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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지지층’의 전형은 ‘서울에 사는 30대 고소득 직장인’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겨레>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1·22일 벌인 여론조사를 보면, 안철수 후보 지지층은 지역과 연령, 소득과 학력 등 ‘외적 지표’에서 유권자 전체 분포와 뚜렷이 구분됐다. 여론조사 대상인 전국 19살 이상 남녀 1500명 가운데 ‘박근혜 대 안철수 후보의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를 지지한다”라고 응답한 745명을 분석한 결과다.

■ ‘서울 사는 30대’ 안 후보 지지층은 서울과 광주·전남에 좀 더 많이 살고 있었다. 여론조사 전체 대상자 가운데 서울과 광주·전남 거주자는 각각 20.6%, 10.1%였으나, 안 후보 지지층은 24.2%, 16.2%에 이르렀다. 대신, 대구·경북은 5.4%(전체 대상자의 경우 10.3%)에 머물렀으며, 안 후보의 고향인 부산·울산·경남 지역도 12.9%(˝ 16.0%)에 불과했다.

특히, 안 후보 지지층에는 19~39살 유권자의 비중이 유독 높았다. 전체 조사 대상자에서 이 연령대는 38.4%였지만, 안 후보 지지층은 53.0%나 됐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지지자의 23.3%만 이 연령대에 속해, 20~30대 유권자 사이에서 안 후보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성별로는 남성 비율이 52.4%로, 여성 47.6%보다 약간 많았다. 박 후보 쪽은 여성(52.9%)이 남성(47.1%)보다 조금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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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졸업한 사무기술직’ 안 후보 지지층은 학력·소득·직업면에서도 ‘특정한 색깔’을 갖고 있었다. 전체 대상자의 59.3%가 대학 재학 이상인 이번 조사에서, 안 후보 지지층은 73.0%가 대학 재학 이상이었다. 전체적으로 고학력자들이 안 후보를 지지한다는 방증이다. 반면, 박근혜 후보 지지층 가운데 대학 재학 이상은 45.3%에 불과해, 지지층의 무게 중심이 저학력층 쪽이다.

학력의 차이는 직업과 소득 차이로 이어졌다. 전체 조사 대상자에서 사무기술직 종사자가 25.7%인 상황에서 안 후보 지지층에선 34.3%가 사무기술직이었다. 또 학생의 비중도 13.9%로 전체 대상자(9.5%)보다 조금 높았다. 반면, 농림어업·자영업·가정주부는 전체 대상자의 각 구성 비율보다 떨어졌다. 박 후보는 자영업자·가정주부 쪽 지지자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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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 높을수록 안 후보 지지층이 두터워진다는 점도 눈에 띈다. 월평균 가구소득이 201만원에서 400만원까지인 계층은 전체 대상자와 비슷한 분포였다. 그런데 월평균 가구소득 401만원 이상의 유권자층에선 안 후보 지지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저소득층에서 박 후보 지지자가 많은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안 후보 지지자의 27.2%는 이번 조사의 최고 소득층인 ‘501만원 이상’이었다. 전체 대상자에선 이 소득층의 비중이 21.7%였다.

■ ‘중도+진보’ 안 후보 지지층의 정치 성향은 중도와 진보층이 우세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정치적 성향이 어디에 가까운가’라는 질문에 ‘중도’가 33.8%, ‘다소 진보’가 39.6%, ‘매우 진보’가 6.6%였다. ‘다소 진보’라는 대답이 전체 대상자에선 26.0%에 불과했다. 반대로 ‘다소 보수’라는 답변은 안철수 지지층에서 13.8%로, 전체 26.9%의 절반 수준이었다. 지난 4월 총선 투표 성향을 조사해봤더니 안 후보 지지층의 47.8%는 민주통합당에, 12.7%는 통합진보당에 각각 표를 던졌다. 전체 대상자를 보면 민주당 투표가 31.9%, 통합진보당 투표가 7.6%였다. 안철수 지지층의 80.4%가 야권 후보단일화를 원했다. 전체 58.4%가 단일화를 희망한 것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2002년 정몽준 대선 후보 등 과거 제3후보를 지지했던 30~40대 화이트칼라층이 여전히 기존 정당에 대한 불신감을 표시하면서 안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다만, 이들이 과거보다 진보적 경향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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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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