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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 등 국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파는 16개 제품을 점검한 결과 모두 정품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에서 판매하는 12개 브랜드 16개 제품을 국가공인시험기관인 시험연구원(KATRI)에 맡겨 분석해보니 전 제품이 위조상품으로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가방 7개, 옷 1개, 화장품 6개, 소형가전 2개다. 이들 제품은 정상가에 견줘 33%에서 97% 낮게 팔리고 있었다.

가방과 옷은 5개 브랜드 8개 제품 모두 디자인과 라벨에서 정품과 차이가 났다. 로고 모양, 제품 색상, 자석·지퍼·가방끈 연결고리 등에서 모양과 색상이 달랐다. 섬유 혼용률과 제품이름표기 같은 표시사항에도 오타가 여럿 발견됐다.

화장품은 5개 브랜드 6개 기초화장품 모두 정품과 달랐다. 제품 로고 글씨체와 표시사항 구성, 용기·포장재 소재가 정품과 달랐다.

일부 화장품은 주요 성분이 일치하지 않았다. 한 화장품 브랜드의 클렌징오일 정품은 식물성 오일을 주성분으로 쓰지만 검사 제품은 미네랄 오일을 쓰고 있었다. 성분이 다르면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같은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소형가전 2개 제품(무선 이어폰, 헤어드라이어)도 로고·스위치 표시, 제품 마감에서 정품과 차이를 보였다.

위조상품은 직접 비교하면 차이가 크지만, 온라인에선 판매자가 정품 이미지를 무단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가 위조품을 구별하기 쉽지 않다.

서울시는 “현저히 낮은 가격의 제품은 위조 가능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