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중구 한 저축은행 본점 앞에 세워진 예적금 금리 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7일 서울 중구 한 저축은행 본점 앞에 세워진 예적금 금리 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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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6일 통화정책 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융시장에서는 대개 연 2.50%인 기준금리를 2.75%로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연내 한 차례 더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7월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로 여기는 터여서 인상 결정의 만장일치 여부와 금리 결정 뒤 나올 결정문의 내용, 한은 총재의 메시지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5월 통화정책방향 회의 때부터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지난 9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도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 성장세 개선, 금융 안정 리스크 증대를 고려해야 한다”며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거듭 제기했다.

한은 금통위가 예상대로 이번에 금리를 올리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8회 연속 이어진 동결 흐름을 멈추는 것이며, 3년6개월 만에 통화 완화 기조를 끝내고 긴축 흐름으로 돌아서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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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의 주요 배경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미국 ·이스라엘-이란 전쟁 직후인 3월부터 한은 목표 수준인 2.0%를 웃돌기 시작해 5월과 6월에는 각각 3 .1%, 3.2%를 기록해 2024년 3월(3.1%) 이후 처음으로 3.0%를 웃돌았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높아지고 있다. 3 ∼4월에는 고유가 충격의 파급 효과가 크지 않아 2 .2 %에 머물렀다가 6월에는 2 .5 %로 높아졌다 .

경제 성장세가 비교적 호조를 띠는 것 또한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1.1%)보다 대폭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지난 5월 전망 때 올해 성장률을 2.6%로 높여 제시한 바 있다. 반도체 경기 호조, 수출 급증세에 비춰 이는 추가로 더 높아질 개연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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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의 주택시장 가격 상승세, 국내 주가 상승과 맞물린 빚투(빚내서 투자) 중심의 가계대출 증가세도 통화정책을 긴축 쪽으로 돌아서게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6월말 현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89조4천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7조6천억원 늘었다. 2024년 8월(9조2천억원)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서 높게 형성돼 있는 것 또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기정사실로 굳어진 터여서 금융시장의 관심은 인상 속도와 폭에 쏠려 있다. 금융시장의 전망은 한번에 0.25%포인트씩 7월에 이어 연내 한 차례 더 인상하는 쪽으로 모여있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7월과 10월, 내년 1월 인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도 “7월 인상을 포함해 연내 2회 인상”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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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관계자는 “한 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은 낮고, 7월에 이어 8월에 곧바로 인상하는 것 또한 금융시장에 너무 큰 충격을 주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국회 업무보고에서 “향후 금리 인상의 시기 등은 물가상승 압력 압력의 확대 정도,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