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노동부는 에스피씨(SPC)삼립에서 야간근무를 하던 노동자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과 관련해 회사쪽을 상대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류현철 노동부 산업안전본부장은 14일 김범수 에스피씨삼립 대표이사를 만나 에스피씨에서 반복되는 사망사고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류 본부장은 “연속적인 야간노동이 노동자의 건강에 부담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확인되는 만큼, 교대제 개편 이후 노동강도 변화, 노동자 건강 영향 등을 면밀히 진단하고 이에 기초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해 노동부에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노동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동부도 이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4일 시화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주 6일 연속 야간 근무를 한 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조에선 과로가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삼립이 1일 노동시간을 줄이는 대신 근무일수를 늘려 휴일이 줄었다”며 “이 대통령이 (에스피씨 시화공장을) 다녀가니 노동시간을 줄이는 것처럼 시늉만 하고 노동조건을 후퇴시켰다”고 비판했다.
지난 5월 에스피씨삼립 시화공장 크림빵 생산라인에선 50대 여성 노동자가 야간근무 중 기계에 끼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이 공장을 찾아 주·야간 맞교대 근무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9월부터 에스피씨는 야간조 근무시간을 8시간으로 줄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생산라인은 근무일이 주 5일에서 주 6일로 늘어났다.
에스피씨삼립 관계자는 “시화공장은 9월부터 3교대 근무제를 도입해 평균 근무시간이 기존 주 52시간에서 주 42시간으로 줄었다”며 “주 6일 근무는 과도기적 방편으로 신규 채용을 거쳐 조속히 주 5일 근무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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