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람’하는 영화에서 ‘체험’하는 확장현실(XR, Extended Reality)로.
확장현실은 고글처럼 생긴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착용해서 감상하는 영상 콘텐츠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의 기술을 통칭하는 포괄적 용어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2016년 국내 영화제 가운데 처음으로 가상현실 콘텐츠를 소개하고, 2019년부터는 특별 프로그램 ‘비욘드 리얼리티’(Beyond Reality) 섹션을 운영해오고 있다. 앞선 2020년 11월 부천영화제가 인천공항에서 개최한 ‘인천공항에서 떠나는 가상 콘텐츠 여행’은 가상현실 속에서 여행을 경험하게 만들어 코로나19로 문화생활에 목마른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낸 바 있다.
7년째 부천영화제의 확장현실 부문 프로그래머로 활동하고 있는 김종민 큐레이터는 국내 최고의 확장현실 전문가로 손꼽힌다. 지난 8일 오후, 경기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만난 김 프로그래머는 “지금 확장현실 콘텐츠는 발전 단계로 치자면 영화의 초창기쯤에 와 있다”며 “메타버스(가상세계)와 버추얼 캐릭터(가상 인간) 등 관련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콘텐츠 질의 비약적 향상으로 확장현실 콘텐츠가 우리의 삶과 점점 더 가까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부천영화제의 ‘비욘드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부천 만화박물관과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동시에 전시되고 있다. 그는 “두 장소의 특수성을 고려해 작품을 분산 배치하고, 친환경 소재 블록으로 부스를 설치해 키치한 미감과 편의를 모두 고려했다”며 “한국만화박물관에서는 기계 없이 즐기는 엑스아르 작품을 비롯해 ‘확장된 경계’와 ‘비욘드 사이언스’ 작품을, 현대백화점에서는 <9·11: 생존자의 기록> <지평선> 등 42편의 공식 선정작을 만날 수 있다”고 했다.
김 프로그래머는 올해 특히 체험자들이 ‘공간을 인식하는 방법’을 확장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했다. 그는 “권하윤 감독의 <구보, 경성 방랑>과 문준용 감독의

아직 영화나 드라마처럼 일상적으로 접할 수 없는 탓에, 확장현실 콘텐츠는 전시회가 아니면 체험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확장현실 콘텐츠의 상업화는 테마파크처럼 하나의 공간을 구성해 어떤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이 적합한 듯해요. 실제 캐나다에서는 우주 공간으로 카메라를 보내 우주에 있는 것 같은 체험을 하게 하는 확장현실 전시가 큰 성공을 거뒀거든요. 확장현실 콘텐츠가 ‘좋은 경험’이라 인정받으면 영화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대중이 적극적으로 찾을 것이라고 봅니다.”
오승훈 기자 vino@hani.co.kr

![모텔, 단란주점 청소하며 배운 존엄한 것<font color="#00b8b1"> [6411의 목소리]</font>](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713/53_17838979835594_20260713500045.webp)


![3군 사관학교 통합, 70년간 미뤄온 과제다 [왜냐면]](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6/0713/53_17839302731336_20260713502897.webp)

![[단독] 대한체육회 공정위, 이르면 20일 배재고 재심 논의할 듯](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6/0709/53_17835847320415_20260709503238.webp)

![왜 ‘광주일고’가 아닌 ‘배재고’에 감정이입하나 [권태호 칼럼]](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6/0708/53_17835005190093_20260708503234.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