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가뭄이 이어진 지난 5일 오후 산림청이 농업용수가 부족한 경남 밀양시 무안면에서 급수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폭염과 가뭄이 이어진 지난 5일 오후 산림청이 농업용수가 부족한 경남 밀양시 무안면에서 급수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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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역대급’ 폭염 속에서 가뭄 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경남도는 8일 밀양시 농업용수 가뭄 비상대응 단계가 ‘경계’에서 가장 높은 ‘심각’으로 올라갔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밀양시 농업용수 저수율은 26.3%로 평년 대비 35.4% 수준까지 떨어졌다. 경남 18개 시군 농업용수 저수율은 35.9%로 평년 대비 50.4% 수준에 불과하다. 양산시·의령군·산청군·창원시·거제시·창녕군·하동군·진주시·김해시·함안군 10개 시군은 ‘경계’ 단계다. 특히 창원시는 농업용수 저수율이 28.4%(평년 대비 41.5%)에 그쳐 밀양시에 이어 곧 ‘심각’ 단계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통영시·사천시·고성군·합천군은 ‘주의’, 남해군·거창군은 ‘관심’ 단계다. 함양군만 농업용수 가뭄 비상대응 단계에 진입하지 않았다. 농업용수 가뭄 단계는 ‘관심’(30년 평년 대비 저수율 70% 이하·약한 가뭄), ‘주의’(60% 이하·보통 가뭄), ‘경계’(50% 이하·심한 가뭄), ‘심각’(40% 이하·극심한 가뭄) 등 4단계로 분류된다.

저수지의 저수율은 농업용수 공급 외에도 폭염과 가뭄에 자연 증발량까지 증가하면서 계속 줄어들고 있다. 경남도와 한국농어촌공사는 낙동강 물을 끌어와 저수지를 채우거나 하천물과 지하수를 논밭에 직접 공급해 농업용수 부족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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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에서도 생활·농업 용수 저수율이 점차 낮아지면서 가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8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광주 지역 최대 상수원인 동복댐 가뭄 대응 단계가 전날 ‘관심’에서 ‘주의’로 높아졌다. 동복댐 저수율은 50.34%로 평년 대비 60%에 미치지 못해 대응 단계가 격상된 것이다. 평년 저수율 대비 결과에 따라 다목적댐 가뭄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용수댐은 ‘관심-주의-심각’으로 분류된다.

전남광주특별시는 동복댐에서 하루 4만t을 줄이고, 주암댐에서 그만큼 늘려 취수량을 조정할 계획이다. 전남 지역 광역상수원 가운데 평림댐도 저수율이 54.6%에 그쳐 ‘주의’ 단계다. 주암댐, 장흥댐, 수어댐은 평시 수준이지만, 저수율 하락이 이어져 당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비가 오지 않아도 9월 말까지는 평소 수준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남광주특별시는 예상했으나, 그 이후에는 시간·격일제 제한 급수 등 비상 대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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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용수 저수율도 ‘관심’ 단계에 진입했다. 전남 3206개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46.1%로 지난해(70.9%)보다 24.8%포인트 줄었다. 전남광주특별시는 관정 개발, 양수장 준설, 용배수로 개발 등 급수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전남광주특별시 관계자는 “가뭄이 이어지면 절수 홍보와 함께 대체 취수원 확보등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농업용수의 경우 하천, 영산강, 인근 저수지 등 가용 수원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