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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난폭 운전을 일삼는 이른바 ‘따릉이 폭주 연맹'(따폭연)이 서울 시내 집결을 예고한 지난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역에서 경찰들이 단속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난폭 운전을 일삼는 이른바 ‘따릉이 폭주 연맹'(따폭연)이 서울 시내 집결을 예고한 지난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역에서 경찰들이 단속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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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나 전동 킥보드 등을 타고 집단 폭주 행동을 예고했던 ‘따릉이 폭주 연맹(따폭연)’ 계정을 운영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교통안전과는 8일 지난해 9월부터 인스타그램에서 따폭연 계정을 운영한 10대 고교 남학생 ㄱ군을 전날 붙잡아 조사했다고 밝혔다.

ㄱ군은 지난 2일 “4일 저녁 6시에 성수(서울 성동구 성수동)∼용산 지역을 왕복하겠다”며 폭주 행위를 예고하고, 10일 저녁 7시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폭주 행위를 계획한 혐의를 받는다. ㄱ군은 이전부터 인스타그램에 서울 시내 인도와 차도에서 따릉이와 전동 킥보드 등을 타고 사람들 사이를 빠르게 달리는 영상을 올렸는데, 이런 영상들이 젊은 층의 호응을 이끌며 팔로어가 350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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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엔에스(SNS)에 올라온 ‘따릉이 폭주 연맹(따폭연)’ 영상들. 대부분 서울 도심 인도와 차도에서 따릉이나 전동 킥보드 등을 타고 사람들 사이를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모습의 영상이다. 에스엔에스 갈무리
에스엔에스(SNS)에 올라온 ‘따릉이 폭주 연맹(따폭연)’ 영상들. 대부분 서울 도심 인도와 차도에서 따릉이나 전동 킥보드 등을 타고 사람들 사이를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모습의 영상이다. 에스엔에스 갈무리

폭주행위 예고에 경찰은 4일 오후 대규모 경찰 인력을 투입해 폭주 예정 지역을 집중적으로 단속했으나 ‘따폭연’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은 “해당 학생이 아직 미성년자이기는 하나, 따폭연 관련 뉴스가 집중 보도되며 지난 주말 대규모 경찰력이 동원되고, 불안·우려 신고가 급증함에 따라 형법상 특수협박죄 등 적용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ㄱ군은 따폭연 계정의 자전거·킥보드 주행 영상 및 폭주 모의 관련 게시글을 모두 지우고 이날 새벽 사과글을 올렸다. ㄱ군은 “저의 불찰과 옳지 않은 행동들로 피해 보신 시민분들과 경찰관분들께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않겠다. 저로 인해 어린 친구들한테 이런 일이 확산된 것에 대해 제 자신이 원망스럽고 너무 부끄럽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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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10∼20대 젊은 층 사이에서 폭주운전과 같은 불법 행위 영상을 에스엔에스에 과시하듯이 올리는 방법으로 이목을 끄는 행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채운 기자 cw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