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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빈관인 댜오위타이의 회의실에서 유럽연합(EU) 깃발과 중국 국기 앞으로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영빈관인 댜오위타이의 회의실에서 유럽연합(EU) 깃발과 중국 국기 앞으로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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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중국 기업을 겨냥해 새 ‘사이버보안법’을 내놓은 가운데 중국 외교수장이 “양쪽은 대화를 통해 구체적인 무역 분쟁을 조율하고 해결할 능력이 있다”며 소통을 촉구했다.

2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은 28일 에마뉘엘 본 프랑스 대통령 외교수석과의 통화에서 “중국과 유럽은 경쟁자가 아니라 파트너”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제 정세가 혼란스러운 점을 강조하며 “중국과 유럽 간에 대화를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증진,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이 부장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한 배경에는 유럽연합이 최근 공개한 새 사이버보안법 초안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을 타깃으로 한 사이버보안법 패키지를 공개했다. 유럽연합은 이동통신망에서 고위험 공급업체의 장비를 사용하지 않도록 법제화할 방침이다. 사용 금지 대상으로 화웨이와 중싱통신(ZTE) 등이 거론된다. 새 사이버보안법은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통신망에서 이들 업체 장비를 단계적으로 철거하는 방안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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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부장은 여러 유럽 국가의 정상이 중국을 찾고 있는 점을 짚으며 “중국과 유럽 관계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달 들어 아일랜드, 핀란드, 영국 지도자가 중국을 찾았고, 다음달 독일 정상의 방중이 예정되어 있다. 왕 부장은 “프랑스가 계속해서 유럽연합 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중·유럽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여기에 본 수석은 “유럽과 중국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며 관계를 안정적이고 공고히 하는 것은 양측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프랑스는 유럽과 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노력할 의지가 있다”고 답했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