등이다. 책임론이 2003년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첫 시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얘기다.‘산업자본 여부’가 핵심 쟁점론스타=산업자본 의혹 거세자 심사금융당국 판단
3월 중순 이후 지속된 코로나19 환자 감소세가 15주 만에 멈추면서 1주 평균 확진자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첫 ‘거리두기 없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 변이 확산 △백신과 자연감염 면역 효과 감소 △제한적인 방역·의료 대응 방안 등 세 변수로 인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 이후 첫 방역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15주 만에 1주 평균 확진자 증가세 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만59명(국내발생 9868명·해외유입 191명)
지난 5월 ‘고용계약기간 없는 상용직(정규직+무기계약직)’이 전년동월대비 71만8천명이나 증가했다. 2016년 1월 이후로 보면 월별 최대 증가폭이다. 2018년 7월 주52시간 근로상한제가 시행된 이후 지난 5월까지 3년 10개월 동안 상용직(고용계약기간 1년 이상+계약기간 없는 정규직 및 무기계약직)은 총 198만명 증가했다. 총취업자 증가분(140만)보다 더 많은 ‘상용직 증가 퍼즐(수수께끼)’이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면서도 계속되고 있다. 주 52시간제 효과도 있으나, 이미 성숙기에 들어선
국내 미디어 스타트업의 ‘대표 주자’로, 2016년 설립 이래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 실험을 이끌어 온 ‘닷페이스’가 최근 해산(폐업)을 결정했다. 닷페이스는 2~3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고별전 ‘우리들의 엔딩 크레딧’을 열었다. 2018년 초 후원 제도를 도입한 뒤 한 번이라도 돈을 낸 적이 있는 ‘닷페피플’ 4000여명에게 초대장을 보냈고, 이 가운데 1000여명이 전시장을 찾아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랜덤채팅 앱에 잠입해 미성년자 여성을 상대로 성매수를 시도한 남성을 직접 만나 인터뷰한 ‘히
3일 오전 9시40분께 강원 철원군 김화읍 도창리 민통선 안 유곡천에서 대전차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굴착기 운전자인 60대 남성 1명이 숨졌다. 굴착기도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손됐다. 또 이 폭발로 인근 지역에 정전도 발생했다.경찰과 군 당국은 운전자가 굴착기로 수해 복구 작업을 벌이다 폭발물을 건드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 현장은 또 다른 지뢰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주민들의 접근이 차단된 상태다. 지역주민들은 “장마철마
[한겨레S] 성한용의 정치 막전막후 ‘토사구팽’(兎死狗烹)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말입니다. 교활한 토끼를 다 잡고 난 뒤에 필요 없게 된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는 뜻입니다. “팽당했다”는 말도 같은 의미입니다.우리나라 정가에서 토사구팽이라는 단어는 1993년 재산 공개 파문으로 의원직을 사퇴한 김재순 의원이 사용하면서 널리 알려졌습니다. 김재순 의원은 7선(5·6·7·8·9·13·14대 국회) 의원이었습니다. 13대 국회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비혼 여성의 시험관 시술을 제한하는 대한산부인과 학회의 지침을 개정하라고 권고했다. 정자 기증을 받고 비혼 출산을 선택한 방송인 사유리와 같이 다양한 방식의 삶을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다.인권위는 대한산부인과학회장에게 비혼 여성의 시험관 시술을 제한하는 보조생식술 윤리지침을 개정하라고 최근 권고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진정인들은 보조생식술 시술로 비혼 출산을 시도했으나 학회의 지침이 그 대상을 부부로 한정해 시술받지 못하는 차별을 받았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지난해
법무부가 네 차례 검찰 인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 검찰 조직의 새 진용을 꾸렸다. 검찰 안팎에선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수사 관련 특별수사팀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전 정권을 향한 사정 국면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지난주 단행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 따라 오는 4일부터 일선 수사업무를 지휘하는 차장·부장검사가 새 근무지에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각 검찰청은 직제개편에 따라 평검사 등 구성원 배치를 마무리하고 일선 업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 정권 관련 수사가 전국 각 검찰청
영업시간과 모임인원을 제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직장인들의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갑질119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은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10일부터 17일 사이에 만 19살 이상 전국 직장인을 상대로 진행됐다.조사 결과, 지난 1년 동안 직장 내 괴롭힘 경험 여부에 대해 ‘있다’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지난 1일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가 원전·녹색기술·반도체·차세대 전기 배터리에 달려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나토 정상회의에서 만난) 동유럽과 북유럽 국가들은 한국의 원전과 녹색기술, 반도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관련 능력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관련 분야에서 한국과 함께 협력하고 싶다는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이자 장사’ 경고에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대출 금리를 내리고, 예·적금 금리는 올리고 있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르면 이번 주(4∼8일)부터 신규 취급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35%포인트, 0.30%포인트 각각 내리기로 했다. 6월 말 기준 연 5%가 넘는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차주의 금리를 1년간 연 5%로 일괄 인하하고, 5% 초과분은 은행이 대신 감당한다. 