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을 둘러싼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전쟁이 한창이다. 검색 사업 등에서 반독점 행위를 벌인 ‘빅테크 공룡’ 구글이 클라우드 시장에선 ‘만년 3위’에 머물자 2위인 엠에스의 불공정 경쟁을 주장하고 나섰다. 엠에스는 구글이 자사의 사업을 방해했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등 두 기업의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2019년 10월 엠에스가 도입한 새 라이선스 조건이다. 엠에스는 윈도 서버 등 기업 고객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를 자사 클라우드 애저(Azure)가 아닌 경쟁사 서비스를 통해 실행할 경우 400%의 추가 비용을 내게 하는 식으로 시장을 잠식해 왔다고 구글은 주장한다. 시장조사업체 시너지리서치그룹 자료를 보면, 엠에스의 클라우드 시장점유율은 2017년 2분기 11%에 머물렀지만, 올해 2분기에는 23%까지 상승했다. 1위 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점유율 격차는 10%포인트가 채 되지 않는다. 점유율 5%(4위)에 그쳤던 구글 클라우드는 아이비엠(IBM)을 제치고 12%(3위)로 올랐다.
엠에스의 경쟁 저해 행위는 2022년 프랑스의 오브이에이치(OVH)클라우드 등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엠에스를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유럽 규제당국이 반독점 조사에 돌입하자 엠에스는 주요 경쟁사(AWS·구글·알리바바)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를 상대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계약 조건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후 엠에스는 지난 7월 유럽 클라우드 업체 단체인 유럽클라우드인프라서비스(CISPE)가 유럽연합에 낸 반독점 소송을 철회하는 조건으로 2천만유로를 지급하는 합의를 도출했다. 이 단체에는 아마존웹서비스도 소속돼 있지만 합의 대상에선 빠졌다. 이에 구글은 지난 9월 유럽연합에 엠에스의 반독점법 위반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런 가운데 리마 알라일리 엠에스 법률 고문은 최근 구글이 유럽에서 일부 클라우드 업체가 참여한 로비 단체를 비밀리에 조직해 자사의 사업을 방해하려고 한다며 공개 비난했다. 그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구글이 경쟁 당국과 정책 입안자들에게 엠에스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대중을 오도하기 위해 만든 로비 단체”라고 주장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수요가 급증한 클라우드 시장은 두 회사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영역이다. 최근 발표된 두 회사의 3분기 실적에서도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엠에스는 매출 655억9천만달러 가운데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등이 포함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240억9천만달러를 차지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부문의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3%에 달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매출 882억7천만달러 가운데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113억5천만달러였다. 한해 전(84억1천만달러)보다 35% 급증한 수치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속보] 김건희 특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이기훈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5/0911/53_17575886595701_20250911504481.webp)



![가자지구는 전지구적 생태학살의 리허설이다 [왜냐면]](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5/0911/53_17575493209548_20250911500233.webp)











![‘검찰당’에 또 수사권 주겠다는 말인가 [아침햇발]](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5/0911/53_17575807318319_20250911504131.webp)

![<font color="#FF4000">[속보]</font> 석방 한국인 귀국버스, 미 애틀랜타 공항 도착](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970/582/imgdb/child/2025/0911/53_17575961529105_20250911504680.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