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배현진 의원 사무실 앞에서 108배를 하고 왔습니다. 뭐라도 해서, 탄핵을 꼭 통과시켜야겠다는 마음은 시민들 모두 같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주민 박지선씨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에서 열린 촛불집회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송파구민 3명과 함께 배현진(서울 송파을)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에 동참해달라”며 108배를 하고 온 길이었다. “지금도 다리가 조금 후들거린다”는 박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우리의 촛불이 내란범 윤석열과 공범들을 역사의 심판대 위에 세울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 간절한 마음을 담아 절 한번 올리고 내려가겠다”며 한번 더 큰절을 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인천 중·강화·옹진)과 윤상현 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을 향해서도 주민들은 ‘탄핵 찬성 표결’을 호소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 등 인천시민사회단체는 지난 6일 인천 남동구 국민의힘 인천광역시당 앞에서 48시간 동안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인천 중구에서도 주민들이 ‘배준영 의원님 탄핵반대는 내란죄 공범입니다!’가 써진 손팻말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하지만 이들 의원 모두 지난 7일 국회에서 김건희 특검법 표결에는 참여한 뒤 본회의장을 떠났다.
간곡한 호소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 대통령 호위에 나서자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탄핵소추안이 폐기된 다음 날인 8일에는 각 지역의 주민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탄핵촉구 문자행동’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들은 “지역구 의원들에게 주민들이 압박을 넣자”고 말하며 “○○구 주민이다. 구민들에게 실망감 안기지 말고 지금이라도 동참하라”는 문자메시지를 지역구 의원에게 전송한 뒤 ‘인증 릴레이’를 벌이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의원들이 문자를 보지 않으니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텔레그램으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는 구체적 전략이 소개되고 “의원한테 항의하려고 텔레그램을 처음 깔았다”는 호응이 뒤따랐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에 동참한 김재섭 의원(서울 도봉구갑)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도 이날까지 “도봉구 20년차 구민이다. 재선 당선은 없다”, “쌍문동 주민이다. 김재섭 의원은 기존 보수와 다르다고 생각했다. (탄핵 표결에 불참한) 행동이 본인에게 투표한 국민을 대표한 행동이라 생각하냐”는 등의 항의성 댓글이 계속 달리고 있다.
‘송파주민 108배’ 행사를 주최한 이용우 송파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은 “송파 지역구 의원인 배현진·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당론이라는 협소한 의미에 갇혀 역사와 국민을 배신하고 내란에 동조하는 행위를 한 것”이라며 “108배 이후 같은 지역 주민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향후 해당 의원들에 대한 사퇴 요구 등 주민 행동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나린 기자 m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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