예를 들어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6%인 경우 5%는 차주가 부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의사당 난동 사태에 대한 책임을 면하려는 목적 등으로 이르면 이달 안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조기 대선 출마 선언이 현실화하면 11월 중간선거도 전에 미국 정치가 급속히 ‘친트럼프’와 ‘반트럼프’의 쟁투로 끓어오를 것으로 보인다.<뉴욕 타임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누구한테도 예고하지 않고 소셜미디어로 2024년 대권 도전을 선언할 수 있다고 주변에 말했으며, 측근들은 이르면 이달 중 선언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2
피시방에 들어가 고개를 숙여 맞은편에 앉은 여성 손님들의 다리를 훔쳐 본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을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피시방은 일반인의 출입이 허용된 영업 장소라는 이유에서다.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공연음란 및 건조물침입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 ㄱ씨에게 징역 8월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40시간,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 취업제한 3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전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3일 밝혔다.ㄱ씨는 지난해 2월24일 저녁 7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수출 중소·중견기업 등에 대해 무역금융을 올해 당초 계획 대비 약 40조원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정부는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인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 우선 물류 부담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가중되고 있는 대외 리스크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날 회의는 최근 경제상황 및 대응방향과 수출입 동향 및 대응방안 등의 안건이 논의됐다.
‘초저가 가성비 브랜드에 추가 할인까지….’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에 가스·전기 등 공공요금 인상까지 겹쳐 가계의 시름이 깊어가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밥상물가 잡기’에 나섰다. 정부의 식품 세율 인하에 발맞추는 데서 나아가 초저가 브랜드를 선보이고 카드사·통신사와 협업해 추가 할인 혜택까지 제공하는 등 코로나19가 끝난 뒤 잠시 열렸던 지갑이 닫히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편의점 업계는 1인 가구 밥상물가 부담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초저가 상품 브랜드인 ‘굿민’을 론칭
중국이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로부터 항공기 292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항공사로 에어버스와 경쟁 관계인 미국 보잉을 제친 것으로, 중국이 거대한 구매력을 무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지난 1일 중국 동방항공과 남방항공, 에어차이나와 에어차이나 자회사인 선전항공은 이날 각각 발표한 보도 자료를 통해 유럽 에어버스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방항공이 100대, 남방항공이 96대를 구매하고, 에어차이나와 선전항공이 합쳐 96대를 구매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기종은 에이
더불어민주당의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강훈식(49) 의원이 3일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시대에 보수 세력의 ‘갈라치기’에 맞서 진보의 재구성을 이뤄내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1970년대생’ 의원들 가운데 강병원·박용진 의원에 이어 세번째로 당권 도전에 나선 강 의원은 “민주당이 지금에 이르도록 침묵하고 방치한 저의 모습이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반성했다. 강 의원은 이날 당 대표 출마선언 뒤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한겨레>와 만나 “민주 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루한스크주에서 마지막 남은 주요 도시 리시찬스크의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2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하루 종일 침략군이 모든 가용한 무기를 동원해 리시찬스크를 폭격했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공격받은 지역의 집들이 하나 하나 불타고 있다”며 “융단 폭격이 가해져 우리는 부상자를 보호할 시간도 없고 여러 지역에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폭격에 대처할 시간도 거의
‘막걸리, 아버지·어머니만 좋아하는 술 아닙니다. 2030이 더 좋아해요~’중장년층의 술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던 막걸리가 2030세대에게도 인기를 끌면서 편의점들이 앞다퉈 막걸리를 판매에 나섰다. 개성과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막걸리를 구매하는 2030이 늘면서 편의점이 품은 막걸리의 판매량도 날개를 달았다.편의점 씨유는 오는 6일부터 요리연구가 백종원의 백술도가에서 개발한 ‘백걸리’(백종원 막걸리)를 유통업계 최초로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우선 서울 지역에서 판매를 시작해 전국으로 유통을 확
