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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9일(현지시각) 수도 뉴델리의 대통령궁에서 드로우파디 무르무 대통령(왼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임식을 하고 있다. 뉴델리/AP 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9일(현지시각) 수도 뉴델리의 대통령궁에서 드로우파디 무르무 대통령(왼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임식을 하고 있다. 뉴델리/AP 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9일(현지시각) 취임식을 열고 공식 세번째 임기에 들어갔다. 인도에서 총리 3연임은 자와할랄 네루 이후 처음이다.

모디 총리는 이날 수도 뉴델리의 대통령궁에서 드라우파디 무르무 대통령이 주재하는 취임식에서 “헌법에 진정한 충성을 다하겠다”고 선서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지지자들은 모디 총리가 취임 선서를 마치자 “모디”를 연호하며 환호했다. 그는 취임식 뒤 소셜 미디어에 “브하라트를 위해 봉사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적었다. 브하라트는 여러 인도어에서 인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모디 총리는 2014년 인도인민당(BJP)의 총선 승리로 처음 총리가 된 뒤 이번에 연속 세번째 임기를 맞게 됐다. 앞서 인도에서 독립 이후 세번의 총리를 거푸 맡은 건 자와할랄 네루 초대 총리가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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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인도 총리실은 새 정부가 71명의 내각 장관으로 구성될 예정이라며 이 중 11명은 인도인민당 소속이 아닌 연정 참여 정당 소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각료 명단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모디 총리의 인도인민당은 지난 4월19일부터 6월1일까지 이뤄진 총선에서 예상과 달리 단독 과반에 실패했다. 그러나 인도인민당이 이끄는 정치연합 전국민주연합(NDA)이 전체 543석 가운데 293석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서 모디 총리는 연립 정부 구성을 통해 3선에 성공했다. 그는 7일 전국민주연합에서 지지하는 총리로 공식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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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모디 총리 3기의 국정 장악력은 인도인민당이 단독 과반이었던 1기(2014~2019년)와 2기(2019~2024년) 때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 연합세력인 전국민주연합에 참여하고 있는 군소 지역당들 사이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절충해내야 하는 데다, 이번 총선에서 대거 약진하며 기세가 오른 인도국민회의(INC) 등 야당의 거센 도전에 맞서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릭 로소는 “인도인민당의 연정 상대들은 정치적으로 예측하기 어렵다”며 “어떨 때는 인도인민당에 협력하지만, 어떨 때는 반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들 연정 상대 정당은 전국적 현안에 대해 책임 있는 대안을 내놓기보다 갑론을박하기를 좋아한다”며 “이들이 인도인민당의 경제 개혁에 반대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