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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그저 개 한 마리를 키우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어느 날 갑자기 비자발적으로 어린 개와 함께 살게 ‘되어버린’ 한 인간이 다분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기록하는 (개를 중심에 둔) 일상 이야기가 될 예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 인간은 물론 나다. 습관적으로 ‘잠깐 눈물 좀 닦고’라는 식의 추임새를 덧붙이려다 멈칫한다. 내 의사와 상관없이 얼떨결에 같이 살게 된 어린 개 때문에 훌쩍이던 시간이 적지 않지만 그만큼 웃는 시간도 많았다. 킥킥, 허허, 깔깔. 녀석과 함께 있는 동안 내 입에서 터져 나왔던 다채로운 웃음소리들, 그 무장해제의 순간들. 환산해보면 어느새 그쪽의 빈도가 높다.
아무려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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