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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2026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3일 지각 위기에 놓인 수험생을 순찰차로 이동시키는 등 총 230건이 넘는 편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날 “전국적으로 234건의 편의 제공이 있었다”며 순찰차 수송 134건·에스코트 36건·수험표 전달 16건·기타 48건 등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수능이 치러지는 전국 1310개소 시험장 주변에 교통경찰 등 1만475명과 순찰차 2238대를 투입했다.

이번 수능에서도 돌발상황으로 순찰차를 타고 시험장 인근에 도착하는 수험생들이 적지 않았다. 이날 새벽 5시43분께 경기 서해안고속도로 팔탄 분기점 서울방향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모든 차로가 통제되는 일이 발생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이 부근에서 찻길이 막힌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시험장이 있는 서울 중구의 이화여고까지 50㎞를 수송했다.

대전경찰청 중부경찰서는 입실 마감을 13분 앞둔 오전 7시57분께, 한 수험생이 집에서 지갑을 놓고 나왔다가 늦게 돼 시험장까지 뛰어가는 것을 발견해 순찰차로 시험장인 호수돈여고까지 2㎞가량 수송했다.

경찰청은 “시험이 끝날 때까지 경음기 사용 등 시험장 주변 소음유발 요인에 대해 신속하게 조처하고, 종료 뒤 미성년자 음주·무면허 운전 등 예방을 위한 안전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