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부가 ‘탈북민’ 대신 ‘북향민’으로 호칭을 변경하는 방안을 신속하게 결정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23일 언론 브리핑에서 탈북민 호칭 변경 추진 경과를 묻는 질문에 “(정확한) 일정은 말하기 어렵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결론을 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19일 이뤄진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북한이탈주민’이나 ‘탈북민’ 대신 ‘북향민’ 이란 표현을 사용하며 “탈북민 명칭을 북향민으로 바꾸는 문제와 관련해 여론을 수렴하고 있으며 곧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도 밝힌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도 당시 업무보고 현장에서 ‘북향민’ 호칭을 썼다.
탈북민이나 북한이탈주민은 북한 정권을 ‘탈출’ 또는 ‘이탈’ 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정 장관은 지난 9월 경기권 통일플러스센터 개관식 축사에서도 “북한이탈주민이 제일 싫어하는 단어가 ‘탈’자다. 탈북(이란 말의) 어감도 안 좋다”며 명칭 변경의 필요성을 밝혔다. ‘북향민’은 ‘북한에 고향을 두고 왔다’는 뜻으로, 탈북민 등을 대체할 용어로 유력하게 꼽힌다.
통일부에선 먼저 간부회의 등 부처 차원에서 북향민 표현을 써 보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통일부는 지난 9월 탈북민 호칭 변경 검토를 공론화하기 위한 여론조사도 진행했는데, 결과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7월 통일연구원이 실시한 조사에선 응답한 505명 탈북민 중 58.9%가 법적 용어 변경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다만 일부 북한이탈주민 단체는 용어 변경이 탈북민의 정체성을 지운다며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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