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브라마니암 자이샹카르 인도 외무장관(왼쪽부터),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머리스 페인 오스트레일리아 외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해 10월 도쿄에서 열린 4자 안보회의(쿼드) 때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수브라마니암 자이샹카르 인도 외무장관(왼쪽부터),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머리스 페인 오스트레일리아 외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해 10월 도쿄에서 열린 4자 안보회의(쿼드) 때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과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인도 4개국이 참여하는 ‘쿼드’(4자 안보회의)의 첫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쿼드는 지금까지 4개국 외교장관들이 참여한 속에서 두 번 열렸으며 정상회담 추진은 처음이다.

이 신문은 “정상회담은 힘으로 현상 변경을 도모하려는 중국을 염두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을 향한 제휴를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정부가 전임 트럼프 정부 때 만들어진 ‘쿼드’를 계승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데 이어 정상회담까지 추진하며 상당히 힘을 싣는 분위기다. 바이든 정부 외교·안보 핵심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29일 미 평화연구소 회의에서 “쿼드의 형식과 작동 방식을 계승·발전시키겠다”며 “(쿼드는)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실질적인 정책을 세워나가는 기본적인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달 28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전화 회담에서 쿼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교도통신>은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중국의 해양 진출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는 것이 초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홍콩과 신장위구르 등 중국의 인권 문제와 코로나19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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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쿼드의 강한 결속에 대해서는 4개국 사이에 온도 차이가 있어 최종 개최까지 조율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산케이신문>은 “인도는 중국을 지나치게 자극하는 사태를 피하고 싶은 의향을 보이고 있어 4개국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정상회담에 대해 인도의 반응을 살피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교도통신>도 “미국이 각국에 쿼드 정상회담 개최를 호소했지만, 대중국 정책에서 나머지 3개국과 약간 거리를 두고 있는 인도의 대응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쿼드는 2019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처음 열렸으며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회의에서 정례화 하기로 합의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