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편투표를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은 ‘세이브 아메리카 법’의 내용을 설명하는 자신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인쇄한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 6월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편투표를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은 ‘세이브 아메리카 법’의 내용을 설명하는 자신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인쇄한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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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단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1천분의 1초 미리 볼 수 있게 해주는 유료 서비스에 대해 대통령의 사익 추구이자 국민의 알권리 침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로이터와 에이피(AP) 통신 등 보도를 보면, 언론자유재단과 비영리 언론 더인터셉트는 12일(현지시각) 뉴욕남부연방법원에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백악관 보좌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트루스소셜 운영사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더 빨리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돈을 받고 판매하는 것이 “이례적이고, 부패했으며, 위헌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대통령은 ‘시장을 움직이는’ 정부 정보를 자신의 개인 회사에 돈을 지불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금전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서비스가 수정헌법 1조가 보장한 대통령의 발언에 동등하게 접근할 국민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이달 1일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포함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개 계정 게시물을 무료 이용자들보다 1000분의 1초(0.001초) 빠르게 볼 수 있는 ‘트루스 에이피아이’(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독료는 한 달에 10만달러(1억4천만원)에 이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 소유의 신탁사를 통해 트럼프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의 지분 41%를 소유한 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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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트루스소셜 게시물로 관세 부과나 이란과 전쟁에 대한 중요 정보를 가장 먼저 공개했는데, 이런 정보들은 주가나 유가 등에 곧바로 영향을 미친다. 미국 금융가에서는 100만분의 1초 단위의 ‘마이크로초’ 투자 경쟁이 벌어지기 때문에 1000분의 1초 먼저 정보를 얻는 것은 상당한 수익 차이를 낼 수 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