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부가 80년 5·18민주화운동 때 옛 전남도청 앞 계엄군 집단발포 발포명령을 사전에 알고도 묵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0년 5·18 당시 미 국무부와 주한 미국 대사관이 주고받은 비밀전보인 ‘체로키 문서’를 1996년 공개한 미국 저널리스트 팀 셔록(66)은 24일 오후 광주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1979~80년 미국 정부 기밀문서 연구 결과 설명회'를 열어, 미국 국방정보국(DIA)의 ‘광주상황’(80.5.21)이란 제목의 문서를 공개했다. 5월21일은 옛 전남도청 앞에서 공수부대의 집단발포로 시민 34명이 현장에서 숨진 날이다. 이 문서에는 ‘공수여단은 만약, 절대적으로 필요하거나 그들의 생명이 위태롭다고 여겨지는 상황이면 발포할 수 있는 권한을 승인받았음’이라고 적혀 있다.
95년~97년 12·12 및 5·18 검찰 수사와 재판에서 전두환과 신군부는 일관되게 80년 당시 공수여단 부대원들이 위험에 처하자 ‘자위' 차원에서 우발적으로 발포했을 뿐이라고 발포명령을 부인해왔다. 팀 셔록은 “이는 미국이 집단발포 당일 발포 명령에 대해 알고 있었는데도 이를 묵인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다만 이 자료만으로는 발포 명령자를 파악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80년 5월27일 작성된 ‘미국 국방부 정보보고서’에는 신군부가 5·18이 북한과 연계된 것처럼 왜곡했다는 정황이 담긴 내용들이 나온다. 이 보고서엔 ‘군중들 교도소 공격’, ‘300명의 좌익수 수감돼 있음’, ‘폭도들이 지하의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조종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가 일었음’ 등이 적혀 있다. 이같은 신군부의 왜곡은 5·18민주화운동을 북한과 연계시켜 5월27일 계엄군 광주 재진입작전 과정에서 벌어진 학살을 덮기 위한 ‘의도적 왜곡’으로 보인다. 팀 셔록은 59개 미국 정부 기밀문서(3530쪽)를 분석하기 위해 지난 4월 초 광주시 초청으로 광주에 왔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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