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2일 대선 출마 선언 이후 호남을 처음 찾은 안희정 충남지사가 부른 노래는 ‘목포의 눈물’이었다. 안 지사는 지난 11~12일 호남 방문 내내 ‘김대중’, ‘5·18’, ‘촛불’ 등을 연결고리 삼아 자신의 정치적·정신적 고향이 호남임을 강조하며 ‘문재인 대세론’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안 지사는 12일 오전 광주 망월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거쳐, 서구 쌍촌동 5·18민주화운동 학생기념탑을 방문했다.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1980년 남대전고에 다닐 때 광주항쟁과 관련돼 제적된 사실을 들면서 “그때부터 단 한순간도 다른 길을 살지 않았다. 제 출발은 광주정신”이라며 호남과의 일체성을 강조했다.
안 지사 쪽은 지지율이 급등한 지금이야말로 호남의 표심을 끌어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안 지사 쪽 관계자는 “문 전 대표를 향했던 호남의 지지가 안 지사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2002년 당시 이인제 대세론을 꺾었던 노무현처럼 2017년의 안희정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용 전남대 교수는 “보수 쪽 경쟁 후보가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라 호남에서는 선택의 가능성이 열렸다고 보는 분위기”라며 “대연정 발언 등으로 얻은 안 지사의 중도확장성에 대해선 야권 지지자들의 호불호가 분명하지만, 경쟁력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전날엔 전남 목포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찾아 “호남은 한국 정당정치와 민주주의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다짐한 내게 고향이자, 영원한 출발선이다. 베이스 캠프에 온 느낌”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목포시민문화센터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애창곡인 ‘목포의 눈물’을 부르기도 했다. 이날 오후 목포에서 광주로 숨가쁘게 달려온 안 지사는 금남로에서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었다. 가족과 함께 촛불집회에 참석한 박국현(45)씨는 “안 지사는 차차기라고 생각했는데, 설을 지나면서 ‘문재인 말고 안희정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지지율이 어느 정도 올라갈지 조금 더 두고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 지사의 중도·통합 발언에 불편함을 내비치는 목소리도 있었다. 대학생 김산하(23)씨는 “대연정을 얘기하는 순간 지지를 접었다. 보수층 표를 위한 정치공학으로만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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