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27일 부산 서구에 있는 한 국밥집에서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과 식사하면서 소주를 마시고 있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부산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2021년 7월27일 부산 서구에 있는 한 국밥집에서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과 식사하면서 소주를 마시고 있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부산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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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만취한 상태로 “내가 살다 보면 꼭 배신당한다”라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언급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진우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은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가 진행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 재판에서 “앞서 곽종근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1일 국군의날 회동에서 한 전 대표 등을 거론하며 ‘총으로 쏴서 죽이겠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는데, 이 말을 들은 적 있냐”는 특검의 질문을 받자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사령관은 “11월로 제가 알고 있다. 10월이 아니라. 왜냐면 대통령이 11월에는 더 술을 많이 드셔서 (지난해 11월9일 만찬 때는) 거의 몸을 못 가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드셨는데 (그때) ‘나는 사람들에게 배신당한다. 내가 살다 보면 나는 꼭 배신당한다’(라고 했다)”라며 “대통령이 장군 부하 앞에서 배신당한다고 하면 느낌이 압박되지 않나. 약간 불편하지 않나. (대통령이) 왜 저렇게 마음이 힘드시나 이런 생각이 들었고 그때 저분의 이름을 호명했다”고 말했다. 이 전 사령관이 말한 ‘저분’은 한 전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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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사령관이 말한 모임은 12·3 비상계엄 한 달여 전인 11월9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공관에서 이뤄졌다. 국방부 장관 공관 2층 식당에서 김 전 국방부 장관과 곽 전 특수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등과 저녁 식사를 했으며 중간에 윤 전 대통령이 합류했다고 한다.

앞서 곽종근 전 사령관은 지난달 3일 같은 재판에서 지난해 국군의날 만찬 때 “한동훈하고 일부 정치인들 호명하면서 (윤 전 대통령이) 당신 앞에 잡아오라 그랬다”며 “당신이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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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사령관은 이에 대해 “‘총으로 쏴서 죽이라’는 것은 곽 전 사령관이 그걸 어떻게 기억한 건지 모르지만 그런 상황이었으면 저도 술도 안 마신 상황이라 (기억이) 뚜렷할 텐데 제가 화장실 갔다 왔을 때 그런 상황이 있었는지 몰라도 그러진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