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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창신동, 숭인동 일대의 봉제공장과 계단식 주택이 이어진 전형적인 서울의 낡은 골목길을 지나 채석장 전망대 ‘카페 낙타’에 다다랐다. 햇살이 가득한 카페에는 예술 작품과 시집이 전시돼 있고, 창밖으로는 한양도성의 능선과 남산, 그리고 저 멀리 서울의 빌딩 숲까지 한눈에 펼쳐졌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곳은 커피 한 잔과 함께 지역 주민과 예술가, 여행자들이 어울리는 문화의 장이다. 정기적으로 음악회와 전시회가 열리고, 문화해설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문화해설자이자 채석장 전망대 카페 낙타 총괄자인 김태엽(64)씨가 지난 8월26일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거대한 절개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가 바로 옛 채석장입니다. 일본인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착취하고 수탈하며 산을 깎아 이런 풍경이 만들어졌죠. 낙타처럼 이어졌던 산이 어느 순간 없어지고, 지금은 절개지와 집들만 남아 있습니다.”

뉴타운 갈등, 주민 손으로 해결하다
창신숭인 도시재생은 철거·재개발 대신 ‘사람’과 ‘동네’를 살리는 지역 혁신의 상징적 모델로 꼽힌다. 과거 뉴타운 개발로 인한 갈등과 소외를 딛고, 지역 주민들이 주인이 되어 마을의 미래를 설계하고 실천에 나선 대표적 ‘주민주도 도시재생’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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