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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10시 55분께 경기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주행 중인 트럭이 상점 앞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다. 사진은 사고 현장. 연합뉴스
13일 오전 10시 55분께 경기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주행 중인 트럭이 상점 앞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다. 사진은 사고 현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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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 제일시장에서 트럭 돌진 사고로 2명이 숨지고 18명을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13일 오전 10시55분께 경기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의 한 식당에 1t 트럭이 돌진해 2명을 숨지고 18명을 다쳤다. 이날 경기부천시 오정보건소 관계자는 현장 브리핑에서 “심정지 환자 2명은 사망한 것으로 병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추후 사상자 현황은 확인되는 대로 공지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경기 부천시 오정구 제일시장에서는 이날 오전 10시55분께 1t트럭이 시장 상가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긴급환자 5명, 응급환자 6명 등 11명의 중상자가 발생했고 비응급환자도 9명 발생했다. 긴급환자 중 2명이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다. 3명은 의식장애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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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트럭 사고 현장. 이승욱기자
1t트럭 사고 현장. 이승욱기자
1t트럭 사고 이후 상인이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이승욱기자
1t트럭 사고 이후 상인이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이승욱기자

부천소방서 관계자와 주변 상인들 말을 종합하면 사고 운전자는 시장 상인 60대 ㄱ씨로 파악됐다. ㄱ씨는 아침에 받아온 물건을 가게에 옮기고 차량에 탑승해 한차례 후진한 뒤 직진을 하면서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박금천 부천소방서 현장지휘단장은 “28미터 정도 후진을 했다. 그리고 150미터 직진을 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100미터 지점부터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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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씨 가게 인근에서 장사하는 시장 상인 ㄴ씨는 “원래 아침마다 물건을 옮기고 후진을 해서 인근 주차장에 주차한다. 오늘은 뒤에 사람들이 있어서 후진하다가 멈췄던 것 같은데 이후 번개처럼 앞으로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했다.

13일 오전 10시 55분께 경기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주행 중인 트럭이 상점 앞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다. 사진은 사고 현장. 연합뉴스
13일 오전 10시 55분께 경기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주행 중인 트럭이 상점 앞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다. 사진은 사고 현장. 연합뉴스

ㄱ씨는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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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금천 현장지휘단장은 “운전자는 급발진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우리가 달리는 차량을 폐회로티브이(CCTV)를 통해서 봤는데 급발진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실제 ㄱ씨는 사고 이후 사고 주변 상인과 경찰에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해 손병삼 오정경찰서 교통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급발진 여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검사를 맡겨 확인할 계획”이라고 했다. 경찰은 ㄱ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과실치사상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ㄱ씨는 음주와 약물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사상자들은 응급처치 후 인근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