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지진으로 살던 아파트가 기울어져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생활해온 대성아파트 주민 64명이 24일 새로운 임대아파트로 이사했다.
지진피해가 심해 아파트 건물이 3∼4도 지울어져 붕괴위험이 커진 흥해 대성아파트 23가구 주민 64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곳에서 1㎞쯤 떨어진 포항시 장량동 휴먼시아 15평짜리 아파트로 이삿짐을 옮겼다. 이 주민들은 그동안 흥해실내 체육관에서 생활해왔다. 포항시관계자는 “대성아파트 6동 가운데 붕괴위험이 심한 3개동에 사는 주민들이다. 모두 170명 가구이며, 이중 이주의향을 밝힌 155가구 가운데 노인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 23가구를 골라 가장 먼저 이사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에는 지진으로 건물이 크게 부셔져 사용불가 판정을 받은 대동빌라 22가구가 장량동 휴먼시아 아파트로 이사를 끝냈다.
25일에도 대동빌라와 대성아파트 주민 15가구가 오천 부영아파트 등지로 옮길 예정이다. 포항시는 임대주택으로 이주의사를 밝힌 나머지 피해주민 200여 가구에는 엘에이치가 마련해놓은 임대아파트 160여채로 이주를 추진중이며, 직접 전세집을 구하겠다고 밝힌 피해주민 100여 가구에는 전세금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현재 마련된 임대아파트는 휴먼시아 아파트 71채, 남구 청림동 우성한빛아파트 25가구, 오천 보광아파트 54가구, 연일 대궁하이츠 10가구 등이다.
포항시 쪽은 “현재 확보해놓은 임대아파트가 흥해에서 거리가 많이 떨어져있어 피해주민들이 선호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아 걱정이다. 피해 지역인 흥해지역에서 가까운 곳에서 개별적으로 아파트나 단독주택을 전세 또는 월세로 얻으면 돈을 지원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사 비용은 경북도와 포항시가 돈을 내 1가구당 100만원씩 지급한다. 또 임대아파트로 옮기는 주민들은 2년까지 살수 있고, 1억원까지 전세금과 월세를 지원해준다. 하지만 전기요금, 가스요금, 수도요금 등은 입주자들이 부담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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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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