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19일 미국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스페인과의 월드컵 결승전 후 시상식에서 준우승에 그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 7월19일 미국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스페인과의 월드컵 결승전 후 시상식에서 준우승에 그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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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가 최근 아버지를 떠나보낸 뒤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지 많은 의문이 든다”며 은퇴를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

메시는 12일(현지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8일 68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 호르헤 메시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메시는 “아직도 아버지가 떠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더는 아버지와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을 상상하는 게 너무 힘들다”고 썼다. 호르헤 메시는 지난 8일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별세했다.

메시는 앞으로의 선수 생활에 대한 심경도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 없이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그저 축구를 했을 뿐인데, 이제 계속할 수 있을지 많은 의문이 든다”고 고백했다. 이어 “(선수 생활) 마지막까지 정말 조금밖에 남지 않았는데, 왜 조금만 더 버텨서 우리와 함께 끝까지 가지 못했느냐”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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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의 아버지 호르헤 메시가 2024년 11월19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라 봄보네라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페루의 2026 FIFA 월드컵 남미 예선 축구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의 아버지 호르헤 메시가 2024년 11월19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라 봄보네라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페루의 2026 FIFA 월드컵 남미 예선 축구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메시는 2026 월드컵 기간 아버지의 투병을 둘러싼 이야기도 남겼다. 메시는 “아버지는 제게 마지막 월드컵을 꼭 뛰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대회가 시작되기 며칠 전 상태가 나빠졌다”며 “월드컵 결승까지 가면 아버지도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가 끝날 때마다 아버지의 메시지를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고 그때야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아버지가 한 경기라도 보실 수 있게 하려고 가능한 한 멀리, 끝까지 가겠다는 생각을 멈추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또 “우승해서 트로피를 가져다 드리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다리가 더는 따라주지 않았고, 이번에는 몸의 한계를 거스르려 했지만 할 수 없었다”고 했다. 메시는 대회 기간 한 번도 몸 상태가 좋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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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아버지는 아버지이면서 친구였고 에이전트이기도 했다. 언제나 모든 순간에 필요한 사람이었고, 어떤 일도 틀린 적이 없었다. 가끔 다툼이 있었어도 결국은 언제나 아버지 말씀대로 됐다”며 “너무 그리울 것이고, 언제나 제 곁에 계실 것”이라고 추모했다. 마지막으로 “편히 쉬시고, 하늘에서 우리를 지켜봐 달라”고 했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