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티비시(JTBC)잖아요. 날마다 뉴스가 나오잖아요. 이렇게 뉴스를 보도하는 방송은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일용직으로 일하며 모은 6400만원을 제이티비시 회사채에 투자했다는 60대 여성 ㄱ씨는 13일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기자브리핑에서 “결혼한 딸에게 손 내밀지 않고 채권 이자를 보태 다달이 살고 싶었을 뿐”이라며 “채권에 넣은 돈은 목숨과도 같은 돈”이라고 토로했다. ㄱ씨는 “날마다 뉴스를 보도하는 방송국은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제이티비시가 대한민국의 서민인 저를 배신하진 않을 거라고 아직도 믿고 싶다”고 전했다.
중앙그룹 채권투자 피해자 공동변호인단은 이날 기자브리핑을 열고 “제이티비시는 회사채 발행 전부터 사실상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고 지적하며, 제이티비시 회사채와 전자단기사채의 발행·유통·판매 전 과정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를 촉구했다. 변호인단이 투자자를 통해 자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중앙그룹 회사채에 투자한 개인 계좌는 450여개, 금액은 760억원에 달한다.
변호인단을 이끄는 이복현 변호사(전 금융감독원장)는 “자본시장에서의 자기 책임 원칙은 중요하지만, 이번 사태는 좀 달리 볼 부분이 있다”며 “회사채를 매입한 피해자들이 직접 접했던 증권사와 운용사가 과연 무슨 역할을 했는지, 그 책임에 우선 눈을 돌려야 한다”고 짚었다. 현 단계에선 투자자 자기 책임 원칙만으로 사안을 단정하기보다, 판매·유통 과정에서의 금융투자업자 책임을 우선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다. 이 변호사는 “회계·재무 분석과 수사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이 여러 법적 절차를 염두에 두고 재무 구조를 분석 중”이라며 “필요하다면 금감원에 조사 요청을 하거나 기타 형사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브리핑엔 중앙그룹 계열사 채권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본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발언에 나서, ‘피해자들은 고금리를 노린 투기꾼이 아니라, 생활비를 모으고 노후 자금을 마련하려던 평범한 국민들일 뿐’이라며 호소했다. 매달 나오는 이자를 쌍둥이 자녀의 양육비에 보태려다 피해를 입었다는 신아무개씨는 “아버지는 대한민국 누구라도 다 아는 방송사의 이름을 믿고 가족들에게 채권을 소개해 주셨다”며 “저희는 투기꾼이 아니라, 평생 모은 돈을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운용해보려고 했던 평범한 국민들”이라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김수연 기자 link@hani.co.kr

![모텔, 단란주점 청소하며 배운 존엄한 것<font color="#00b8b1"> [6411의 목소리]</font>](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713/53_17838979835594_20260713500045.webp)


![3군 사관학교 통합, 70년간 미뤄온 과제다 [왜냐면]](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6/0713/53_17839302731336_20260713502897.webp)

![[단독] 대한체육회 공정위, 이르면 20일 배재고 재심 논의할 듯](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6/0709/53_17835847320415_20260709503238.webp)

![왜 ‘광주일고’가 아닌 ‘배재고’에 감정이입하나 [권태호 칼럼]](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6/0708/53_17835005190093_20260708503234.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