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한국시각) 멕시코 할리스코주의 과달라하라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체코 선수들 유니폼을 자세히 보면, 왼가슴 쪽에 체코 국기와 함께 태극기가 나란히 박혀 있다. 이유가 있다. ‘매치데이 디테일’ 때문이다.
월드컵이나 유로(EURO) 등 주요 국제 대회나 A매치에서는 해당 경기를 기념하기 위해 양 팀 선수들이 유니폼 가슴이나 소매 등에 두 나라의 국기, 경기 날짜, 대회 이름 등을 자수나 프린팅으로 새겨 넣는다. 이는 상대 팀에 대한 존중이자 해당 경기를 기념하는 축구계의 오랜 관례이다.

FIFA 규정에 따르면 매치데이 디테일 등을 새기는 것은 필수 사항이지만, 양 팀의 국기를 넣을지 말지는 각국 축구협회와 유니폼 후원사의 선택에 맡긴다. 푸마 브랜드를 사용하는 체코는 매치데일 디테일에 상대국 국기를 함께 디자인 하는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나이키를 쓰는 한국은 국기를 제외하고 텍스트(문구)로만 매치데이를 기록하는 방식을 택했다. 체코전 때 한국 대표팀이 입은 유니폼을 자세히 살펴보면 앞 부문에 매치데이 디테일이 문구로 자세하게 새겨져 있다.

한국-체코전에 앞서 열린 A조 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 경기를 보면, 두 팀 선수들 유니폼에도 매치데이 디테일이 문구로만 있다. 유니폼 하나만으로도 언제, 어디에서, 어떤 팀을 상대로 입었는지 잘 알 수 있도록 한 것이 ‘매치데이 디테일’이다. 모두 똑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제각각 다른 의미를 품은 유니폼이라고 할 수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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