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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유승민이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서 꽃목걸이를 걸고 두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유승민이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서 꽃목걸이를 걸고 두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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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아테네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전 탁구협회장이 42대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됐다. 야권 후보 단일화 실패 속 유력 후보였던 이기흥 현 회장을 제치며 대이변을 연출했다.

1982년생인 유승민 신임 회장은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전체 1209표(총 선거인단은 2244명) 가운데 417표(득표율 34.4%)를 얻어 최다 득표로 당선됐다. 이기흥 현 회장은 379표(31.3%%)로 2위, 강태선 서울시체육회 회장은 216표(17.8%)로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에는 유승민, 이기흥, 강태선을 비롯해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총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 강신욱 단국대 교수(이상 기호순) 등 역대 선거에서 가장 많은 후보(6명)가 출사표를 던졌다.

유 신임 회장은 선거 결과가 나온 뒤 취재진과 만나 체육인들을 향해 머리를 숙였다. 그는 “제 진정성을 믿고 많은 분이 순수한 마음으로 같이 (선거를) 뛰어주셨다. 이렇게 동료애를 발휘하면서 선거를 치렀다는 것 자체가 스포츠인으로 굉장히 뿌듯하다”며 “체육인들이 변화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신 만큼 여기에 화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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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는 이 회장과 ‘반 이기흥 연대’간 대결이었다. 이 후보는 임기 말 직원 채용 비리 및 금품 수수, 진천선수촌 시설 관리업체 입찰 비리 의혹 등으로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이에 유 신임 회장을 포함한 다섯 명의 후보가 이 회장의 실정을 비판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선거 국면이 본격화하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변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단일화 방식을 놓고 후보들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6명 모두 선거를 완주했다. 이에 지난 선거에서도 표가 분산돼 재선에 성공한 이 후보가 이번에도 같은 이유로 3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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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회장에 있으면서 고정적인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던 이기흥 회장이었으나 체육인들은 변화를 택했다. 유승민 신임 회장은 선거 승리 전략을 묻는 말에 “이길 자신이 있었다기보단 제 진정성을 믿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심기일전했다. 정말 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 선거를 준비할 때보다 더 많은 힘을 쏟아 넣었기 때문에 (선거가 끝난 뒤) 굉장히 편안했다”며 설명했다. 이어 “변화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신 만큼 몸이 부서지라 열심히 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