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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비 제막식이 29일 오후 8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동탄원천로 수원시연화장에서 열린다. 이 추모비는 2009년 5월29일 이곳 연화장에서 노 전 대통령의 주검이 화장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인데, 보수단체들의 반대로 설치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지난 27일 우여곡절 끝에 세워졌다.

‘노무현 대통령 작은 비석 수원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릴 제막식에는 성관 스님, 최용정 교무, 이주현 목사, 이강진 집행위원장, 김진표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추모행사는 노 전 대통령 추모동영상 상영, 제막행사, 경과보고, 작품설명, 추도의례, 추모시 낭송, 추도사, 문화공연 순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된다.

그러나 보수 성향 단체의 회원들은 물론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의 반발도 계속돼 제막식 행사에서의 물리적 충돌도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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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의회 새누리당 의원 15명은 이날 오후 1시께 연화장 추모비 앞에 몰려가 “수원시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노 전 대통령의 추모비 건립을 시의회의 동의 없이 허가해줬다”며 “의회를 무시한 시의 행동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화장만 하면 모두가 연고지냐’, ‘보수 진보 편 가르는 염태영 시장은 각성하라’, ‘시민의견 무시한 추모비가 웬 말이냐’라는 문구가 적힌 손 팻말을 들고 30여분 동안 집회를 열었다.

지난 19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추모비 설치공사를 중단시킨 고엽제 전우회 등 경기지역 8개 보수단체는 “수원 지역에 아무 연고가 없는 노 전 대통령 추모비를 연화장에 세우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반발 수위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제막식 과정에서 찬반 양쪽의 충돌을 우려해 경찰 2개 중대를 행사장 주변에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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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0여명이 25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마련한 길이 6m, 높이 3m 크기의 이 추모비는 노 전 대통령의 얼굴과 상징물인 민들레꽃이 조각돼 있다. 또 조형물 뒤쪽에는 “대한민국 대통령 가운데 최초로 화장을 한 그 뜻을 기리기 위해서 시민들의 뜻을 모아 추모비를 세웁니다”라는 글귀가 새겨 있다. 추진위는 애초 지난해 추모비를 세우려 했으나 수원시가 주변 경관과의 조화와 추모비 문구 수정 등을 이유로 반려하자 1년 만인 지난 16일 시유지 사용허가를 받았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