국내 정유사들의 올해 5월 누적 석유제품 수출액이 고유가 덕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넘게 늘어났다. 특히 5월 수출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3일 대한석유협회와 한국석유공사 집계를 보면, 에스케이(SK)에너지·지에스(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의 올해 1∼5월 누적 수출액은 242억6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인 120억2800만달러의 2배를 넘는다. 1∼5월 석유제품 누적 수출물량은 1억9771만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증가했
국민의힘이 서울시의회에 발의하겠다고 예고한 ‘티비에스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티비에스 운영 조례) 폐지안에 대해 이강택 티비에스 대표이사가 “사실상 티비에스라는 채널 자체를 없애겠다는 반문명적 발상이자 현대판 분서갱유”라고 밝혔다. 티비에스 양대 노조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이 대표이사는 3일 <한겨레>와 한 전화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과 관련해 “티비에스 라디오가 채널 점유율 2위를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성능검증위성이 지난 1일 두 번째 큐브위성을 성공적으로 사출하고, 2일 큐브위성으로부터 상태정보를 수신한 것으로 확인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3일 “누리호의 성능검증위성이 지난 1일 오후 4시38분께 두 번째 큐브위성인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의 ‘랑데브’를 사출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카이스트 연구팀은 지난 2일 새벽 3시42분께 카이스트 지상국에서 상태정보를 10여 차례 수신했다”고 밝혔다. 카이스트 큐브위성은 지난달 29일 사출된
홍콩 반환 25주년을 맞아, 대만이 중국이 추진하는 ‘일국양제’식 통일 방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대만의 중국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1일 누리집에 올린 글을 통해 “홍콩의 민주주의, 인권, 자유, 법치는 25년 전에 비해 심각하게 후퇴했다. 중국 공산당이 홍콩에서 실시한 ‘일국양제’의 본질은 보편적 가치와 상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대만은 보편적 가치와 제도, 생활 양식을 지속적으로 수호하고 국제 사회와 함께 민주적 방어선을 확고히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미일남조선 3각 군사동맹”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나토화’를 실현해 러시아와 중국을 동시에 억제·포위”하려는 “중요한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수뇌자(정상)회의를 통해 더 명백해졌다”고 밝혔다고 3일 <조선중앙통신>(중통)이 보도했다.북 외무성 대변인은 2일 <중통> 기자의 질문에 “나토 수뇌자회의 기간 미국과 일본, 남조선 당국자들이 반공화국 대결 모의판을 벌여놓고 3자 합동 군사연습을 진행하는 문제를 비롯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위반해 징계조사를 받던 군인이 소명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요청한 ‘해군참모총장 음주회식 감사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재판장 이상훈)는 코로나 방역지침 위반으로 징계조사를 받던 대령급 군인 ㄱ씨의 변호인이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3일 밝혔다.대령급 군인 ㄱ씨는 지난해 2월 군 당국으로부터 ‘훈련 종료 뒤 강평을 위해 공관에서 부하 4명과 같이 식사를 했다’는 이유로 코로나 방역
내년 1월부터 이탈리아 수상 도시 베네치아 관광지를 돌아보려면 최대 1만3천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2일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네치아시 당국은 내년 1월 16일부터 베네치아 본섬 역사지구와 리도·무라노·부라노 등 주변 섬을 찾는 당일치기 여행객에게 3~10유로(약 4069원~약 1만356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기본은 3유로고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시기에는 10유로를 내야 한다. 방문객은 사전에 관련 웹사이트에서 방문 예약과 함께 입장료를 결제하고 큐아르 코드
한덕수 국무총리가 김앤장 법무법인에서의 활동 내역을 ‘두줄’ 분량으로 국무조정실에 보고한 것과 관련해,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공직자 이해충돌방지와 관련한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3일 국민권익위 설명을 종합하면, 전 위원장은 최근 한 총리가 취임 전 김앤장 활동과 관련해 국무조정실에 제출한 자료가 부실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부실한 자료 제출을 막기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충실하게 준비해달라”고 담당 간부에게 주문했다고 한다.전 위원장이 언급한 자료는 한 총리가
[현장] 흰색으로 ‘㈜아이에이파워트론’이라고 적힌 건물로 들어서 계단을 내려갔다. 반도체 관련 회사에서 으레 그렇듯 흰색 실내화로 갈아신고, 밀폐 공간에서 먼지를 털어내는 바람을 맞고, 방진복을 입고, 모자를 썼다. 앞서 지하철 개찰구처럼 생긴 곳을 지나며 손가락을 접촉하는 절차도 거쳤다. 정전기 발생을 막는 목적이라고 했다.먼저 안내된 곳은 ‘FRONT’라는 푯말을 매단 작업 공간이었다. 앞 단계 공정이 이뤄지는 곳이라고 했다. ㄷ자모양으로 배치된 세부 공정별 작업대 위에는 ‘Mounter(부품 탑재)’
한국이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했음에도 통신장비 산업의 경쟁력에선 미국,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에 견줘 뒤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핵심 원천기술과 제품 경쟁력, 소재·부품의 공급 안정성 부족 탓으로 풀이된다.산업연구원은 3일 내놓은 보고서 ‘통신장비 산업의 가치사슬별 경쟁력 진단과 정책 방향’을 통해 2021년 기준 한국 통신장비 산업의 종합경쟁력을 100점 만점에 80.0점으로 평가했다. 중국이 96.6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미국 92.4, 스웨덴 88.5, 핀란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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