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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과 정영석.
김선영과 정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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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조합’ 김선영(32·강릉시청)-정영석(21·강원도청) 짝이 ‘팀 코리아’의 올림픽 첫 출항을 알린다.

둘은 5일 오전 3시5분(한국시각), 오후 6시5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각각 스웨덴과 이탈리아와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겨울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예선 1, 2차전을 치른다. 대회 개회식은 7일 오전 4시30분 열리지만, 컬링을 비롯해 알파인 스키, 루지 종목은 5일부터 열전에 들어간다.

10개 팀이 참가한 믹스더블에서는 풀리그를 벌여 1-4위, 2-3위가 4강전을 벌인 뒤 결승전과 3~4위전을 치른다. 경기장은 밀라노에서 400㎞ 정도 떨어진 코르티나담페초에 있는데, 이름을 합쳐 ‘선영석’ 별칭으로 불리는 둘은 현지 적응을 거의 마쳤다. 대한컬링연맹 관계자는 “믹스더블 선수단이 지난달 28일 스위스로 출국해 유럽 특유의 빙질과 시차 적응을 마쳤고, 2일 이탈리아로 들어갔다. 올림픽 공식 연습 전까지 얼음판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이웃한 나라에서 훈련하면서 몸 상태를 조절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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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넘어야 할 팀들은 만만치 않다. 첫 경기 상대인 스웨덴의 이사벨라 브라노-라스무스 브라노 남매는 2024 세계믹스더블선수권에서 우승한 강팀이다. 두 번째로 만나는 이탈리아의 스테파니아 콘스탄티니-아모스 모사네르 짝은 2022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이후 스위스, 영국, 체코, 미국, 에스토니아, 캐나다, 노르웨이를 차례대로 상대한다.

지난해부터 한국의 대표팀으로 선발돼 국제무대에 선을 보이는 등 경력에서 일천한 김선영-정영석 짝의 최대 무기는 찰떡 호흡과 패기다. 특히 2018년 평창 대회 때 여자 단체전에서 ‘팀킴’ 강릉시청의 일원으로 은메달을 땄고, 2022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세 번째 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누나’ 김선영의 경험은 큰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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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올림픽 출정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우리 둘 다 차분하고 냉정하다.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 나가면서 여기까지 왔다. 올림픽에서도 당연히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냈다.

김선영(왼쪽)과 정영석. 대한컬링연맹 제공
김선영(왼쪽)과 정영석. 대한컬링연맹 제공

지난해 10월 한국 컬링 믹스더블 팀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캐나다 출신의 하워드 라자라 감독의 존재도 기대감을 높인다. 라자라 감독은 지난해 말 믹스더블 올림픽 최종 예선인 퀄리피케이션 이벤트 플레이오프에서 둘의 극적인 올림픽행 티켓 확보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컬링은 예민하고 섬세한 종목인데, 라자라 감독이 10엔드로 이뤄지는 경기 상황마다 전술적 능력뿐 아니라 선수들의 멘털 관리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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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만 봐도 통하는 단짝인 김선영은 “(정)영석이가 저보다 무던하고 차분한 스타일”이라고 했고, 정영석은 “(김)선영 누나가 확실히 기본기가 탄탄하고, 강심장이다. 못할 것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도전 정신으로 똘똘 뭉친 둘의 믹스더블 초반 경기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