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라운드에는 영원한 강자도 약자도 없다.”
5월14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수원FC의 경기인 ‘수원 더비’는 K리그 클래식 사상 처음으로 한 도시를 연고지로 둔 두 프로축구팀의 경기다.
앞서 K리그 1~3부 모든 팀이 참가하는 FA컵에서 벌인 3차례의 두 팀 대결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축구는 해봐야 한다”고 최명진 수원FC 대리는 말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최원창 차장은 이에 “경기력은 우리가 한 수 위지만 이겨야 본전이다. 자칫 비기기라도 하면 망신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수원 더비는 어떤 더비일까? 수원시 관계자는 “흙수저와 금수저 구단 간 더비”라고 했다. 역사는 물론 구단 연간 운영예산과 선수 몸값, 서포터를 비교한 평가다.
수원FC는 K리그 실업리그(3부)에서 챌린지(2부)를 거쳐 올해 클래식(1부)으로 진출했다. 수원시 출연금 71억원이 구단 예산 대부분을 차지하고 자체 수익금을 벌충해도 100억원대에 못 미친다. 선수 몸값을 합치면 50억원 수준이다. 반면, 한때 400억원대를 쓴 삼성 블루윙즈의 현재 예산은 200억원대다. 선수 몸값은 100억원 안팎이라고 삼성 쪽은 밝히고 있다.
1996년 창단된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한국 축구의 종가로 불릴 만큼 명문 구단 중 하나로, 활동 중인 회원만 1만명(온라인 회원은 최대 5만명)을 넘는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서포터들은 ‘우리나라의 수도는 서울이지만 축구의 수도는 수원’이라고 공언할 정도로 자부심도 크다. 반면 2003년 실업팀으로 창단된 수원FC의 공식 서포터는 이제 50명 수준이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관계자는 “전북 현대라면 모를까 삼성 블루윙즈는 전체 프로구단의 중간 수준으로, 금수저가 아니다. 다만 수원 더비가 활성화돼 지역의 일자리도 창출하고 도시 브랜드를 높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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