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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삼성 이재용씨 부부 수천억대 이혼 소송

등록 2009-02-12 23:09수정 2009-02-13 10:37

이재용 전무
이재용 전무
부인, 주식 등 재산분할·두 자녀 양육권 청구
이건희(67) 전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 이재용(41·사진) 삼성전자 전무가 부인 임세령(32)씨한테서 이혼 및 수천억원대의 재산 분할 청구소송을 당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임씨는 임창욱(60)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맏딸이다.

법조계와 삼성 등의 말을 종합하면, 임씨는 지난 11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청구소송을 제기하며 위자료 10억원과 재산 분할을 청구했다. 재산 분할 청구액은 5천억원가량으로, 역대 이혼 소송 가운데 최고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두 자녀의 양육권도 청구했다. 이혼 청구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재계 주변에서는 이 전무 부부의 불화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 전무와 임씨는 1998년 결혼해 1남1녀를 두고 있다. 두 사람의 결혼은 영·호남 대표기업이면서 조미료 상표인 미풍과 미원으로 맞섰던 재벌가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임씨가 당시 연세대 2학년에 재학중이었던 점도 화제였다. 삼성그룹 쪽은 “소장이 접수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개인적인 일이라 그룹에서 어떤 얘기를 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전무는 애플·에이티앤티(AT&T) 등의 거래처와 삼성전자 미국법인을 방문하고, 캘리포니아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에이티앤티 페블비치 프로암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6일 출국했다. 그는 13일 최경주 선수 등과 팀을 이뤄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이혼 판결이 내려질 경우 임씨의 몫이 얼마나 인정될지도 관심사다. 한쪽이 상속·증여 받은 재산은 원칙적으로 분할 대상이 아니다. 결혼 전 취득 재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다른 한쪽이 가사노동 등을 통해 그 재산의 유지·증식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했다면 분할 대상으로 인정되기도 한다. 이 전무는 불법 경영권 승계 논란을 빚은 삼성에버랜드 주식 등은 결혼 전에 취득한 반면, 삼성에스디에스(SDS) 신주인수권부사채는 결혼 이듬해인 1999년 2월 인수했다. 이 전무가 소유한 주식의 가치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1조원가량이다.

한편, 이건희 전 회장이 이날 정밀 건강검진을 위해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 삼성 관계자는 “가벼운 감기 기운이 있는데다 정기검진 때가 되어 입원했지만 특별히 건강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니다”라며 “입원 기간은 1박2일이 될 수도 있고 2박3일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남일 김영희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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