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3년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평가되는 미·러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두 정상 간 휴전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11시30분(현지시각·한국 시각 16일 새벽 4시30분) 미 알래스카주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회담을 시작했다. 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탄 전용기는 이날 오전 10시20분께 합동기지에 도착했고, 푸틴 대통령이 탄 전용기는 30여분 뒤에 도착했다.
두 정상은 활주로 위 붉은색 카펫 위에서 서로 악수하며 반갑게 만났다. 이후 레드카펫을 따라 군 의장대를 사열하며 ‘알래스카 2025’라고 쓰인 연단에 올라 포즈를 취했다. 별다른 공개 발언은 없었다. 이후 미국 대통령 전용 리무진 캐딜락을 함께 타고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통역자도 배석하지 않고 두 정상이 같은 리무진을 타고 이동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두 정상은 회담장에 도착한 뒤 언론 공개용 모두발언 공개없이 곧바로 비공개 회담을 시작했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1분 만에 퇴장요청을 받았다.
당초 이날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1대1 회담 뒤 다른 참모들이 함께하는 확대회담으로 변경할 계획이었으나, 처음부터 3대3 회담으로 시작됐다. 미국 쪽에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가 배석했으며, 러시아 쪽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유리 우샤포크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이 배석했다.
두 정상이 마주한 것은 이번이 7번째로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여 만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서는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이 미국을 찾은 건 2015년 뉴욕 유엔총회 이후 10년 만이며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국가를 찾은 건 처음이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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