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과 동물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경이롭습니다. 애니멀피플의 주간 뉴스레터를 담당하는 댕기자(견종 비글·6살)가 36년차 환경전문기자 조홍섭 선임기자에게 신기한 동물 세계에 대해 ‘깨알 질문’을 던집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동물 버전 ‘홍섭스 애피랩’ 전문은 애피레터에서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애피레터 구독신청하기 https://bit.ly/3kj776R

Q 댕기자가 묻습니다
선배님, 댕기자 요새 자도 자도 피곤한 것이 아무래도 잠자리가 안 맞는 것 같습니돠. 이렇게 평평한 바닥에 누워서 자는 것도 피곤한데 물고기들은 어떻게 자는 걸까요. 늘상 물 속에 떠 있으니 말입니당. 물고기들도 잘 때는 바닥에 내려가서 자는 겁니꽈. 어류는 눈꺼풀도 없는데, 자는 지 깨어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는 겁니까?
A 조기자가 답합니다
사람이 잠을 자는지 어떻게 알지? 무엇보다 눈을 감고 호흡 횟수가 줄지. 눈에는 안 보이지만 심장박동도 줄고 근육이 이완돼. 뇌파도 바뀌고. 또 하나 중요한 변화로 감각이 둔해져. 잠들면 업어가도 모른다는 말은 그래서 나왔지.
어쨌든 제일 눈에 띄는 잠의 신호는 눈을 감는 거야. 그런데 물고기는 눈꺼풀이 없잖아. 물속에서 먼지를 닦아낼 필요가 없으니. 또 물고기는 뇌의 가장 바깥층인 신피질이 없어. 사람 뇌에서 가장 큰 부분이 신피질이야. 그러니 뇌파 변화를 알 수도 없지.
하지만 결론부터 얘기하면 물고기도 잠을 자. 혹시 집에 물고기 기르는 수조가 있어? 일이 생겨 한밤중에 등을 켜 보면 어항 속 물고기가 어떻게 하고 있을까. 대부분 움직이지 않고 물속에 떠 있거나 지형지물에 기대고 가만히 있을 거야. 바로 자는 모습이야. 물론 메기처럼 낮에는 웅크리고 있다가 밤에 활발히 먹이를 찾는 녀석도 있지만. 평소 사람이 오면 먹이를 주는 줄 알고 달려들던 녀석이 무덤덤하지. 잠들면 물고기도 둔해져.

자는 자세가 독특한 녀석들도 있어. 미꾸라지 알지? 대개 펄 속에 숨어 지내니 잠도 그곳에서 잘 것 같은데 아니야. 고래는 어떨까. 물 밖에서 호흡을 해야 하는데 잘 때는 어찌 자는지 궁금하지 않아? ▶▶애피레터에서 전체 보기 https://bit.ly/3sT9h1a
조홍섭 김지숙 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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