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멕시코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7일 성남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멕시코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7일 성남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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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27일 우크라이나 쪽이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 송환한 것과 관련해 ‘비공개 합의는 없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성기홍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우크라이나 정부 쪽의 합의에 위반한 일방적 공개와 이에 이은 비공개합의 사실이 없다는 허위 공보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성 수석은 이어 “우크라이나 측이 양국 간 비공개합의를 어기고 사전 협의는 물론 통보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도 매우 중대한 문제지만, 우리 대통령의 사실에 기반한 정당한 공개발언에 대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공보실이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는 거짓사실을 발표한 것은 양국 정부간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양국의 우호관계에 심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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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멕시코를 국빈 방문 중이던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엑스(X·옛 트위터)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 포로 2명을 최근 한국으로 보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한 우크라이나 측에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자 젤렌스키 대통령의 보좌관인 드미트로 리트빈은 에스엔에스(SNS)에 “그런(비공개 하자는) 합의는 없었다.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하자 청와대가 다시 입장문을 낸 것이다.

성 수석은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문제는 국제적으로나 국내적으로 안보, 외교, 국방 및 인권에 관한 매우 민감한 문제로 오랫동안 치밀하게 논의되어온 사안”이라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그동안 우리 측과 수차례 다양한 경로를 통해 포로송환 문제를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의과정에서 '한국송환시 다수의 자국 포로들과 교환할 기회를 포기했다는 국내 비난여론이 있을 수 있는 등 매우 민감한 사안이니 한국송환 사실을 비공개하자'며 보안을 요구했다”며 “우리측 역시 포로 당사자와 가족들의 안전문제와 외교 안보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하여 비공개에 합의하고 송환 절차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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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수석은 이어 “그런데 우크라이나 정부가 북한군 포로송환 문제에 있어 충분한 사전설명이나 구체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금번 유엔총회에서 대통령 연설을 통해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을 전격 공개했다”며 “이에 따라 국내에서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하므로 이 대통령이 비공개 합의에 반한 공개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자,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협의나 양해는 물론 사전통보조차 없이 사실과 다르게 '비공개를 합의한 적이 없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대통령의 거짓말 논란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정쟁화하는 야권 등을 향해서도 자제를 요청했다. 성 수석은 “국내 일부 인사들이 우크라이나 정부 측의 잘못을 지적하기보다 국익에 관계된 민감한 외교 안보 사안을 정쟁화하며, 부당한 우크라이나 측 행위를 두둔하며 국익을 훼손하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확인되지 않은 허위주장이나 사실과 다른 주장을 삼가 주시도록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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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