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관(65)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이 유도 무기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를 군에 독점 납품하는 코스닥 상장업체에 주식투자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후보자는 합동참모본부 전력기획부장을 역임하는 등 군 무기체계 도입 업무를 총괄한 바 있어 부적절한 주식투자라는 비판이 나온다.
또 김 후보자가 전역 뒤 해외 무기중개업체에서 일하고 받은 자문료가 2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마지막에 일시 지급받은 7000만원은 업계 관행에 비춰 ‘성공 보수’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17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 자료를 보면, 김 후보자의 부인 배아무개(63)씨는 2009년 10월 코스닥에 상장된 비츠로셀의 주식 100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현재 주가는 1주당 5810원(15일 종가 기준)이다.
비츠로셀은 무전기, 전자식 포탄, 유도 무기 등 각종 군용 전자장비에 들어가는 전지를 독점 공급하면서 매출이 2009년 432억원, 2010년 460억원, 2011년 534억원으로 해마다 크게 늘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비츠로셀은 지난해 4월 방위사업청과 188억원의 전지 납품계약을 맺는 등 2010년 4월부터 2년 동안 방위사업청과 모두 445억원 상당의 납품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2012년 사업보고서에는 “향후 불발 포탄의 비율을 1% 이내로 줄여야 하는 국제협약에 따라 포탄 기폭장치에 전원이 모두 장착되는 추세로 관련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비츠로셀의 사업 영역은 김 후보자의 경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김 후보자는 2001년 합참 전력기획부장을 맡아 군 무기체계 업무를 총괄했다. 비츠로셀의 신사업 부문인 신형 포탄도 김 후보자의 전문 분야다. 김 후보자는 1972년 포병장교로 임관해 포병대대장과 포병연대장을 거쳤다.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은 “군수업체의 기업 실적은 군 정책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김 후보자의 부인이 비츠로셀에 투자한 것은 매우 부적절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의 부인이 2010년 비츠로셀 주식 1000주를 주당 6040원에 매입했지만, 지금은 당시보다 주가가 떨어졌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가 독일 무기업체 엠티유의 국내 중개상인 유비엠텍에서 2010년 7월부터 2012년 6월까지 고문으로 일한 대가로 2억1530만원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2010년 7월부터 매달 580여만원(5차례는 640만원)을 받은 김 후보자는 특히 근무 마지막 달에 급여 1년치에 해당하는 7000만원을 추가로 지급받았다.
한 무기중개업체 관계자는 “전역한 장성을 영입할 때 일할 기간과 연봉을 정하고 월 단위로 쪼개 지급하다가 계약이 끝나면 성공 보수로 애초 연봉을 연 단위로 끊어서 몇번 더 지급한다. 김 후보자는 계약이 끝났고, 성공 보수 가운데 1차분이 나간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가 맡은 프로젝트가 실패했다면 그 돈을 줬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 달 급여 7000만원은 성공 보수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유비엠텍은 2011년 독일 엠티유사의 디젤엔진 수입에 성공한 바 있다. 감사원은 2012년에 해당 사업에 대한 감사를 벌였고,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이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중이다. 유비엠텍과 관련해 당시 감사원은 “방위사업청은 무기중개상 등이 개입된다는 사실을 알고도 방지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비엠텍의 대표 정아무개씨는 1993년 국방부 장관과 군 장성들이 군 전력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무더기로 뇌물을 받은 ‘율곡비리’ 사건에 연루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윤형중 김선식 하어영 기자 hjyoon@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