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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관련해 요즘 많이 듣는 이야기 중에 ‘다스리기’ ‘받아들이기’ ‘내려놓기’ 이런 말들이 있다. 지혜로운 과정이 동반된다면 궁극적으로 옳을 수 있는 말들이지만, 격렬한 통증 중에 있는 사람에겐 자칫 위험한 말일 수도 있다. 내 마음의 상태를 정확히 느끼고 표현하는 것보다 ‘다스려야’ 한다는 당위가 커질 때 마음은 억압된다. 마음이 다스려지기 위해선 먼저 나를 억압하는 것들에 반응하고 표현하고 싸워야 한다. 이런 선결 과정 없이 뭐든 마음먹기에 달렸으니 내가 마음을 비우고 내려놓아야 한다는 식으로 스스로를 몰아가면 곤란하다. 답답한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고 강제하기 전에 발산부터 하는 것이 순리다.
‘저길 봐라, 더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데 너 정도면 괜찮은 거다’ 식의 비교격 역시 사람의 마음을 더 짓누를 수 있다. 안전망 없는 사회구조 속에 힘든 사람이 많아진 사회는 이렇게 개인을 이중삼중으로 부자유하게 만든다. 도처에 너무나 참혹한 사고와 사건들이 많으니, 개인들이 자신의 고통과 상처에 집중하기 어렵다. 더 힘든 처지의 사람을 보며 자신의 마음을 꾹꾹 눌러 참는다. 이렇듯 사회 전체의 암울한 기운이 너무 커서 개개인의 상처가 보잘것없이 느껴지는 사회라면 이거야말로 참 나쁜 사회다. 개인의 고통이 사회구조에서 기인한 것이라면 구조를 바꿀 꿈을 꾸어야 하고 아프면 먼저 울어야 한다. 직면한 저마다의 고통 앞에서 선명하고 당당하게 울지 못할 때 마음은 병든다.
김선우 시인·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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