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9일 새벽 또 미사일을 발사했다. 최근 적극적인 대남 화해를 제안한 북한이 동시에 군사적 긴장의 고삐도 당기는 모양새여서 의도가 주목된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늘 새벽 4시와 4시20분께 두 차례에 걸쳐 황해도 풍산 지역에서 동북 방향의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며 “사거리는 500여㎞ 내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이날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스커드 계열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올해 들어 300㎜ 신형 방사포와 스커드 미사일, 노동 미사일, 프로그 로켓 등 90여발을 발사해왔다. 이번 발사는 올 들어 13번째이며, 지난 2일 300㎜ 방사포 2발 발사 이후 7일 만이다.
북한이 황해도 지역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이번 발사는 휴전선에서 40~50㎞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군 당국자는 “최근 북한의 발사가 새벽과 한낮, 저녁 등 시간대를 달리해 원산 인근과 평안도, 황해도 등을 옮겨다니며 이뤄지고 있다. 우리 군의 감청을 의식해 미사일 발사 관련 정보를 무선상에 노출하지 않고 은밀히 움직이는 점도 과거와 다른 특징”이라며 “언제 어디서든 기습적으로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말 국방위원회 특별제안을 통해 ‘남북간 군사적 적대행위 중지’ 등을 제안한 뒤 7일에는 ‘공화국 정부 성명’을 내어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응원단 파견을 발표하는 등 거듭 대남 유화 제스처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이처럼 미사일을 거푸 발사하는 것은 북한의 최근 화해 제의를 “진정성이 없다”며 거부하고 있는 남쪽 당국을 압박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북, 또 미사일 발사…‘화해 제안’ 수용 압박용?
박병수기자
- 수정 2019-10-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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