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매장에 소비쿠폰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26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매장에 소비쿠폰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광고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이후 한달간 소상공인 매출이 1년 전보다 약 6.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가는 연매출 30억원 미만 매장에 집중됐지만, 소비쿠폰 대상이 아닌 연매출 30억원 이상 매장에서도 나타났다. 소비쿠폰이 전체적인 소비심리를 끌어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소비쿠폰 정책이 시행된 이후 4주간(7월21일~8월17일) 전국 소상공인의 평균 카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4%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소상공인 사업장 32만9154곳의 카드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소비쿠폰 지급 2주차에서 매출 증가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 단위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7.3%(1주차)→10.1%(2주차)→7.0%(3주차)→1.2%(4주차)였다.

광고

업종별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유통업(16.5%)이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안경점(44.0%) 매출이 가장 높은 비율로 증가했다. 패션·의류(33.2%), 완구·장난감(32.7%), 전자담배(31.3%), 화장품(30.1%) 등도 모두 30% 이상 증가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상대적으로 고가라 미뤄왔던 필수 내구재 구매와, 자기만족형 소비가 활발히 이뤄진 결과”로 해석했다.

서비스업(4.7%↑)에서는 네일숍 매출 증가율(29.4%)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비뇨기과(25.2%), 가정의학과(20.1%), 미용·피부관리(16.1%), 사우나·목욕(15.7%) 순이었다. 외식업(3.5%↑)에서는 피자 전문점(18.8%), 국수 전문점(18.6%), 배달음식 전문점(14.2%), 초밥·롤 전문점(13.2%), 만두 전문점(12.3%) 순으로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광고
광고
한국신용데이터(KCD) 제공
한국신용데이터(KCD) 제공

지역별로 보면, 경상도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가율이 특히 컸다. 부산(10.9%)의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대구(10.5%), 울산(9.0%) 순이었다. 서울은 5.8% 증가율을 기록했고, 전남(1.3%), 제주(3.5%), 충남(3.9%) 등은 증가율이 낮은 편이었다.

연매출 30억원 미만 소상공인 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매출 30억원 이상 매장에서도 1.1%의 매출 증가가 나타났다. 소비쿠폰이 지급되면 소비쿠폰 대상이 아닌 매장에서는 매출 감소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다른 결과가 나온 셈이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