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주택 모습. 연합뉴스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주택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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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주택의 보유세를 강화한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서울 강남권 주요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약세로 돌아섰다. 세 부담에 호가를 낮춘 고가 아파트 매물이 속속 나타나면서 가격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둘째 주(8월10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21% 상승했다. 상승 폭은 전주(0.26%)보다 줄었다. 특히 고가주택이 많은 서초구가 0.04% 하락해 16주 만에, 강남구가 0.02% 하락해 14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강남 부동산 시장에서는 부쩍 커진 세 부담을 피하기 위한 매물 호가 하락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현대 1·2차 전용 198㎡ 3층 매물은 세제개편안 발표(8월3일) 이전인 7월13일 119억원에 등록됐으나 발표 이후인 이달 8일에는 같은 면적 2층 매물이 92억원에 올라왔다. 서초구 서초동 서초푸르지오써밋 전용 84㎡ 중층은 지난달 21일 등록 호가가 45억원이었으나 이달 11일에는 같은 중층 매물이 36억원에 올라왔다.

반면 서울 외곽 등 중위권 이하 가격대 지역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랑구는 신내·면목동 주요 단지 위주로 0.46% 올랐고, 성북구는 종암·돈암동 대단지 위주로 0.43% 올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대문구(0.41%)는 홍제·북가좌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중구(0.40%)는 신당·황학동 위주로, 강북구(0.40%)는 미아·번동 위주로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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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은 “일부 지역에서 관망세가 나타난 가운데 하락 거래가 발생했으나 수요가 꾸준한 대단지 및 역세권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며 서울 전체는 상승했다”고 말했다.

경기는 0.14% 올라 전주(0.16%)보다 상승률이 소폭 하락했다. 성남시 중원구(0.55%)와 화성시 병점구(0.42%), 광명시(0.40%) 등이 강세를 보였고, 인천(0.01%)은 상승세가 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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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평균 0.20% 올라 직전 주(0.25%)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된 가운데 강남구(-0.03%)가 하락하며 18주 만에 약세로 전환했다. 반면 성북구(0.40%), 금천구(0.38%), 노원구(0.35%), 동작구(0.32%) 등은 여전히 상승률이 높았다. 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가격 조정된 거래가 체결되는 가운데 역세권·대단지 및 선호 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