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금융당국자가 자국의 밸류업 정책이 최근 일본 증시 부양으로 이어지는 등 일부 성과를 거둔 데 대해 “시장과 충분히 소통하고 개인 투자자 대상 세제 혜택을 확대한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호리모토 요시오 일본 금융청 국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금융투자협회가 개최한 ‘자본시장 밸류업 국제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호리모토 국장은 일본판 밸류업 프로그램인 ‘자본비용과 주가를 의식한 경영 실천방안’ 정책을 지난해 3월 발표한 이후 일본 증시에 대한 자국민과 외국인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는 등 일부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일본 밸류업 정책 발표 전 2만7천 선을 횡보하던 니케이지수는 3월을 기점으로 급등해 3만선을 넘기더니 지난 3월에는 4만선을 돌파했다가 현재 3만8천대로 내린 상태다.
지난 1월 본격 시행된 일본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인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 혜택 확대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이 계좌를 통한 국내외 주식 및 배당금에 대한 비과세 기간을 무기한으로 늘리는 한편 연간 투자 한도와 비과세 한도도 종전 3배로 늘렸다. 호리모토 국장은 “감세 대책을 계기로 일본 주식에 대한 수요가 불과 3개월 만에 급상승하며 해외 투자자 매수세도 급속히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금융투자소득 감세 정책은 ‘자산운용 입국 실현 플랜’이라는 정책 틀 속에서 시행됐다. 호리모토 국장은 “2200조엔에 달하는 일본 가계 자산의 절반이 원금 보장성 상품으로 운용되고 있는데, 이를 유가증권 투자로 전환하기 위해 일본정부는 20년 넘게 노력해왔다”며 “감세 정책으로 개인 투자자의 행동을 변화시켜 가급적 많은 국민들이 주주로서 성장 결실을 향유하는 체제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일본 밸류업 정책이 조기에 시장에 안착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 등 시장과 정부가 두루 긴밀히 소통하며 정책을 설계·시행한 결과라고 했다. 다만, 밸류업 정책이 중장기적으로 성공하려면 기업이 시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호리모토 국장은 “저희의 최종 목적은 보고서 발표가 아니”라며 “기업 경영자들이 투자자들과 의사소통을 실제 더욱 충실하게 만드는 게 목적이고, 이것은 특별 조치가 아니라 주가가 나쁠 때나 좋을 때나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기업의 지배구조 개혁은 이제 두번째 스테이지가 막 시작된 참”이라며 “좋은 전략을 투자자들과 소통한 기업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퇴출되는 체제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밸류업 정책이 실질적으로 투자자 수익을 증대시키는 결과로 이어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호리모토 국장은 “다만 기업 지배구조를 정비한 결과 일본 상장 기업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는 결과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가계 투자자가 투자 결실을 맛 볼 수 있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국민 56% “검사 보완수사권 폐지, 부작용 더 클 것” [NBS]](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6/0813/53_17865884416516_20260813501391.webp)







![민주 당대표 적합도 김민석 24%, 정청래 19%…지지층선 더 벌어져 [NBS]](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6/0813/53_17865882712937_20260813501352.webp)

![김민석 “조작 기소, 취소가 원칙…지난 1년간 방식으론 정부 성공 못해” [인터뷰]](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6/0811/53_17864516586991_20260811503559.webp)






![[단독] ‘20대 끼임사’ HL 만도…안전점검 ‘가짜 회의록’ 노동부 제출](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6/0813/53_17865736347694_20260812503540.webp)

![[단독] 현장서 숨진 감리단장, 중대재해처벌법 보호서 빠졌다…유족의 울분](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6/0811/53_17863989530356_20260810503237.webp)










