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국방부·합동참모본부 청사 앞에 있던 홍범도 장군 흉상.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국방부·합동참모본부 청사 앞에 있던 홍범도 장군 흉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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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합참) 중앙 현관 근처에서는 일꾼들이 흉상들을 조심스럽게 포장하고 있었다. 이들은 홍범도 장군과 윤봉길 의사, 이순신·을지문덕 장군 등 독립운동가와 외침을 물리친 장군 등 13개 흉상을 국방부 본관 중앙 현관에 옮겼다.

홍범도 장군 등 13명의 호국 위인 흉상이 4년3개월 만에 다시 국방부로 돌아왔다. 국방부는 윤석열 정부 시절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청사를 내주면서 옆 건물인 합참 청사로 이동했는데, 정권교체 뒤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옮겨가고 국방부가 본 건물로 다시 이사하는 과정에서 흉상들도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독립운동가 흉상 이전은 윤석열 정부 당시 ‘용산 대통령실 이전’으로 대통령실에 청사를 내줬던 국방부가 약 4년3개월 만에 다시 옛 청사로 복귀하는 상징적인 복귀 신고”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는 홍범도 장군이 소련 공산당에 입당했던 전력을 문제 삼아 육군사관학교 안에 있는 홍 장군 흉상과 국방부 청사 앞 홍 장군 흉상을 철거하려 했다. 그러나 ‘역사 쿠데타’란 시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철거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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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지난달 21일부터 본래 국방부 건물이던 용산 대통령실 청사 건물로 이사하고 있다. 이 건물은 국방부가 신청사로 건축해 2003년부터 사용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의 ‘용산 대통령실 이전’에 따라 국방부는 2022년 5월 대통령실에 청사를 내주고 바로 옆 건물인 합참 청사로 이전했다. 국방부가 이달 중순까지 이사를 마치면 국방부와 합참은 2022년 5월 이전처럼 독립 청사를 사용하게 된다.

국방부가 ‘윤석열 대통령실’로 쓰이던 옛 청사로 복귀하면서 13일 오전 일꾼들이 홍범도 장군(맨 왼쪽), 윤봉길 의사(맨 오른쪽) 등 독립운동가들의 흉상을 청사 출입구 옆에 옮겨 설치하고 있다. 권혁철 기자
국방부가 ‘윤석열 대통령실’로 쓰이던 옛 청사로 복귀하면서 13일 오전 일꾼들이 홍범도 장군(맨 왼쪽), 윤봉길 의사(맨 오른쪽) 등 독립운동가들의 흉상을 청사 출입구 옆에 옮겨 설치하고 있다. 권혁철 기자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