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막 인생을 살면서 과거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감사했다’는 인사를 꼭 드리고 싶었어요.”
창업 성공과 실패, 재기 과정을 담은 책 <다시 일어설 용기만 있다면>(드림미디어)을 낸 하상용(58) 사단법인 창업지원네트워크 이사장은 20일 “청년들과 실직자 등 창업을 통해 재기의 희망을 살려가는 분들과 경험을 나누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주 최초의 창고형 할인매장 빅마트를 창업해 토종유통업체 성공 신화를 써갔던 성공담과 경영난을 겪고 나락으로 떨어졌던 실패담을 모두 책에 담았다. 출판 기념회는 22일 오후 3시 광주시 봉선동 남구문예회관에서 열린다.
그는 1995년 빅마트를 창업해 2000년대 중반엔 매출 2천억원, 종업원 3천여 명, 협력업체 1천여 곳의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대기업 유통업체의 광주 진출과 무리한 사업확장에 따른 경영난이 겹쳐 2007년 업체를 최종 매각했다. “매각 당시 매각 조건보다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해줄 수 있고 협력업체들에게 3년간 납품을 보장해주는 조건을 중요하게 생각해 이를 수락했던 업체에게 매각했죠.”

빅마트 몰락 후 아내와 함께 김치를 담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등 바닥부터 재기에 나섰던 과정도 책에 담담하게 담았다. 장녀 하정윤씨도 아버지의 창업 정신을 이어받아 유통업체인 오가닉빅마트 봉선·두암·운암동점을 운영하고 있다. 하 이사장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질좋은 로컬푸드를 발굴해 지역의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 시민들이 서로의 재능을 나누는 활동을 지원하는 광주재능기부센터를 설립해 재능 나눔 활동을 시작했다. 2016년에는 창업지원네트워크를 설립해 청년 창업자나 실직자들에게 창업 교육을 해왔다. “광주와 전라도 지역 특성에 맞는 아이템을 찾는 게 중요해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뿐 아니라 지역의 특산물도 발상만 바꾸면 광주형 창업의 엄청난 아이템이 될 수 있죠. 창업 성공률이 높은 도시가 되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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