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치단체들이 음식물 쓰레기 수거용기에 유료 ‘칩’을 달도록 해 음식물 쓰레기 양을 줄이고 있다.
전남 순천시는 올해 칩이 달린 음식물류 폐기물 수거 전용용기 사용 시책을 도입해 음식물 쓰레기를 20% 이상 줄였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 시민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려면 칩이 달린 전용용기를 사용하도록 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이어 지난 3월 단독주택과 음식점 등 2만7천여 가구에 칩이 달린 전용용기를 나눠줬다.(사진) 시민들은 이 제도가 도입된 뒤 6ℓ짜리 전용 용기를 내놓을 때마다 210원짜리 칩을 끼우도록 했다. 과거 10가구마다 1개씩 설치된 수거 용기에 마음대로 버리던 것과 달리 가구별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시행한 것이다.
순천시는 3~8월 음식물 쓰레기 1만610t이 배출돼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640t보다 22% 감량되는 효과를 보았다. 시는 가구당 다달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으로 1000원씩을 내고 있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단지 5만여 가구는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순천시 생활자원과 황윤업씨는 “4인 가구 기준으로 일주일에 한두개 정도의 칩을 소비한다”며 “아파트 단지에도 칩을 단 대형 용기를 나눠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강진군은 지난 2월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칩이 달린 전용용기제를 시행했다. 38곳의 공동주택 1778가구 주민들은 음식물 쓰레기 120ℓ를 버릴 때마다 2200원짜리 칩을 사서 끼우고 있다. 군은 지난 7월 읍·면 소재지 단독주택 1700여 가구에도 110원 짜리 칩을 끼우는 6ℓ짜리 전용용기를 쓰게 했다. 군내 음식점 587곳 중 275곳에서도 1100원짜리 칩을 붙인 60ℓ짜리 전용용기를 사용하도록 했다. 군은 3~8월 배출량이 57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정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여수시와 영암·무안군 등도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도입에 적극적이다. 무안군은 6ℓ(110원), 20ℓ(340원), 60ℓ(1020원), 120ℓ(2040원)짜리 4가지 종류의 칩을 전용용기에 끼우도록 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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