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해군 승진 인사에 개입하며 마찰을 빚어 군 고위직 진급 인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 전·현직 군 관계자를 인용해, 헤그세스 장관이 이미 진급 대상으로 선정된 해군 대령 8명의 준장 진급을 막았으며 그중 2명은 흑인, 2명은 여성이었다고 전했다. 동시에 헤그세스 장관은 정작 진급 자격 미달로 여러 번 떨어졌던 자신의 심복을 억지로 진급시키려 했다고 여러 관계자가 전했다. 뿐만 아니라 준장에서 소장(2성)으로의 진급 인사도 헤그세스 장관이 광범위하게 막아서는 바람에, 해군 수뇌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소장 진급 인사 발령은 몇 달째 마비된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장관이 이번처럼 직접 진급 명단을 검토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국방부 장관이 군 내에서 자신에게 충성하는 측근들을 요직에 앉히려 한다는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짚었다. 과거 트럼프 1기 때 백악관이 4성 장군 등 일부 고위급 인사에 개입한 사례는 있지만, 이번처럼 보통 실무선에서 결정되는 준장급 진급 명단까지 장관이 일일이 손대는 일은 없었다는 것이다.
일부 군 관계자들은 또한 헤그세스 장관이 특정 장교들을 인종·성별 등, 기존 다양성, 형평성 및 포용성 (DEI) 정책과의 연관성을 이유로 표적 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3월 뉴욕타임스는 당초 30여명이었던 승진 대상 장교 중 일부를 명단에서 삭제하라고 헤그세스 장관이 명령해 인종·성별 표적 인사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실제로 국방부가 지난달 22일 발표한 해군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한 22명 명단에선 여성이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아 화제가 됐다.
이날 에이비시(ABC) 방송도 “국방장관은 정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 진급 명단에 개입할 권한이 있으나, 이번처럼 육·해군의 준장 진급에 모두 개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소식통을 인용해 “흑인, 여성, 백인 남성 등을 포함한 승진 누락자들은 군대 내 다양성 정책 관련 활동에 참여했다는 등의 다양한 이유로 제외됐다”고 전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사설] 3번째 반복된 한화에어로 사고, 책임 제대로 물어야](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6/0602/53_17803912066621_20260602503065.webp)










![[사설] ‘탄핵·뇌물’ 박근혜·이명박까지 선거판 불러낸 국힘](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6/0601/53_17803105622169_20260601503253.webp)





![개헌 불발…‘알고리즘’ 자체를 재설계해야 [왜냐면]](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6/0518/53_17790995392654_20260518503276.webp)
![[사설] 국힘 ‘5·18 정신 계승’ 진심이면, ‘개헌’으로 입증을](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6/0518/53_17790958864109_20260518503186.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