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지가 13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겨울패럴림픽 파라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추적 좌식 결선에서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테세로/로이터 연합뉴스
김윤지가 13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겨울패럴림픽 파라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추적 좌식 결선에서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테세로/로이터 연합뉴스
광고

아깝다. 두 번째 사격에서 두 발을 놓쳤다. 그래도 대단하다. 첫 참가한 패럴림픽에서 4번째 메달을 따냈다. 만 19살에 이룬 대기록이다.

김윤지(BDH파라스)는 13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겨울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추적 좌식 결선에서 11분41초6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김윤지는 이번 대회에서만 4차례 포디움(금 1, 은 3)에 섰다. 여름, 겨울 패럴림픽을 다 합해 한국 선수가 4개의 메달을 딴 것은 김윤지가 처음이다. 이전에 2016 리우패럴림픽 때 조기성(수영)이 메달 3개(금)를 획득한 것이 최다 기록이었다.

김윤지는 생애 첫 패럴림픽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8일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 12.5㎞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겨울패럴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녀 통틀어서는 신의현(2018년 평창)에 이어 겨울패럴림픽 역대 두 번째 금메달이었다. 이어서 10일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프린트와 11일 인터벌 스타트에서 은메달 한 개씩 추가했고, 이날 바이애슬론에서 다시 한 번 ‘은빛 질주'를 마쳤다.

광고
김윤지가 13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겨울패럴림픽 파라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추적 좌식 결선에서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테세로/로이터 연합뉴스
김윤지가 13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겨울패럴림픽 파라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추적 좌식 결선에서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테세로/로이터 연합뉴스

바이애슬론 추적은 선수들이 시차를 두고 출발해 결승선 통과 순위로 우승자를 가리는 종목이다. 사격은 총 두 차례 실시하며, 예선과 결선의 벌칙 규정이 다르다. 예선에서는 사격 한 발을 놓칠 때마다 최종 기록에 15초가 추가되지만, 결선에서는 실수 한 번당 75m의 벌칙 코스를 한 바퀴 더 주행해야만 한다.

김윤지는 이날 예선에서 켄달 그레치(미국)에 0.7초 늦은 9분29초8의 기록으로 결승에 진출했고, 결선에서 압도적인 주행 능력을 선보였다. 첫 바퀴를 4분17초5로 끊으며 2위 그레치를 50초 이상 따돌리고 여유 있게 앞서나갔다. 첫번째 사격에서도 5발을 모두 명중시키며 금메달을 향해 질주했다.

광고
광고

승부는 두 번째 사격에서 갈렸다. 두 번째 랩 타임에서도 압도적인 스피드를 선보인 김윤지는 마지막 사격에서 2발을 놓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75m 벌칙 코스를 두 차례 돌아야만 했다. 그사이 사격을 단 한 발의 실수없이 마친 그레치에게 역전을 허용하면서 6.2초 차 뒤진 채 마지막 주행에 나섰다. 김윤지는 막판 스퍼트를 올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사격 실수로 인한 페널티 레이스의 격차를 끝내 뒤집지 못하고 그레치(11분33초1)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윤지의 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6번째 메달(금 1, 은 4, 동 1)이다. 이는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던 2018년 평창 대회를 넘어선 단일 겨울패럴림픽 역대 최고 성적이다. 김윤지는 6개의 메달 중 4개를 홀로 휩쓸며 명실상부한 한국 겨울스포츠의 간판이자 ‘에이스'임을 증명해냈다. 김윤지는 15일 마지막 크로스컨트리 20㎞ 종목을 남기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 6개 종목에 출전하면서 철인의 면모까지 보이고 있다.

테세로/공동취재단,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