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

0:00

여수 신북항에 정박한 대형 석유제품 운반선과 용달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16일 오전 1시4분쯤 전남 여수시 신북항에서 2692톤급 석유제품 운반선 에이(A)호와 옆에 있던 용달선 비(B)호(24톤급)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화재를 목격한 인근 선박이 여수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통해 여수해경으로 신고했다. 해경은 두 배에 타고있던 승선원 18명(A호 14명, B호 4명)을 모두 구조했으나, B호 선장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결국 숨졌다. 외국인 선원 2명(A호)도 중증 또는 경증의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해경은 경비 세력을 투입, 16일 오전 7시45분쯤 진화를 마무리했다. A호에는 유해 화학물질이 약 2500톤(추정) 실려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진압 후에는 안전 관리 체계로 전환했다.

화재의 정확한 원인과 경위는 곧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손고운 기자 songon1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