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진 대구시장이 15일 정부에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대구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2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권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대구시청 본관 상황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최근 코로나19 감염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600명대를 넘나들던 확진자가 지난 일요일에는 1천명대에 들어섰다”며 “이미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는 확산세를 차단할 수 없다고 생각되며 3단계 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어 “소규모 집단감염과 수도권발 엔(N)차 감염이 확산되면서 우리 대구도 엄중한 상황에 처하는 등 지금 대한민국은 어디에도 안전지대가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며 “여기서 차단하지 못하면 방역당국이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는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권 시장은 정부에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달라고 요구했다. 권 시장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줄 것을 정부에 강력 요구한다”며 “자영업자 고통도 있겠지만 빠르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빨리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는 게 경제를 살리고 자영업자 고통을 최소화시키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또 “수도권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하지 않고 지역만 3단계를 한다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이날 구청장, 군수 등과 회의를 한 뒤 대구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2단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대구시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주 동안을 연말·연시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해 1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를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1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 금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해당하는 조처다. 대구시는 이에 따라 연말·연시 모든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또 선별진료소 운영을 확대하고 하루 최대 검체 건수를 2000건에서 6600건으로 늘리기로 했다. 요양병원, 정신병원, 요양시설 입원자나 입소자, 종사자의 전수조사 주기는 4주에서 2주로 줄이기로 했다. 또 예배, 미사, 법회 등 종교활동 참석인원 제한은 좌석 수의 30%에서 20%로 강화하기로 했다.
이달 둘째주(6~12일) 국내에서는 하루 평균 66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수도권이 494.4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권(77.7명), 충청권(36.3명), 호남권(21.9명)이 뒤를 이었다. 이 기간 대구를 포함한 경북권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16.0명으로 강원(13.4명)과 제주(2.3명)를 빼고는 가장 적었다. 하지만 대구는 지난 11일부터 나흘째 두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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