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여성영화제 미디어교육실 ‘아카이브 보라’가 미디어 속의 성을 바르게 읽는 법을 배우는 교육프로그램 ‘신나는 성장통(부제:성을 통해 보는 영화, 영화를 통해 보는 성)’에 참가할 16~18살의 청소년을 모집한다. 참가를 원하는 청소년들은 오는 19일까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누리집(wffis.or.kr)의 공지사항 ‘신나는 성장통’ 안내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서울 마포구 성미산 마을극장과 토즈신촌비즈센터에서 진행되며, 수강료는 3만원이다. <사춘기 소년>의 역자인 손희정씨가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오는 19일부터 8월9일까지 매주 토요일 모두 4주 간 다섯 개의 강좌로 이루어져 있다. 참가한 청소년들은 참가증서와 소정의 기념품을 받는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미디어 속 성역할에 질문하기’, ‘미디어 속 연애 vs 실전 연애’, ‘실전 영화 읽기’, ‘나의 섹슈얼리티 탐구’ 등으로 이루어져 미디어 속에서 묘사된 성에 대한 정보를 비판적으로 볼 수 있게 한다. <개그콘서트>, <신사의 품격> 등의 대중적인 매체를 활용하여 일상적으로 접하는 문화 속의 성을 분석하고 토론하는 방식의 수업을 진행한다. 참가청소년들이 함께 영화를 보고 영화가 묘사한 연애나 성별인식 등을 분석한 후, 해당 영화를 만든 감독을 직접 초청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한다.
성에 대한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미디어다. 하지만 현대 미디어에 묘사되는 연애, 성 역할 등의 성지식은 비현실적이고 왜곡된 경우가 많다. 선정성이나 폭력성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 청소년들이 위험한 성 문화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미디어를 주체적으로 읽는 법을 배울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손희정 씨는 “현재 청소년들이 접하는 미디어 속에는 생산자인 성인들의 잘못된 성 인식이 반영된 경우가 많다”며, “청소년들이 연애할 때 서로 올바르게 존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효과적으로 유의미한 교육”이라고 밝혔다.
정유미 기자 ymi.j@hanedui.com
미디어 속 왜곡된 성 바로 읽기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신나는 성장통’
- 수정 2014-07-07 19:27
- 등록 2014-07-07 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