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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건강기록’ 앱 기능 확대로 이제 영유아를 병원에 데리고 갈 때 유아수첩을 가지고 가지 않아도 걱정이 없게 됐다. 게티이미지뱅크
‘나의건강기록’ 앱 기능 확대로 이제 영유아를 병원에 데리고 갈 때 유아수첩을 가지고 가지 않아도 걱정이 없게 됐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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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이하 아이들은 필수로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 종류가 18종이나 되는데, ‘나의건강기록’ 앱을 활용하면 손쉽게 14살 미만 자녀의 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좋습니다.”

미취학 아이를 키우는 한아름(36)씨는 ‘나의건강기록’ 앱이 지난 9월26일부터 제공하는 ‘14살 미만 자녀의 건강기록열람’에 높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나의건강기록’ 앱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원장 염민섭)이 제공하는 대국민 서비스 앱이다. 2021년 2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 앱을 통해 그동안 자신이 어떤 진단을 받았는지, 어떤 약물이 처방됐는지, 또 수술 내역은 어떤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나의건강기록 앱이 흩어져 있는 개인건강정보를 한곳에 모아두는 ‘건강정보 고속도로’에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건강정보 고속도로’ 개념도.
‘건강정보 고속도로’ 개념도.

같이 사는 14살 미만 자녀 등록하면 1004곳 병원 등 건강정보 앱으로 열람

‘건강정보 고속도로’에는 현재 1004곳의 의료기관이 연결돼 있다. 전국의 상급종합병원 47곳 중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성모병원·삼성서울병원 등 26곳이 참여하고 있고, 종합병원은 24곳이 포함돼 있다. 또 일반 병의원은 954곳이 함께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관리청 등 공공기관에서 보유한 정보가 합쳐진다. 이들 기관에서 보유 중인 개인의 진료·처방·수술기록 등 다양한 건강정보가 나의건강기록 앱을 통해 본인이 열람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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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에서는 뷰어를 통해 살펴봐

그런데 지난 9월 말부터 본인뿐만 아니라 14살 미만 자녀의 경우도 부모가 등록하면 함께 볼 수 있게 됐다. 주민등록상 부모와 동일한 거주지에 있는 자녀 정보를 나의건강기록에 등록하면, 자녀의 건강기록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이전에는 14살 미만 아이의 경우라도 따로 가입하는 절차를 거쳐야 했다.

이렇게 ‘14살 미만 자녀 등록’이 가능해지면서 특히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유아의 경우 나의건강기록에 본인인증을 하고 개별 가입하는 게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영유아의 진료 이력과 약물 처방 이력, 건강검진 이력, 예방접종 이력 등을 부모의 나의건강기록을 통해 한 번에 조회할 수 있게 됐다. 나의건강기록에서 확인된 건강기록은 의료기관에서 뷰어를 통해 살펴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엄마·아빠가 영유아를 데리고 병원에 갈 때 따로 유아수첩을 가지고 가지 않아도 된다. 또 일반적인 병원 진료뿐만 아니라 응급상황에서도 정확하고 적절한 처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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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상황 등에서 정확한 처치 기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나의건강기록 앱은 14살 이하 자녀 등록과 함께 ‘약물 알레르기 확인’과 ‘복약 알림 서비스’도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한다.

약물 알레르기 확인 기능은 병원에서 진단받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약물 정보를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사용자가 직접 본인의 음식·약물 알레르기 정보를 추가 입력하여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알레르기 정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알레르기 반응 발생시 의료진에게 해당 정보를 제공해 신속한 처치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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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약 알림 서비스는 사용자가 정해진 시간에 약물을 복용할 수 있도록 나의건강기록 앱을 통해 알림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약국·병원에서 처방받은 투약정보를 불러와서 복약 일정대로 알림 등록이 가능하다. 해당 서비스는 복약 관리가 특히 중요한 장기 치료 환자나 고령층에 매우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내년에는 아직 ‘건강정보 고속도로’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21개 상급종합병원이 참여할 수 있게 해서 전체 47개 상급종합병원의 정보를 모두 알 수 있게 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2025년 하반기에는 현재보다 259곳이 추가된 1263곳의 의료기관 정보를 나의건강기록 앱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